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를 활용해 보도자료나 홍보기사 초안을 작성하는 기업과 소상공인이 늘고 있다. 하지만 AI가 문장을 빠르게 만들어준다고 해서 곧바로 기사형 콘텐츠가 되는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AI 활용의 핵심은 프롬프트 기술보다 기사 구조를 이해하고 검수하는 기준”이라고 조언한다.
AI를 활용하면 보도자료 초안을 빠르게 만들 수 있지만, 기사형 콘텐츠로 완성하려면 제목·리드·근거·인용문·회사소개 구조에 맞춘 검수가 필요하다. (사진=AI제작)
AI는 보도자료 작성 시간을 크게 줄여준다. 회사소개서, 상품자료, 서비스 설명서, 홈페이지 문구를 입력하면 제목 후보, 리드문, 본문 초안, FAQ, 인용문 형태의 문장을 빠르게 만들 수 있다. 초보자 입장에서는 빈 화면에서 시작해야 하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하다.
그러나 AI가 만든 글에는 한계도 있다. 가장 흔한 문제는 문장이 자연스럽지만 내용이 흐릿하다는 점이다. “차별화된 서비스”, “고객 중심 솔루션”, “혁신적인 시스템” 같은 표현은 보기에는 그럴듯하지만, 기사형 문장으로는 약하다. 주체, 날짜, 수치, 출처가 빠지면 정보가 아니라 홍보문처럼 보이기 쉽다.
AI 글이 홍보문처럼 보이는 이유
AI는 사용자가 입력한 자료를 바탕으로 문장을 구성한다. 입력 자료가 회사 중심의 홍보문이면 결과물도 홍보문에 가까워진다. “최고의 서비스”, “차별화된 경쟁력”, “고객 만족 실현” 같은 표현을 그대로 넣으면 AI는 이를 더 매끄러운 광고문으로 바꿔줄 뿐이다.
따라서 AI에게 자료를 넣기 전에 먼저 정리해야 할 것이 있다. 누가 하는 일인지, 언제 진행되는 일인지, 어떤 변화나 수치가 있는지, 무엇을 근거로 말하는지, 독자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정리해야 한다. 이 기준이 없으면 AI 결과물은 길지만 힘이 약한 글이 된다.
예를 들어 “우리 회사는 소상공인을 위한 좋은 홍보 서비스를 제공합니다”라고 입력하면 AI는 대체로 추상적인 문장을 만든다. 반면 “OO사는 2026년 5월부터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보도자료 작성과 기사형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는 실습형 교육을 운영한다. 교육은 회사 자료를 기사 초안으로 바꾸는 방식으로 진행된다”처럼 입력하면 기사형 초안에 가까워진다.
AI 보도자료 작성의 기본 순서
AI를 활용한 보도자료 작성은 크게 5단계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원자료를 정리한다. 회사소개서, 상품자료, 서비스 안내문, 홈페이지 주소, 사진 설명, 대표 코멘트 등을 준비한다. 이때 긴 자료를 그대로 넣기보다 핵심 사실을 먼저 뽑는 것이 좋다.
둘째, 기사형 핵심 정보를 정리한다. 주체, 날짜, 장소, 대상, 목적, 특징, 기대 효과, 문의처를 항목별로 정리한다. 이 정보가 있어야 AI가 문장을 만들어도 구조가 흔들리지 않는다.
셋째, 제목 후보를 만든다. AI에게 제목을 요청할 때는 “홍보성 표현을 줄이고, 기사 제목처럼 주체와 핵심 변화를 포함해 5개 제안해 달라”고 요청하는 것이 좋다. 단순히 “제목 만들어줘”라고 하면 광고 문구에 가까운 결과가 나올 수 있다.
넷째, 리드문을 만든다. 리드문은 보도자료의 첫 문단이다. AI에게 “핵심 사실, 배경, 의미를 3문장으로 정리해 달라”고 요청하면 초안 품질이 높아진다.
