북한, 2026년 전 세계 암호화폐 해킹 피해액의 76% 탈취…제재 회피·무기 자금 조달 '사이버 국가 범죄' 현실화

북한의 사이버 해킹이 국제 사회에 미치는 영향

북한의 해킹 전략 분석과 국제 사회의 대응

북한 암호화폐 해킹 사건과 그 배경

북한의 사이버 해킹이 국제 사회에 미치는 영향

 

2026년 4월, 블록체인 정보 회사 TRM 랩스의 보고서가 공개되며 국제 금융 보안 사회에 파장이 일었다. 북한과 연계된 해킹 조직이 올해 들어 전 세계 암호화폐 해킹 피해액의 76%에 달하는 5억 7,700만 달러, 한화 약 7,800억 원을 탈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북한이 국제 사회의 제재를 피해 대량살상무기(WMD) 프로그램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사이버 범죄를 국가 정책의 일환으로 제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특히 주목할 점은 북한의 글로벌 암호화폐 해킹 점유율이 2022년 22%에서 2025년 64%, 2026년 현재 76%로 가파르게 상승했다는 사실이다. TRM 랩스는 이러한 추세를 정교한 사이버 도구 개발, 개선된 자금 세탁 파이프라인, 그리고 디지털 자산을 통한 전통적 제재 우회라는 세 가지 국가적 인센티브가 결합한 결과로 분석했다.

 

2026년 피해액의 대부분은 두 건의 대형 사건에서 발생했다. 4월에 발생한 켈프다오(KelpDAO) 해킹에서 약 2억 9,200만 달러가, 드리프트 프로토콜(Drift Protocol) 해킹에서 약 2억 8,500만 달러가 각각 탈취됐다. 두 사건의 피해액을 합산하면 5억 7,700만 달러로, 올해 전체 북한 연계 해킹 피해액과 사실상 일치한다.

 

이는 북한의 사이버 작전이 소규모 분산 공격이 아닌 고부가 표적 집중 전략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드러낸다. 북한 해커들은 믹싱 서비스, 크로스체인 브릿지, 탈중앙화 거래소를 조합해 훔친 암호화폐를 세탁하며 추적을 방해한다. 이 과정은 단계별로 설계되어 있어, 온체인 분석 도구로도 자금 흐름 전체를 재구성하기 어렵다.

 

TRM 랩스는 이러한 자금 세탁 파이프라인이 해를 거듭하며 고도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17년 이후 북한 연계 조직이 탈취한 누적 암호화폐 가치는 60억 달러를 넘어섰다.

 

 

북한의 해킹 전략 분석과 국제 사회의 대응

 

북한 당국은 이 같은 주장을 '터무니없는 중상모략'이라며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유엔과 TRM 랩스는 블록체인 상의 거래 흔적과 지갑 주소 분석을 근거로 북한의 개입을 지속적으로 지목하고 있다.

 

부인과 증거 사이의 간극은 오히려 국제 사회의 제재 압박 강도를 높이는 배경이 됐다. 미국 재무부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북한의 암호화폐 해킹과 연루된 개인 및 단체에 대한 제재 목록을 확대하며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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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화된 거래소와 OTC(장외거래) 데스크에 대한 법적 압박도 강화해, 탈취된 자금이 현금화되는 출구를 차단하려는 전략이다. 그러나 암호화폐의 탈중앙화 구조와 국경을 초월하는 특성 때문에 자금 흐름을 근본적으로 봉쇄하기는 구조적으로 어렵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된다.

 

국제 공조 차원에서 미국, 영국, 일본 등은 암호화폐 규제 강화와 보안 기술 개발을 병행 추진하고 있다. 각국 정보기관 간 정보 공유 채널도 확대되는 추세다. 그럼에도 규제의 속도가 북한 해커들의 기술 진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 암호화폐 해킹 사건과 그 배경

 

한국은 이러한 위협에 직접적으로 노출된 국가 중 하나다. 국내 암호화폐 시장 규모와 거래 활성도를 고려하면, 북한의 사이버 공격이 국내 거래소나 디파이(DeFi) 플랫폼을 표적으로 삼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2022년 론체인(Ronin Network) 해킹 사건 당시 한국계 이용자들이 상당한 피해를 입었던 전례도 있다.

