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못 쓰면 소외된다”…정부, 전국 69개 ‘AI디지털배움터’로 디지털 격차 해소 나선다

고령층·취약계층 위한 AI 교육 확대…찾아가는 디지털 교육도 강화

AI 로봇·딥페이크 대응 교육까지…생활 밀착형 AI 체험 본격화

스마트경로당 6천여 개 확대…‘디지털 복지거점’ 전환 추진

 

 

정부가 고령층과 디지털 취약계층의 인공지능 활용 역량 강화를 위해 전국 단위 교육 인프라 확대에 나선다. 단순 디지털 기기 사용 교육을 넘어 생성형 AI와 생활형 AI 활용까지 지원 범위를 넓히며 ‘AI 생활화 시대’ 대응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전국 69개소 규모의 ‘AI디지털배움터’ 거점센터를 구축하고 5월부터 본격 운영한다고 밝혔다. 기존 37개였던 거점센터를 69개로 확대하면서 신규 거점 32개소를 추가 구축했다.

 

AI디지털배움터 사업은 지난 2020년부터 운영돼 왔으며 스마트폰과 키오스크 활용 등 실생활 중심 디지털 교육을 제공해 누적 약 430만 명의 국민이 교육 혜택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올해부터 기존 디지털 기초 교육 수준을 넘어 국민의 AI 활용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이번 확대 정책의 핵심은 국민 접근성을 높인 촘촘한 교육망 구축이다. 신규 배움터는 도서관과 우체국, 행정복지센터 등 생활 밀착 공간 중심으로 조성됐다. 국민 누구나 가까운 생활권 안에서 AI와 디지털 기술을 쉽게 배우고 체험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6개, 경기 8개 등 수도권뿐 아니라 강원·충북·전북·전남·경북·경남·제주 등 전국 권역에 거점센터가 확대 배치된다. 특히 비수도권과 지역 소외계층을 고려한 균형 배치에도 정책 역량이 집중됐다.

 

거점센터 방문이 어려운 취약계층을 위한 ‘찾아가는 교육’도 대폭 강화된다. 정부는 경로당과 복지관 등을 활용한 방문형 교육을 올해 4,200개소에서 내년 6,000개소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 시·군·구 단위 관리 방식에서 벗어나 읍·면·동 단위까지 세분화해 교육 사각지대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교육 내용도 단순 기기 사용법을 넘어 최신 AI 기술 체험 중심으로 고도화된다. 신규 거점센터에는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혁신상을 받은 국내 기업의 AI 로봇과 AI 기반 창작 솔루션 등 첨단 장비가 도입된다.

 

이를 통해 국민이 AI 기술을 직접 체험하며 신기술에 대한 심리적 거리감을 줄이고 일상 속 AI 활용 경험을 자연스럽게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교육 운영 방식 역시 맞춤형으로 변화한다. 배움터에는 전문 AI 디지털 튜터가 상주해 교육생 개인별 디지털 역량을 진단하고 수준에 맞는 학습 경로를 제안한다. 입문 교육 이후 심화 과정까지 연계 관리하는 체계도 함께 구축된다.

 

특히 모든 교육 과정에는 AI 개념 이해와 함께 딥페이크 판별 교육, AI 윤리, 안전 활용 교육 등이 공통 과정으로 포함된다. 생성형 AI 확산에 따른 정보 왜곡과 디지털 범죄 위험이 커지는 상황에서 안전한 AI 활용 역량까지 함께 강화하겠다는 의미다.

 

 

지역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교육 운영도 추진된다. 청년층과 직장인이 많은 도심 지역은 데이터 분석과 업무 자동화 등 AI 실무 활용 교육 비중을 높이고, 고령층과 취약계층 비중이 높은 지역은 디지털 접근성 향상을 위한 기초 교육 중심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교육 콘텐츠 구성도 지역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조정된다. 도심 지역은 AI 교육과 디지털 교육 비율을 각각 50% 수준으로 운영하고, 취약계층 밀집 지역은 디지털 기초 교육 비중을 상대적으로 높여 현장 체감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스마트경로당’ 사업도 확대한다. 기존 여가 중심 공간이었던 경로당을 디지털 복지 거점으로 전환해 의료 상담과 처방 서비스까지 지원하는 생활 밀착형 공간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올해 스마트경로당 1,020개소를 추가 구축해 전국 총 6,397개로 확대하며, 지역 보건소와 협력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대상으로 비대면 의료 지원 서비스도 추진한다.

 

또한 고령자와 장애인의 AI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포용 기술 개발도 강화된다. 음성만으로 철도와 택시 예약이 가능한 AI 에이전트 개발과 실시간 수어 통역 플랫폼 구축 등 AI 기반 디지털 포용 기술 개발 사업도 병행 추진된다.

 

 

과기정통부는 민간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과 정부 정책을 연계해 디지털 취약계층 지원 체계를 강화하고, 누구나 AI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포용형 AI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이도규 정보통신정책실장은 “AI는 특정 전문가만을 위한 기술이 아니라 모든 국민이 삶의 질 향상에 활용할 수 있는 생활 도구가 되어야 한다”며 “전국 단위 AI디지털배움터 확대와 찾아가는 교육 강화 등을 통해 따뜻한 디지털 포용 사회 구현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번 AI디지털배움터 확대 사업은 고령층과 디지털 취약계층의 AI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전국 단위 디지털 포용 정책이다. 단순 기기 사용 교육에서 벗어나 생성형 AI와 디지털 윤리까지 포함한 실생활 중심 교육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국민의 AI 활용 역량을 전반적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지역 맞춤형 교육과 찾아가는 방문 교육 확대는 디지털 격차 해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전망이다.

 

AI 기술이 일상 전반으로 확산되는 시대에 디지털 접근성은 새로운 사회 경쟁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과기정통부의 이번 정책은 단순한 교육 지원을 넘어 AI 시대의 사회적 격차를 줄이기 위한 포용 전략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술 발전 속도만큼이나 누구나 AI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작성 2026.05.07 14:53 수정 2026.05.07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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