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중소기업의 고질적인 자금난과 기업 매각·승계 문제 해결을 위한 민간 중심 지원 조직이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인가 비영리 사단법인인 한국무역전문위원협회가 1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TIPS TOWN S6 세미나실에서 금융·M&A분과 발대식을 개최하고 중소기업 지원 사업을 공식화했다.
이번 분과 출범은 국내 중소기업들이 겪고 있는 금융 애로와 기업 구조개선 수요가 갈수록 확대되는 상황 속에서 추진됐다. 협회는 마케팅과 자금 확보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금융·투자·정책금융·기업 인수합병 분야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별도 조직을 구성했다. 금융·M&A분과에는 총 26명의 전문가가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16명이 이날 발대식에 참석해 향후 운영 방향과 지원 전략을 공유했다.
현재 상당수 중소기업은 장기 경기 침체와 원가 상승, 내수 위축 등 복합적인 경영 환경 속에서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담보 자산을 보유한 기업조차 은행권 대출과 정책금융기관 자금에 의존하는 구조가 심화되면서 추가 자금 조달 여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실제 많은 기업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을 통해 운영 자금을 확보하고 있으나, 기존 담보 대부분이 근저당 설정으로 묶여 신규 투자나 생산 확대에 제약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수출 계약이나 신규 납품 기회를 확보한 기업에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주문 물량은 확보했지만 원부자재 구매 자금이 부족해 생산을 확대하지 못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 구조조정 및 M&A 시장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기술력은 보유했지만 시장 경쟁력을 잃은 일부 중소기업은 기업 매각이나 투자 유치를 희망하고 있으나, 신뢰할 수 있는 인수 기업이나 투자 펀드 정보 부족으로 적절한 대응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 과정에서 기업 회생 기회를 놓친 일부 업체는 법정관리나 폐업 절차로 이어지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이수상 한국무역전문위원협회 회장은 “중소기업의 금융 및 M&A 수요에 실질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민간 전문가 네트워크 구축이 시급하다”라며 “협회 내부 전문가 풀을 중심으로 국내외 우량 펀드를 발굴하고 기업과의 연결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단순 자금 지원을 넘어 해외 수요처와의 연결을 통해 기술, 특허, 생산 노하우, 설비 및 장비 수출까지 연계하는 통합형 지원 모델을 추진하겠다”라고 설명했다.
협회는 국내 정책금융 경험과 글로벌 민간 네트워크를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현재 협회에는 정부기관에서 위촉된 수출전문위원 출신 인사들과 해외 민간 네트워크로 선정된 19개국 31개 무역회사 대표들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또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한국무역보험공사 등 정책금융기관에서 약 35년 이상 근무한 뒤 퇴직한 금융 전문가들도 자문위원단으로 활동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금융·M&A분과 출범이 단순한 자문 조직을 넘어 실질적인 기업 회생 및 투자 연계 플랫폼으로 발전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기술력은 있으나 자금 부족으로 성장 동력을 잃은 중소기업들에게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다만 전문가들은 민간 지원 체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투자 안전성 검증과 기업 평가 시스템, 사후 관리 체계 구축이 병행돼야 한다고 조언한다. 무분별한 투자 연결이나 불투명한 M&A 추진은 오히려 기업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번 발대식을 계기로 한국무역전문위원협회가 중소기업 금융 지원과 기업 재편 시장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하게 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 중소기업은 자금 부족과 시장 경쟁 심화라는 이중 부담 속에서 새로운 생존 전략이 요구되는 시점에 놓여 있다. 한국무역전문위원협회의 금융·M&A분과 출범은 단순 지원 조직을 넘어 중소기업의 회생과 성장 가능성을 연결하는 실질적 플랫폼 구축의 시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책금융 경험과 해외 네트워크를 결합한 민간 중심 지원 모델이 향후 국내 산업 생태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사)한국무역전문위원협회는 정부기관에서 수출전문위원으로 위촉한 국내주재 회원과 해외민간네트워크로 선정한 19개국의 31개 무역회사 대표를 회원으로 확보하고 있으며,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한국무역보험공사 등에서 약35년간 근무하고 근년에 정년퇴직한 정책금융 담당 등 다양한 분야의 자문위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