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문턱을 넘어 예술로, 비바윈의 아름다운 연대
지난 5월 16일, 대중의 일상이 예술로 진입하는 현장을 입증한 2026 디자인 아트페어가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막을 내렸다. 이번 전시에는 작년 아트앤갤러리 공모에 선정되어 참여하게 된 AI Creator 그룹 VIVAWIN(비바윈)의 작가들이 이름을 올렸다.
전업 작가가 아닌 비전공자로 구성된 이 그룹은 이번 전시에 참여한 리더 책마법사(최상희) 작가, 아이디어맨 아바카브.JB(임좌빈) 작가, 팀의 결속을 돕는 글루 가이(Glue Guy) 코코아티(박미영) 작가와 수야(최한수)작가로 이루어졌다.
승리하는 삶을 축하한다는 그룹명과 자신의 발전과 즐거운 삶을 위해 일상의 예술가로서 서로를 도와 함께 길을 밝혀 나간다는 슬로건처럼 바쁜 일상 속에서 잊고 지내던 창작의 열망을 생성형 AI를 통해 구체적인 예술적 성과로 증명했다.
첨단 기술에 각자의 독창적 세계관을 융합해 인간 고유의 서사를 구현해내며, 평범한 개인도 자신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일상의 예술가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수십 년 닫혀 있던 상상의 댐을 열다
달팽이 소녀의 스토리 작가이자 AI 크리에이터인 아바카브.JB 작가는 생업이라는 현실적인 제약 탓에 오랜 기간 창작의 꿈을 억눌러왔다.
그는 심층 인터뷰에서 생성형 AI를 처음 만난 순간, 수십 년 동안 굳게 닫혀 있던 거대한 댐의 문이 마침내 열리는 듯한 느낌이었다고 설명했다. 첨단 기술은 그에게 단순한 자동화 도구가 아니라, 마음속에 고여 있던 서사를 온전한 캔버스로 끌어올려 준 예술적 파트너인셈이다.
이번 2026 예술의전당 전시에서 그는 오래도록 상상력을 자극해 온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특별한 시선으로 해석한 세 점의 그림을 선보였다. 작가는 이 연작을 두고 본격적인 달팽이 소녀의 세계로 들어서기 전, 관람객이 먼저 마주하게 될 짧고 강렬한 꿈이라고 소개했다.
무너진 경계 속에서 탈출이 아닌, 나는 왜 존재하는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조용히 던지는 소녀를 화폭에 담은 이 작품들은 내년에 출간할 메인 서사로 향하는 철학적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
평범한 인간에서 무한한 신으로, 다시 유한한 사랑의 존재로 회귀하는 달팽이 소녀의 서사는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서 매혹적인 세계에 빠져드는 경험을 선사하며, 억눌렸던 개인의 상상이 어떻게 거대한 스토리텔링으로 확장될 수 있는지 확인하게 한다.

자개의 반사광에 인간의 감정을 투영하다
코코아티 작가는 전통 소재인 자개의 질감을 디지털 기술로 풀어낸 디지털 자개(Digital Mother-of-Pearl) 연작을 선보였다.
그는 자개가 가진 유동적인 반사와 깊이감이 인간 감정의 미세한 떨림을 표현하는 데 적합했다며, 빛이 흐르고 색이 겹치는 방식을 현대적인 관점에서 재구성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자개 질감에 라인 드로잉 기법을 결합해, 고요한 호수 위로 번지는 달빛과 시간의 흐름을 표현한 작품들을 새롭게 선보였다. 작가는 마음 한편에 남은 기억의 조각들을 이미지로 그려내며, 삶을 밝히고 사람의 마음을 잇는 예술을 지향한다고 덧붙였다. 예술의전당의 주 관람객층인 중장년층에게 이 작품들은 큰 호응을 얻었다.
디지털 강사로서 시니어와 청소년에게 실습 위주의 창작 교육을 진행하는 그는 시니어분들께 디지털 문해교육 과정을 운영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재밌어하셨다며 격차를 줄이는 목표를 넘어 그 과정 자체가 즐거운 경험이 된다고 전했다.
