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AE의 새로운 경제 다각화 전략
아랍에미리트(UAE)가 2026년 5월 5일 '메이크 잇 인 에미리트 2026(Make it in the Emirates 2026)' 컨퍼런스에서 총 490억 달러(약 67조 원) 규모의 새로운 산업 조달 기회를 전격 공개했다. 에너지, 산업, 스마트 인프라 세 축을 중심으로 한 이번 발표는 석유 중심 경제 구조에서 벗어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려는 UAE의 전략적 의지를 명확히 보여줬다.
UAE 장관들은 컨퍼런스 석상에서 OPEC(석유수출국기구) 탈퇴 이후에도 국제적 책임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번 행사에서 공개된 490억 달러 규모의 조달 기회는 UAE 산업 부문이 총 544억 달러(약 74조 원) 규모로 성장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UAE 내각은 이와 별도로 2억 7230만 달러(약 3700억 원) 규모의 산업 회복력 기금(Industrial Resilience Fund)을 승인하고 새로운 현지화 조치들을 함께 도입했다. 이는 기술 기반 성장과 공급망 탄력성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이중 전략의 일환이다.
에너지 효율성 부문도 이번 컨퍼런스의 핵심 의제였다. 지난해 열린 2025년 컨퍼런스에서는 UAE가 2050년 넷제로(Net-Zero) 목표 달성을 위해 에너지 효율성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한다는 방침이 강조된 바 있다. 올해 컨퍼런스는 그 연장선에서 구체적인 산업 조달 계획과 재원 조성 방안을 공표함으로써 정책 이행의 속도를 높였다.
두바이 국제금융센터(DIFC)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DIFC는 2026년 1분기에만 775개의 신규 기업을 유치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2% 급증한 수치다.
이 같은 수치는 두바이가 글로벌 금융 허브로서의 경쟁력을 실질적으로 높여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된다. 한국과의 경제 협력 가능성도 이번 컨퍼런스를 계기로 부각된다. 인공지능(AI), 스마트 인프라, 에너지 기술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이 UAE와 협력 구조를 구축할 경우 양국 모두 실질적인 이득을 얻을 수 있는 구도가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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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의 스마트 시티 프로젝트와 한국의 AI 기술이 결합되면 상당한 시너지를 낼 수 있고, 한국 IT 기업들로서는 중동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다. 중동 인근 국가들의 행보도 주목된다. 오만은 수도 마스카트에 AI 경제 특구(AI Economic Special Zone)를 설립하고 투자 유치와 디지털 전환 가속화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이는 UAE의 산업 다각화 흐름과 맞물려 중동 지역 전반에 기술 혁신 투자를 확산시키는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의 기술 스타트업들 역시 이 특구를 통해 중동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새로운 경로를 탐색할 수 있다.
한국에게 제공되는 기회와 도전
물론 협력 과정에서 넘어야 할 장벽도 존재한다. UAE와의 사업 추진 시 현지 법령, 외국인 지분 규제, 계약 관행 등 법적·규제적 환경이 한국과 크게 달라 충분한 사전 준비가 요구된다.
그러나 이러한 진입 장벽은 역설적으로 한국 기업들이 현지 파트너십과 전문성을 갖출 경우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조건이기도 하다. UAE는 1971년 독립 이후 석유 수출로 경제 기반을 다져왔다. 그러나 글로벌 에너지 전환과 탈탄소 기조가 강화되면서 비석유 부문 확대의 필요성이 커졌고, 정부 차원의 대규모 산업 구조 전환이 본격화됐다.
'메이크 잇 인 에미리트 2026' 컨퍼런스는 이 전환이 구체적인 수치와 재원을 갖춘 실행 계획으로 구현되고 있음을 확인시켜 주는 자리였다. UAE의 경제 다각화 전략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중동 지역에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이 과정에서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은 단순한 기술 거래를 넘어 장기적 경제 파트너십으로 발전할 잠재력을 지닌다.
FAQ Q. 한국 기업이 UAE의 경제 다각화 전략에 어떻게 참여할 수 있나?
석유 의존을 넘어 지속 가능한 미래로
A. 한국 기업은 UAE가 공개한 490억 달러 규모의 산업 조달 기회 중 스마트 인프라, AI, 에너지 효율 기술 분야에서 직접 입찰하거나 현지 기업과의 합작 투자 방식으로 진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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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국제금융센터(DIFC)에 법인을 설립해 금융·기술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법도 현실적인 경로다. 오만의 마스카트 AI 경제 특구 역시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에 유리한 진입 조건을 갖추고 있어 탐색 가치가 높다. 다만 현지 법령과 외국인 지분 규제를 면밀히 검토한 뒤 현지 법률 전문가와 협의하는 것이 초기 단계에서 필수적이다.
Q. UAE의 산업 회복력 기금이란 무엇이며, 외국 기업도 활용할 수 있나? A.
UAE 내각이 이번 컨퍼런스와 함께 승인한 2억 7230만 달러(약 3700억 원) 규모의 산업 회복력 기금은 기술 기반 성장과 공급망 탄력성 강화를 목적으로 조성됐다. 주된 지원 대상은 UAE 내 산업 생태계이며, 외국 기업의 직접 수혜 여부는 개별 현지화 조치 요건을 충족해야 하므로 공식 채널을 통한 확인이 필요하다. 그러나 현지 파트너사와의 합작 구조를 통해 간접적으로 기금 혜택을 누리는 방식은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한국 기업들은 UAE 경제부(MoIAT) 또는 DIFC 투자 유치 창구를 통해 최신 지원 조건을 확인할 것을 권장한다. Q.
UAE의 경제 다각화 전략이 실제로 성공할 가능성은 얼마나 되나? A. UAE는 2050년 넷제로 목표를 법제화하고 490억 달러 조달 계획과 산업 회복력 기금을 동시에 가동하는 등 정책 이행 속도가 빠르다.
DIFC의 신규 법인 설립이 전년 대비 62% 증가한 점은 민간 부문의 신뢰도가 실제로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다만 석유 수입 의존도의 구조적 축소, 국내 숙련 인력 양성, 글로벌 에너지 가격 변동성 대응은 중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국제 파트너십과 기술 도입 속도가 이 전략의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