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애그리테크 6개사, 뉴질랜드 현장서 AI 가축 시스템·디지털 트윈 실증…한국 농업에 던지는 시사점

영국 기업의 뉴질랜드 방문, 글로벌 협력의 시작

한국 농업에 미칠 영향과 국제 협력의 중요성

기술 발전을 통한 농업의 미래 전망

영국 기업의 뉴질랜드 방문, 글로벌 협력의 시작

 

2026년 5월, 영국의 애그리테크(Agritech) 혁신 기업 6곳이 뉴질랜드를 찾아 AI 기반 가축 시스템, 디지털 트윈 탄소 추적, 순환 농업 등 첨단 농업 기술을 실제 현장에서 로드 테스트했다. 이 프로그램은 이노베이트 UK 글로벌 인큐베이터 프로그램(Innovate UK Global Incubator Programme, GIP)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뉴질랜드 최고의 애그리테크 액셀러레이터이자 투자자인 스프라우트 애그리테크(Sprout Agritech)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이루어졌다. 뉴질랜드에서 GIP가 운영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전 세계 애그리푸드 가치 사슬의 공동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 협력의 새로운 사례를 제시했다.

 

뉴질랜드는 광활한 목축지와 원예 산업 인프라를 갖춘 실증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영국 기업들의 기술 테스트 무대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스프라우트 애그리테크의 CEO 산드야 스리람(Sandhya Sriram)은 "우리가 직면한 식량 시스템의 가장 큰 문제들은 어떤 한 국가만의 노력으로는 해결될 수 없다"며 국제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6개 기업은 뉴질랜드 산업계, 투자자, 연구기관과 연계해 산업 파트너를 발굴하고 시장 진출 경로를 탐색했다. 선정된 6개 영국 기업은 영양 관리 및 순환 농업, 가축 주거 환경과 동물 복지, 지속 가능한 원예, 작물 탄력성, 농장 내 에너지 생산, 공급망 배출량 검증 등 농업 전반을 아우르는 분야에서 각기 다른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클리버리 프로젝트 매니지먼트(Cleobury Project Management)는 가축 분뇨와 같은 농업 폐기물을 영양 표준화된 비료 분말로 전환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게일브레이커(Galebreaker Ltd)는 자동 환기와 AI 최적화를 결합해 제어 환경 가축 사육장의 에너지 효율과 동물 복지를 동시에 끌어올리는 시스템을 선보였다.

 

한국 농업에 미칠 영향과 국제 협력의 중요성

 

하이페 플랜츠(HiFe Plants)는 유전자 변형 없이 철분 함량을 높인 비유전자변형(non-GM) 고철분 완두콩 품종을 개발해 영양 밀도와 지속 가능성을 동시에 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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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솔라(Polysolar Ltd)는 비닐하우스 표면에 직접 부착 가능한 경량 유연 태양광 PV 시스템으로 농장 내 에너지 자립을 지원한다. 나머지 두 기업 역시 공급망 탄소 배출량 검증과 작물 탄력성 강화 분야에서 디지털 트윈 기술 등을 활용한 솔루션을 뉴질랜드 현장에서 시험했다.

 

이번 협력 사례는 한국 농업 정책 당국과 스타트업 생태계에도 구체적인 참고점을 제공한다. 한국은 쌀·채소 중심의 소규모 농가 비율이 높고, 기후 변화로 인한 작물 피해 빈도가 늘고 있어 정밀 농업 기술 도입의 실익이 크다. AI 기반 식물 관리 시스템이나 농장 내 재생에너지 기술은 단위 면적당 생산성을 높이는 동시에 탄소 감축 목표 달성에도 기여할 수 있다.

 

뉴질랜드·영국 협력 모델처럼, 국내 연구기관과 농업 기업이 해외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해 실증 기회를 확보하는 전략이 현실적인 출발점이 될 수 있다. 다만 기술 도입이 곧바로 성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AI·빅데이터 기반 시스템은 대규모 농장 데이터가 확보되어야 효과를 발휘하며, 개인정보 보호와 데이터 정확성 문제도 풀어야 할 과제다. 소규모 농가가 초기 투자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현실적 장벽도 존재한다. 이 때문에 정부 차원의 연구개발(R&D) 지원, 농가 대상 기술 교육 프로그램, 애그리테크 스타트업과 농협·지역 농업 조합 간 협업 체계 구축이 선행되어야 한다.

 

 

기술 발전을 통한 농업의 미래 전망

 

정책적 뒷받침 없이 기술만 앞서 도입하면 현장 적용률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 정부는 GIP 같은 국제 프로그램에 국내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매칭 펀드를 조성하고, 해외 애그리테크 액셀러레이터와의 공식 협약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뉴질랜드-영국 협력이 보여주듯, 실제 농업 환경에서의 기술 실증과 투자자 네트워크 연계가 동시에 이루어질 때 기술의 상용화 속도가 빨라진다. 장기적으로 농업은 전통적 생산 방식에서 벗어나 데이터·에너지·생명공학이 융합된 산업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이 이 전환의 수혜자가 되려면 기술 수용 속도보다 생태계 구축 속도가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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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6개사의 뉴질랜드 실증 사례는 그 경로를 먼저 걷고 있는 선례로, 국내 농업 정책 설계자와 투자자가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FAQ

 

Q. 한국 농업 산업은 이러한 국제 협력에서 어떻게 이익을 얻을 수 있나?

 

A. 이노베이트 UK GIP처럼 공공 기관이 주도하는 국제 인큐베이터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국내 애그리테크 스타트업이 해외 현장에서 기술을 실증하고 현지 투자자와 접점을 만들 수 있다. 한국 농촌진흥청이나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iPET)이 유사한 형태의 해외 매칭 프로그램을 신설한다면, 국내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입 속도를 높이는 데 실질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기술 수출 측면에서도, K-애그리테크 브랜드 육성이 장기적으로 수출 다변화에 기여할 수 있다.

 

Q. AI 기반 농업 기술은 실제로 얼마나 효과적인가?

 

A. AI 기반 농업 기술은 토양 수분, 온도, 영양 상태 등 다양한 센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관개량과 비료 투입 시기를 자동 조절함으로써 자원 낭비를 줄이는 데 효과를 발휘한다. 게일브레이커의 AI 최적화 환기 시스템처럼 가축 사육 환경을 정밀 제어하면 동물 스트레스 지수를 낮추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다만 충분한 학습 데이터와 안정적인 통신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환경에서는 알고리즘 정확도가 낮아지므로, 기술 도입 전 농장 데이터 수집 체계를 먼저 구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Q. 농업 분야에서의 기술 도입이 실패할 가능성도 있나?

 

A. 기술 도입 초기에는 높은 초기 설비 비용, 숙련된 운용 인력 부족, 농촌 지역 통신 인프라 미비 등이 현실적인 장벽으로 작용한다. 특히 평균 경지 면적이 작은 한국 소규모 농가의 경우 단독으로 도입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에 영농조합 단위의 공동 도입 모델이나 정부 보조금 연계 리스 프로그램 같은 대안이 검토되어야 한다. 기술 그 자체보다 농업인이 기술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컨설팅 지원 체계를 함께 마련하는 것이 실패 리스크를 낮추는 핵심 조건이다.

 

작성 2026.05.16 04:16 수정 2026.05.16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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