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위 AI 혁명 시작되나… 삼성중공업, ‘떠다니는 데이터센터’ 현실화 시동

AI 인프라 수요 폭증 속 해상 데이터센터 기술 경쟁 본격화

육상 전력 부담 줄이고 운영 효율 높이는 신개념 부유식 플랫폼

50메가와트 규모 해상 데이터센터 설계 승인 획득… 미래 인프라 판도 변화 예고

                                                           (본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기사 내용과는 무관합니다)

 

인공지능 산업 성장 속도가 빨라지면서 데이터 처리 인프라 확보 경쟁도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특히 대규모 AI 연산 환경 구축에 필요한 전력과 부지 확보 문제가 전 세계적인 과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삼성중공업이 해상 기반 데이터센터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글로벌 선급 기관 ABS로부터 50메가와트급 부유식 데이터센터 설계에 대한 개념승인(AIP, Approval in Principle)을 획득했다. 이번 승인은 단순 기술 검토를 넘어 향후 상용화 가능성과 설계 적합성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부유식 데이터센터 설계는 조선 산업의 표준화 생산 체계를 적극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인 데이터센터 건설 방식과 달리 설계 단계부터 제작과 장비 설치가 동시에 진행될 수 있도록 구조를 최적화했다. 이러한 방식은 건설 기간을 단축하고 생산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최근 AI 산업 확대는 데이터센터 건설 속도를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그러나 대규모 전력 사용과 부지 부족 문제는 점차 심각한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데이터센터 집중 건설로 인해 지역 전력망 부담 증가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해상 기반 데이터센터는 새로운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육상 부지 제약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우며 지역 전력망에 대한 부담도 일정 부분 완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설계에 자체 전력 생산 시스템도 적용했다. 이는 육상 전력 공급 의존도를 낮추는 방향으로 개발된 기술이다. 데이터센터는 일반적으로 대규모 전력을 지속적으로 소비하는 시설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전력 공급 체계가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특히 AI 연산 환경에서는 순간적으로 대규모 전력 사용량 변화가 발생할 수 있다. 최근 업계에서는 AI 데이터센터가 기존 산업시설과 비교해 훨씬 빠른 전력 변화 패턴을 보인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전력 확보 자체보다 안정적인 운영 구조 설계가 더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는 이유다.

해상 데이터센터는 냉각 시스템 측면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다. 육상 시설의 경우 냉각 장치 운영에 상당한 비용이 발생하는 반면 해양 환경은 자연 냉각 자원을 활용할 가능성을 제공한다. 이는 장기적으로 운영 효율 향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ABS 관계자는 AI와 데이터 집약 산업 성장에 따라 인프라 요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해상 데이터센터는 일부 위험 요소를 줄이는 동시에 지역 전력망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승인을 단순한 기술 인증 이상의 신호로 보고 있다. AI 산업이 고도화되면서 데이터센터 역시 기존 육상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새로운 운영 형태로 확장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 해상 데이터센터 기술이 상용화 단계까지 이어질 경우 데이터센터 건설 방식과 에너지 전략, 글로벌 AI 인프라 구축 구조에도 상당한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작성 2026.05.18 06:18 수정 2026.05.18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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