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빚다

詩人 장석천 시인(숨문학작가협회)

손끝에 남은 하루의 온기로

나는 오늘을 천천히 빚는다


서두르지 않는다

형태는 늘

조급함에서 무너지니까


조금은 투박해도 좋고

조금은 기울어도 좋다

그게 나라는 증거니까


말 한마디에도 숨을 불어넣고

표정 하나에도 시간을 섞어

보이지 않는 것들을 모아

하루를 하나의 그릇으로 만든다


어쩌면 삶은

완벽하게 만드는 일이 아니라

깨지지 않게

끝까지 손에 쥐고 있는 일


그래서 나는

오늘도 나를 빚는다

어제보다 조금 덜 흔들리는

나라는 



작성 2026.05.09 21:03 수정 2026.05.09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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