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자는 지난 4월부터 ‘허그엘 기도방’을 오픈하여 운영 중입니다. ‘허그엘 기도방’은 서로 중보기도 해주며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는 기도 단톡방입니다. 55명이 아픔과 상처와 기도 제목을 공유하면서 위로의 파장을 일으키는 사랑의 공간이기도 합니다.
허그엘 기도방에 올라오는 기도 제목들과 사연을 보면 힘든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됩니다. 각자의 기도 제목을 오픈하고 있는 허그엘 가족들에게서 3가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분들은 반복되는 위기 속에서도 ‘희망’과 ‘사랑’ 그리고 ‘공감’을 품고 있습니다.
혼자의 힘으로 살아갈 자신도 없고 언제 끝날지 모르는 난제들을 만났지만 희망을 품고 살아간다는 귀한 일입니다. 희망을 품으면서 희망을 품을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한다는 것도 의미 있는 삶입니다. 그런데 허그엘 가족들은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허그엘 가족들은 기도 제목만 오픈하는 것이 아니라 희망을 품으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무언의 메시지를 서로 나누고 있습니다.
얼굴도 모르고 만난 본 적이 없는 이들에게 사랑을 베푼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허그엘 가족들은 십자가의 사랑을 나누고 있습니다. 아픔이 무엇인지 알기에 슬픔이 무엇인지 알기에 사랑을 나누고 있는 것입니다.
이기주의 바람이 강하게 불어오는 이 시대에 필요한 것은 ‘공감’일 것입니다. 공감은 상대방의 아픔과 슬픔을 나의 아픔과 슬픔으로 품는 것입니다. 함께 웃고 울어 주는 것입니다. 인생의 벼랑 끝에 홀로 서 있는 이 옆에 서 있는 것입니다. 아무 말 하지 않고 손을 잡아 주고 바라보아 주는 것입니다.
지금은 내 생각만 맞다고 주장하며 내 말만 하려는 시대가 되어 버렸습니다. 듣고 이해하려는 마음이 사라지고 있는 시대입니다. 우리는 모두 잠시 멈추어 내 생각이 틀릴 수 있고 그의 생각이 맞을 수 있다고 생각을 해보아야 합니다. 나만 사랑받고 관심받으려는 마음을 내려놓고 이제라도 공감해 줄 수 있는 성숙함도 필요합니다.
허그엘 기도방에서는 내 생각 내 말 내 고집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더 공감해 주지 못한 미안함과 공감받음에 대한 감사함으로만 가득 차 있습니다.
‘희망’과 ‘사랑’ 그리고 ‘공감’… 이 단어들이 어수선한 세상을 갑자기 변화시키지는 못할 것입니다. 하지만 살아갈 의미를 부여할 수 있으며 견딜 수 있는 동기부여는 충분히 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서로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줄 수는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