다섯째, 사람이 검수한다. AI가 만든 문장에서 과장 표현, 근거 없는 수치, 실제와 다른 내용, 애매한 표현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특히 기사형 콘텐츠는 사실 확인이 핵심이다.
좋은 프롬프트보다 중요한 것은 좋은 기준
많은 사람이 AI 활용을 프롬프트 문장으로만 이해한다. 그러나 보도자료 작성에서는 프롬프트보다 기준이 더 중요하다. 어떤 정보를 넣어야 하는지, 어떤 표현을 빼야 하는지, 어떤 문장이 기사답지 않은지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AI가 “업계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썼다면 그대로 쓰면 안 된다. 실제 근거가 없다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보도자료 작성과 기사형 콘텐츠 제작 실습을 제공한다”처럼 바꾸는 것이 안전하다. 기사형 문장은 감탄보다 확인 가능한 정보가 우선이다.
또한 AI가 만든 인용문도 주의해야 한다. “최선을 다하겠다”, “고객 만족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식의 인용문은 흔하고 약하다. 대신 “소상공인이 광고비 부담 없이 검색에 남는 홍보 자료를 만들 수 있도록 실습 중심으로 교육을 구성했다”처럼 방향과 목적이 들어가야 한다.
AI 초안 검수 체크리스트
- AI가 만든 보도자료 초안은 아래 기준으로 확인할 수 있다.
- 제목에 주체와 핵심 내용이 들어갔는가
- 리드문 3문장 안에 핵심 사실이 정리됐는가
- 주체·날짜·수치·출처가 빠지지 않았는가
- ‘최고’, ‘혁신’, ‘완벽’ 같은 과장 표현이 있는가
- 독자에게 왜 필요한지 설명돼 있는가
- 회사 자랑보다 문제 해결 관점으로 쓰였는가
- 인용문이 구체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는가
- 문의처와 신청 링크 등 확인 정보가 정리됐는가
이 체크리스트를 통과하면 AI 초안은 단순 홍보문에서 기사형 콘텐츠로 한 단계 올라갈 수 있다. 반대로 이 기준이 없으면 AI가 만든 글은 매끄럽지만 실제 홍보 효과가 낮은 문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
AI는 도구, 기사는 구조다
AI 시대에는 글을 쓰는 속도보다 좋은 구조를 잡는 능력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 누구나 AI로 문장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차이는 문장의 양이 아니라 정보의 신뢰성과 구조에서 나온다.
보도자료는 회사가 하고 싶은 말을 길게 쓰는 문서가 아니다. 언론과 독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사실을 정리한 기사형 자료다. AI를 활용하더라도 제목, 리드문, 본문, 인용문, 회사소개, 문의처 구조를 이해해야 제대로 된 결과물이 나온다.
특히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는 홍보 인력이 따로 없는 경우가 많다. 이런 상황에서 AI는 실무 부담을 줄여주는 좋은 도구가 될 수 있다. 다만 AI가 쓴 글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기사 구조에 맞게 다듬는 훈련이 필요하다.
AI 활용 보도자료 실습 강의 진행
이비즈타임즈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AI 시대, 광고보다 언론기사’ 실습 강의를 진행한다. 이번 강의는 보도자료 작성 원칙, 기사 작성 구조, 홍보기사 유형별 작성법, 사진 선정 방법, AI 활용 기사 작성법, 언론 배포 구조 이해 등을 다룬다.
강의는 1~2교시 이론, 3~4교시 기사 작성 실습으로 구성된다. 참가자는 노트북과 회사소개서, 상품자료, 서비스 소개자료, 홈페이지 주소, 사진 등을 준비해 현장에서 본인 회사 기사 1건을 직접 완성한다.
수업 중 작성된 기사는 이비즈타임즈 및 100여 개 제휴 언론사 게시가 안내돼 있으며, 참가자에게는 전자책과 기사작성 챗봇 3개월 사용권도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