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서점이 문화 놀이터로”…문체부, 전국 200곳 ‘인생독서×인생서점’ 운영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생애주기별 독서문화 프로그램 본격 확대

지역서점·학교·마을 연계…책 읽는 지역 공동체 만든다

책 읽기 넘어 토론·글쓰기·생애 기록까지…생활밀착형 독서문화 확산

 

 

 

문화체육관광부가 전국 지역서점을 중심으로 세대별 맞춤형 독서문화 활성화 사업에 나선다. 단순한 책 판매 공간을 넘어 지역 주민이 함께 소통하고 삶을 기록하는 생활문화 거점으로 지역서점을 육성하겠다는 취지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한국서점조합연합회와 함께 5월부터 10월까지 전국 지역서점 200곳에서 ‘인생독서×인생서점’ 사업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역 주민들이 다양한 독서문화 활동을 경험하며 자연스럽게 독서 습관을 형성하고 자신만의 ‘인생서점’을 만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여 서점들은 어린이, 청소년, 성인, 어르신 등 생애주기별 특성을 반영한 독서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해 운영한다.

 

참여 서점은 서울 45곳, 경기·인천 62곳, 강원 3곳, 충청권 18곳, 전라권 19곳, 경상권 43곳, 제주 10곳 등 전국 각 지역에 걸쳐 선정됐다. 문체부는 지난 4월 공모를 통해 프로그램의 독창성과 지역 균형, 운영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종 참여 서점을 결정했다.

 

선정된 서점에는 문화활동 운영비와 서점주 활동비 등을 포함해 최대 600만 원이 지원된다. 정부는 이를 통해 지역서점이 단순 판매 공간을 넘어 지역 문화 플랫폼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계획이다.

 

 

올해 프로그램은 기존 독서 모임이나 강연 중심 방식에서 벗어나 체험형·참여형 활동으로 확장된 점이 특징이다. 책 읽기 이후 토론과 글쓰기, 탐험, 생애 기록 등 다양한 활동으로 연결해 독서 경험의 폭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광주 북구의 ‘광주포도책방’은 어린이 대상 프로그램인 ‘포도탐정단’을 운영한다. 아이들이 책 속 단서를 찾고 미션을 해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서점 공간 자체를 놀이형 독서 체험 공간으로 활용한다.

 

경기 광주시의 ‘서행구간’은 청소년 대상 ‘비블리오 배틀’을 운영한다. 참가 청소년들이 자신이 읽은 책을 5분 안에 소개하고 서로 평가하며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소통하는 경험을 제공한다.

 

대구 동구 ‘여행자의 책’은 지역 어르신들의 삶을 기록하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불로동 어르신들의 젊은 시절 경험과 인생 철학을 인터뷰하고 이를 기록으로 남겨 지역의 살아 있는 이야기 자산으로 축적할 계획이다.

 

 

지역사회와 연계한 확장형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인천 강화군 ‘책방시점’은 지역 초등학교와 도서관과 협력해 전교생이 참여하는 독서캠프를 진행한다. 학교와 지역서점이 함께 독서 문화를 확산하는 지역 공동체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경남 밀양시 ‘동행서림’은 인근 편의점과 연계해 책 속 문장을 공유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주민들이 생활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책과 문학을 접할 수 있도록 생활밀착형 독서 문화를 조성한다는 취지다.

 

 

문체부는 이번 사업이 지역서점의 역할을 재정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온라인 서점과 전자책 시장 확대 속에서 침체를 겪고 있는 지역서점이 지역 주민과 직접 연결되는 문화 거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각 프로그램의 세부 일정과 참여 방법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독서인’ 누리집과 한국서점조합연합회 ‘서점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재현 문체부 문화미디어산업실장은 “지역서점은 주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책과 문화를 접하고 서로의 삶을 나눌 수 있는 동네 문화 공간”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어린이에게는 책과 친해지는 놀이터가 되고 어르신에게는 삶을 기록하는 공간이 되는 등 세대를 아우르는 생활문화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업이 단순 독서 장려를 넘어 지역 공동체 회복과 문화 기반 강화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특히 지역서점이 지역 주민 간 교류와 세대 연결의 공간으로 기능할 경우 지방 문화 생태계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한 세대가 책을 매개로 토론과 체험, 기록 활동에 참여하며 지역 공동체 기반 독서문화를 확산하는 것이 핵심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지역서점이 생활문화 플랫폼으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독서 장려 정책을 넘어 지역서점의 문화적 역할을 확대하려는 시도로 평가된다. 책을 중심으로 세대 간 소통과 지역 공동체 연결을 강화하면서 지역 문화 생태계 회복에도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향후 지역서점이 주민 삶 속 문화 거점으로 얼마나 안정적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작성 2026.05.12 13:08 수정 2026.05.12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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