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간 핵 문제와 해상 안보를 둘러싼 고위급 협상이 파키스탄에서 진행됐으나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협상을 주도한 미국 대표단은 현지를 떠났으며, 양국 간 긴장 상태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외교 소식통과 미국 측 발표 취지를 종합하면, 이번 회담은 2026년 4월경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진행됐으며, 미국 측에서는 J.D. 밴스 부통령이 수석 대표로 참여했다. 협상에는 중동 특사 및 전직 고위 인사들도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협상은 앞선 군사적 충돌 이후 형성된 일시적 휴전 국면 속에서 마련된 것으로, 이란의 핵 개발 문제와 호르무즈 해협 항행 안전 확보가 핵심 의제로 설정됐다. 특히 미국은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겠다는 장기적이고 검증 가능한 약속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협상 과정에서 미국 측은 군사적 압박 이후 협상 우위를 확보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강경한 조건을 제시한 반면, 이란 측은 핵 프로그램 관련 장기적 제한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한 것으로 관측된다. 양측은 약 21시간에 걸친 마라톤 협상을 진행했으나 핵심 쟁점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핵무기 및 관련 기술 포기 여부가 최대 쟁점으로 부각됐으며, 이란이 이에 대해 명확한 수용 의사를 밝히지 않은 점이 협상 결렬의 주요 배경으로 거론된다. 또한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개방 문제 역시 양측 간 인식 차이를 드러낸 요소로 분석된다.
미국 측은 협상 종료와 함께 ‘최종적 제안’을 남겼다는 입장을 밝히며, 이란의 수용 여부를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동시에 해협 통행 문제와 관련해 필요 시 추가 조치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도 시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현재 일부 해운 업계에서는 중동 지역 안보 불확실성을 이유로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제한하거나 우회하는 움직임도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협상 결렬로 인해 미·이란 간 긴장은 다시 고조되는 양상이다. 향후 이란의 대응과 미국의 추가 조치 여부에 따라 외교적 해법이 재개될지, 또는 군사적 긴장이 확대될지에 대한 다양한 관측이 제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