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인우 화가, 7년 집중 제작기 거쳐 완성한 '파스텔 오로라천사' 공개

남인우 화가가 2013년부터 2020년까지 7년간의 집중 제작기를 거쳐 완성한 작품 <191. 파스텔 오로라천사>를 공개했다. 1992년 화단에 데뷔한 이후 30여 년간 약 1,500여 점의 작품을 발표해 온 남인우 화가는 이 기간 동안 외부 활동을 최소화하고 창작에 몰입하며 자신만의 마티에르 기법을 심화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공개된 <파스텔 오로라천사>는 2022년 10월 완성된 작품으로, 목재와 혼합 매체를 활용한 고부조 마티에르 기법이 특징이다. 캔버스 표면 위에 물리적 층위를 반복적으로 쌓아 올려 평면 회화의 한계를 넘어서는 입체적 질감을 구현했다. 이 같은 기법은 단순한 시각적 감상에 머무르지 않고, 관람객에게 촉각적 경험까지 확장시키는 조형 방식으로 평가받고 있다.

 

색채 구성에서도 독자적인 서사 구조가 드러난다. 화면 상단의 깊은 청보라색에서 하단의 파스텔톤 분홍·황금색으로 이어지는 다층적 색채 배치는 우주적 심연과 인간적 온기가 교차하는 지점을 시각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거친 물질 위에 부드러운 파스텔톤 색채를 덧입히는 이중 구조는 남인우 화가가 오랜 제작 기간을 통해 도달한 고유한 조형 언어로, 물질의 무게감과 빛의 가벼움이 하나의 화면 안에서 공존하는 점이 이 작품의 핵심이다.

 

남인우 화가는 조선 개국공신 의령부원군(남재)의 25대손으로, 가문의 역사적 서사를 예술적 모티프로 삼아 작업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작품에서도 켜켜이 쌓인 마티에르의 층위가 가문의 시간적 깊이와 연결되는 구조적 특성을 보이며, 역사적 정체성과 현대 추상 미술의 접점을 보여준다.

 

남인우 화가는 "<파스텔 오로라천사>는 7년간의 몰입이 빚어낸 결과물로, 물질의 표면 아래에 있는 영성적 빛을 끌어올리는 작업이었다"며 "앞으로도 마티에르를 통해 물질과 정신의 경계를 탐구하는 작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작성 2026.05.16 10:12 수정 2026.05.16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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