사진이 처음 등장했을 때도 비슷한 불안이 있었지만 결국 새로운 미술 사조가 나왔듯, AI도 나와 창작을 연결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그의 시각은 기술 수용의 긍정적인 방향을 제시한다.
인생의 오후 4시, 멈추지 않는 상상 세계로의 항해
리더 책마법사 작가는 시적 감성으로 상상하는 스토리 아티스트이자 AI 크리에이터이며 The Imaginary Pocus 대표이다. 30년 가까이 스토리 팝업북 아티스트로서 아날로그 창작 교육에 전념하던 그는 팬데믹을 기점으로 생성형 AI 영역에 진입해, 현재 아날로그와 디지털 세계를 아우르며 인간적 상상력이 담긴 이미지와 영상을 제작하고 있다.
그는 AGI 시대가 왔을 때 아이들이 자신만의 상상 세계를 지켜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깊은 고민과 걱정에서 공부를 시작했다고 기술 수용의 동기를 밝혔다.
50대가 넘은 자신의 연령대를 해가 지기 전 오후 4시쯤에 비유한 그는 사람의 인생은 현실만으로는 잘 살아내기 어렵고 다 채울 수도 없다며 가슴과 머리, 감성과 영혼을 충만하게 하는 것은 예술에 대한 경험과 감동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2026 예술의전당 전시에서 그는 메이킹 북 스토리 시리즈가 완성되기까지의 10단계 중 6단계의 과정을 6점의 작품과 굿즈로 담아내어 선보였다.
어느 날 떠오른 생각 하나가 실마리가 되어, 꿈같은 상상의 다리를 건너 자신만의 유일한 상상 세계를 치열하게 만들어 가는 과정을 담았다는 그의 설명처럼, 한 권의 책으로 응축된 이 기록이 인공지능의 단순 연산이 아니라 인간의 뜨거운 갈망이 완성한 실체라는 철학은 현실에 지친 독자들에게 깊은 통찰을 제공한다.

결과보다 빛나는 과정, 일상을 예술로 바꾸는 연대
비바윈 작가들이 보여준 예술적 확장은 단기적인 성과물이 아니라 오랜 시간 다져온 팀워크의 산물이다. 2024년 온라인에서 만나 매주 새로운 AI 기술을 연구하고 서로의 취향과 꿈에 귀 기울여온 이들은, 그해 10월 남양주 카페 갤러리에서 첫 단체전 'AUTUMN FANTASY'를 개최하며 결속을 다졌다.
이후 여러 단체전을 거쳐 작년 아트앤갤러리 공모에 선정된 비바윈은 이번 예술의전당 전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으며, 연이어 지난 13일부터 일본 나가노현 우에다 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글로벌 K-아트 특별전에 참가해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급변하는 AI 시대 속에서 서로 연대하며 나아가는 여정이 그 어떤 결과물보다 값진 신뢰와 경험을 남긴다는 고백은, 창작 과정 자체가 지닌 본질적 가치를 증명한다.
첨단 기술 이면에 진솔한 서사를 담아내는 이들의 행보는, 우리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 것은 자신의 내면 이야기를 세상과 연결하며 삶을 예술로 변화시켜가는 상상하는 즐거움에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아티스트 소개: 책마법사(최상희)]
30년 가까이 아날로그 창작 교육 현장에서 아이들과 팝업북을 만들며 상상 세계를 연구해 온, 시적 감성으로 상상하는 스토리 아티스트이자 AI 크리에이터다. 2023년부터 AGI 시대를 대비해 생성형 AI를 연구하며 AI 필름 메이커로 영역을 넓혔고, 인터넷 신문사 The Imaginary Pocus를 창간해 인간 창작자들의 서사와 상상하는 인간 중심 저널리즘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
2024년 POSCO Idea Market Place, 어반브레이크 아트페어, DDP AI 전람회 등에서 시각 및 영상 작품을 선보였으며, 2025년 국제 AIBO 올림피아드 뮤직 비디오 부문 SILVER AWARD 수상 및 2026년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표창장을 수상했다.
