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교육청, ‘책 읽는 학교’ 도입…문해력 회복 위한 학교 구조 재설계

울산광역시교육청이 학생 문해력 향상과 독서 일상화를 목표로 ‘책 읽는 학교’ 운영에 착수했다. 단순 프로그램 추가가 아닌 학교 시간 구조와 학습 방식 전반을 조정하는 시도다.


이번 사업은 학생 독서율을 전년 대비 5% 끌어올리고 도서관 대출 경험이 없는 학생 비율을 10% 낮추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수치 목표는 정책의 방향을 명확히 한다. 동시에 학교 현장에 실행 압력을 부여하는 장치로 작동한다.


‘책 읽는 학교’는 일과 중 안정적인 독서 시간을 확보하고 교과와 연결된 독서 활동을 운영하는 모델이다. 독서는 별도의 활동이 아닌 수업의 일부로 편입된다. 학생은 읽기와 토론, 탐구를 연결하는 흐름 속에서 자연스럽게 참여한다.


교육청은 공모를 통해 초등 8개교, 중등 5개교, 고등 3개교 등 16개 선도학교를 선정했다. 이들 학교는 독서 중심 문화를 구축하고 사례를 축적해 확산하는 역할을 맡는다. 개별 학교의 실험을 시스템 변화로 전환하려는 구조다.


모든 선도학교는 ‘하루 15분 독서’를 필수로 운영한다. 과제 부담 없이 읽기에 집중하는 시간이다. 반복은 습관을 만든다. 습관은 사고 방식을 바꾼다. 여기에 교과 연계 프로젝트, 독서 토론, 온라인 독후 활동이 결합된다. 읽기는 개인 행위에서 공동 학습으로 확장된다.


성과는 자료화된다. 교육청은 선도학교 운영 사례를 기반으로 일반화 자료를 개발해 ‘독서로’ 누리집에 공개할 계획이다. 이는 특정 학교의 성과를 전체 시스템으로 확장하는 경로다.


디지털 환경에서 정보 소비 속도는 빨라졌다. 이해의 깊이는 오히려 얕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이번 정책은 속도를 늦추고 사고를 복원하려는 시도다. 독서를 통해 비판적 사고와 공감 능력을 회복하려는 교육 전략이 학교 구조 속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작성 2026.04.22 09:26 수정 2026.04.22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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