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감염병 비상…질병청, 24시간 방역체계 전면 가동

5월부터 9월까지 집중 대응…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 집단발생 급증 추세

지난해 대비 발생 건수·환자 수 모두 증가…신속 신고와 예방수칙 준수가 핵심

손 씻기·익혀 먹기 등 기본 위생관리 강조…전국 보건소 비상근무 돌입

 


기온이 오르는 여름철을 앞두고 수인성 및 식품매개 감염병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보건당국이 전국 단위 비상 대응체계를 가동하며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질병관리청은 매년 감염병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시기를 고려해 5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약 5개월간 하절기 비상방역체계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해당 기간 동안 중앙과 지방 보건기관은 24시간 대응 체계를 유지하며 감염병 의심 사례를 신속히 보고하고 즉각적인 역학조사를 실시하는 데 집중한다.

 

여름철에는 기온 상승으로 세균과 바이러스 증식이 활발해지면서 식수나 음식물 오염 가능성이 높아진다. 특히 가족 모임과 여행이 증가하는 5월 이후에는 다수 인원이 동일한 음식이나 물을 섭취하는 상황이 많아지며 집단 감염 발생 위험이 커진다.

 

실제 통계를 보면 이러한 우려는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2025년 기준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 집단발생은 총 625건으로, 최근 4년 평균보다 약 19% 증가했다. 환자 수 역시 1만 3935명으로 평균 대비 약 38% 늘어나며 증가 폭이 더욱 컸다. 건당 환자 수 또한 증가해 감염 규모가 점차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발생 시기를 월별로 분석한 결과, 5월부터 9월까지 여름철 기간에 세균성 감염 사례가 집중됐다. 이 가운데 살모넬라균과 병원성 대장균이 주요 원인으로 확인됐다. 이는 음식물 취급 과정에서의 위생 관리 부족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보건당국은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무엇보다 신속한 신고 체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동일한 음식이나 물을 섭취한 뒤 2명 이상이 설사나 구토 등 유사 증상을 보일 경우 즉시 관할 보건소에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 이는 의료기관이 아닌 일반 시민도 신고할 수 있어 초기 대응 속도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예방을 위한 생활 속 실천도 강조됐다. 기본적인 개인위생 관리와 안전한 식습관이 감염병 차단의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대표적인 예방수칙으로는 흐르는 물에 비누를 사용해 30초 이상 손을 씻는 습관, 음식은 충분히 가열해 섭취하는 방식, 물은 반드시 끓여 마시는 방법 등이 있다.

 

아울러 채소와 과일은 깨끗이 세척하거나 껍질을 제거한 뒤 섭취해야 하며, 설사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음식 조리를 피해야 한다. 조리 과정에서는 식재료별로 도마와 칼을 구분해 사용하는 등 교차오염을 방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질병관리청은 이러한 기본 수칙이 지켜질 경우 감염병 발생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집단발생 상황에서는 초기 대응 속도가 피해 규모를 좌우하는 만큼, 국민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예방수칙 홍보자료 - 질병관리청 자료제공

 


이번 비상방역체계 운영은 여름철 감염병 확산을 사전에 차단하고 집단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24시간 대응체계 구축과 신속 신고 시스템을 통해 감염 확산 속도를 줄이고 국민 건강을 보호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은 일상 속 작은 부주의에서 시작되지만 집단 확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개인 위생 수칙 준수와 빠른 신고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번 방역체계 강화가 여름철 감염병 대응의 핵심 역할을 할 전망이다.

 

 

작성 2026.05.01 05:58 수정 2026.05.01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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