아날로그의 정수와 첨단 디지털 기술을 융합하는 실험을 이어가며, 2026년 예술의전당 디자인 아트페어에 참여했고 2025년과 2026년 두 차례에 걸쳐 일본 우에다 시립미술관 특별전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창작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아티스트 소개: 아바카브.JB(임좌빈)]
현실과 환상, 질서와 혼돈의 경계선이라는 테마를 깊이 있게 탐구하며 내면의 이야기를 펼쳐내는, 무한을 꿈꾸고 유한의 아름다움을 기록하는 서사 작가다. 생성형 AI를 예술적 파트너로 삼아 억눌려 있던 상상력을 캔버스 위로 끌어올렸으며, 평범한 인간에서 신이 되고 다시 유한한 소멸을 선택하는 방대한 신화적 세계관 달팽이 소녀 시리즈를 다채로운 장르로 전개하고 있다.
2024년 청담 아트불 갤러리 미인전, WEPLE x ArtNGallery 단체전, DDP에서 열린 AI X Future K Festival 전시를 거치며 대중과 본격적인 소통을 시작했다.
2026년 예술의전당 디자인 아트페어에서 존재의 본질을 묻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연작을 발표했으며, 2025년과 2026년 연이어 일본 우에다 시립미술관에서 열린 K-ART 글로벌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거대한 서사의 세계관을 속도감 있게 증명해 나가고 있다.
[아티스트 소개: 코코아티(박미영)]
미래를 바꾸는 디지털 교육이라는 신념으로 세대 간 디지털 격차를 줄이는 강사이자, 삶을 밝히고 마음을 잇는 AI Creator다. 이미지 생성뿐 아니라 ChatGPT, SUNO AI, CapCut 등 다양한 툴을 융합하여 음악, 영상, 그림책까지 제작하는 폭넓은 창작 스펙트럼을 지녔다.
2024년 사브낫바네아 갤러리의 AI라는 예술의 다리 전시를 시작으로 위플 갤러리, DDP AI 전람회 등 다수의 프로젝트에 참여했으며, 특히 Dream of Spring 및 VVS [OUR SUMMER] 전시에서는 출품작을 완판시키는 성과를 거두었다.
2026년 예술의전당 디자인 아트페어와 일본 우에다 시립미술관 전시까지 약 2년간 총 11회의 굵직한 기획전 및 단체전에 이름을 올리며, 디지털 창작 교육과 실천적 예술의 경계를 성공적으로 융합하고 있다.
[AI Creator 그룹 VIVAWIN(비바윈)]
비바윈(VIVAWIN)은 만세(VIVA)와 승리(WIN)를 결합해 승리하는 삶을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AI 크리에이터 팀이다. 리더 책마법사(최상희), 아이디어맨 아바카브.JB(임좌빈), 팀의 결속을 담당하는 글루가이 코코아티(박미영), 그리고 이번 전시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팀의 든든한 일원인 수야(최한수)작가로 각기 다른 영역에서 활동하는 비전공자들이 모여 구성되었다.
2024년에 처음 만나 결성된 이들은 매주 온라인에서 정기적으로 교류하며, 급변하는 생성형 AI 기술을 각자의 세계관과 상황에 맞춰 실험하고 연구해 왔다. 단순한 결과물 도출보다, 작품 세계와 전시를 함께 기획하고 준비하는 과정 속에서 서로의 취향과 꿈을 깊이 이해하고 세계관을 공고히 다지는 상호 신뢰의 경험을 가장 중시한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잊고 지내던 창작의 열망을 AI를 통해 구체화하며, 2024년 10월 첫 단체전인 AUTUMN FANTASY를 남양주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후 2026년 5월 예술의전당 디자인 아트페어와 일본 우에다 시립미술관 K-아트 특별전 등 국내외 굵직한 전시에 공동으로 출품하며 팀으로서의 역량을 넓혀가고 있다.
전업 작가가 아닌 평범한 개인도 첨단 기술을 매개로 서로의 길을 밝혀주며, 스스로의 삶을 예술로 풍요롭게 채워갈 수 있다는 실천적 방향성을 대중에게 제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