 

따라서 국내 보안 인프라 강화와 함께 국제 정보 공유 네트워크 참여를 확대하는 정책이 요구된다. 북한의 사이버 공격 역사는 2009년 한국 주요 금융기관과 정부 기관을 겨냥한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6년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해킹(약 8,100만 달러 탈취)을 계기로 금융 시스템 공격이 본격화됐고, 이후 암호화폐 시장이 성장하면서 공격 대상이 빠르게 이동했다.

 

국제 제재로 외화 수입이 막힌 북한에게 암호화폐 탈취는 실질적인 외화 조달 수단으로 기능하고 있다. 향후 전망과 관련해, TRM 랩스는 북한의 사이버 작전이 인공지능 기반 피싱, 공급망 공격 등 더욱 정교한 방식으로 진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암호화폐 보안 기업들의 방어 기술도 발전하겠지만, 국가 자원을 투입한 해킹 조직에 맞서기 위해서는 기술적 대응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결국 실효적인 억지력은 각국 정부와 민간 보안 기업, 블록체인 플랫폼이 협력해 구축하는 다층 방어 체계에서 비롯될 수밖에 없다.

 

FAQ

 

Q. 암호화폐가 돈세탁에 취약한 구조적 이유는 무엇인가?

 

A. 암호화폐는 중앙 관리 기관 없이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직접 거래가 이루어지는 탈중앙화 구조를 갖는다. 이 때문에 송금자와 수취인의 실제 신원이 지갑 주소로만 표시되며, 전통 금융처럼 실명 확인이 자동으로 적용되지 않는다. 북한 해커들은 이 특성을 이용해 믹싱 서비스(여러 지갑의 자금을 섞어 출처를 흐림)와 크로스체인 브릿지(서로 다른 블록체인 간 자금 이동)를 조합해 자금 흐름을 분절시킨다. 블록체인 분석 기업들이 온체인 데이터를 추적하지만, 여러 단계를 거친 세탁 자금의 최종 귀착지를 특정하기는 기술적으로 어렵다. 이 구조적 취약점이 국가 주도 해킹 조직이 암호화폐를 선호하는 핵심 이유다.

 

Q. 일반 암호화폐 투자자가 이러한 국가 주도 해킹 위협에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A. 국가 주도 해킹 조직은 주로 거래소와 대형 프로토콜을 표적으로 삼지만, 그 과정에서 개인 투자자의 자산도 피해를 입는다. 투자자는 우선 이용하는 거래소가 미국 재무부 제재 대상과 거래하지 않는지, 자금세탁방지(AML) 정책을 준수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개인 지갑에 보관 중인 자산은 하드웨어 월렛을 사용하고, 거래소 계정에는 반드시 2단계 인증(2FA)을 설정해야 한다. 피싱 이메일이나 가짜 지갑 앱을 통한 개인키 탈취 시도가 빈번하므로, 출처가 불분명한 링크나 파일은 절대 클릭하지 말아야 한다. 거래소 선택 시에는 보안 감사(Security Audit) 이력과 보험 가입 여부도 검토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Q. 한국 정부와 금융기관이 북한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취해야 할 조치는 무엇인가?

 

A. 한국은 미국, 일본과 함께 북한 사이버 위협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삼국 협력 채널을 이미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더욱 확대해야 한다. 국내 가상자산사업자(VASP)에 대해 강화된 자금세탁방지 의무를 부과하고, 의심 거래 보고 체계를 고도화하는 것이 선행 과제다. 아울러 금융보안원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민간 거래소 및 디파이 플랫폼과 공동으로 침해 사고 대응 훈련을 정례화해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블록체인 포렌식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탈취 자금의 국내 현금화 경로를 차단하는 법적 기반을 정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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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6.05.18 11:42 수정 2026.05.18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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