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경기여자기술학원 추모비 단계적 이설 추진…용인플랫폼시티 내 영구 보존

26년 5월 현재 위치 부근 임시이설, ’30년 개발사업 준공 후 공원부지 내 추모공간 마련

경기도가 1995년 경기여자기술학원 화재사고 희생자를 기리기 위해 설치된 추모비를 이설해 영구 보존하기로 했다.


         경기도, 경기여자기술학원 추모비 단계적 이설 추진

도는 오는 17일 용인시 기흥구 마북동 일원에 위치한 추모비 앞에서 유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위령제를 열고 희생자들을 추모한 뒤 본격적인 이설 작업에 착수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용인 플랫폼시티 개발사업으로 해당 부지가 사업구역에 포함되면서 추진되는 것으로, 경기도는 개발사업과 추모비 보존을 함께 고려해 단계적인 이전 방식을 추진한다.

우선 추모비는 현재 위치에서 약 90m 떨어진 인근 부지로 오는 6월까지 임시 이설될 예정이다.


이후 경기도는 추모비의 역사적 의미와 상징성을 반영해 오는 2030년까지 플랫폼시티 개발사업 내 공원 조성과 연계한 영구 추모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경기여자기술학원은 지난 1962년 설립돼 미용과 요리 등 다양한 기술교육을 운영해왔으나, 1995년 발생한 화재사고로 40명의 희생자가 발생하면서 폐지됐다. 경기도는 희생자 추모와 사고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기 위해 1996년 추모비를 설치했으며, 이후 해당 부지는 여성능력개발시설과 경기도일자리재단 남부사업본부 등으로 활용돼 왔다. 


현재까지도 추모비는 경기도가 관리하며 희생자를 기리는 상징적 공간으로 유지되고 있다.

경기도는 추모비 이설과 관련해 지난 2024년 8월부터 유가족과 사업시행자 등이 참여하는 간담회와 TF 회의를 진행하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왔다.


일부 유가족들은 기존 위치 보전이나 보상을 전제로 한 철거 의견을 제시했지만, 전문가 자문 과정에서는 “추모비는 시민들이 희생자와 아픈 역사를 기억하기 위한 시설인 만큼 이전을 통한 보존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도는 추모비가 경기도 소유의 공유재산인 만큼 별도 보상은 어렵다는 점과 함께, 해당 부지가 사업계획상 도로 부지에 포함돼 현 위치 유지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공원 부지 내 영구 이전을 전제로 한 임시 이설 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박노극 경기도 경제실장은 “이번 이설은 단순한 시설 이전이 아니라 추모의 의미를 이어가기 위한 과정”이라며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화재사고의 아픔과 교훈을 기억할 수 있도록 도민과 함께 공감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작성 2026.05.14 18:43 수정 2026.05.17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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