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민 111만 명이 조란 맘다니를 선택한 이유
-2025 뉴욕시장선거 돌풍의 주인공을 만나다
-조란 맘다니 선거승리 분석 ‘국내 최초, 미국 동시 출간’
미국 사회의 비주류이자 이단아인 조란 맘다니가 자본주의의 심장 뉴욕에서 시장으로 당선되기까지 1년여의 기적적인 선거 과정을 담았다. 당선 가능성이 8%에 불과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인도계 아프리카 출신 이민자이며 사회주의자인 그가 기득권 세력의 견제를 물리치고 지지율을 급격히 끌어올려 역대 시장선거 중 가장 많은 표를 받아 승리하기까지 과정은 한 편의 정치 드라마였다. 맘다니는 인스타그램과 틱톡, 엑스를 통해 신선한 메시지를 전달하며 일약 스타로 떠올랐고, 겨우 20명에서 시작해 10만 명으로 늘어난 자원봉사자 군단이 선거운동을 도왔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그리 알려지지 않은 주의회 의원이었던 젊은 후보가 날마다 TV에 등장했던 유명 정치인을 제치고 유권자들의 마음을 뒤흔든 배경은 무엇일까? 친이스라엘과 친팔레스타인 대립으로 미국 정치권이 극심하게 분열된 와중에 언론의 집중공격을 받았던 무슬림 후보가 어떻게 50%가 넘는 지지율을 획득할 수 있었을까? 100년 만의 최연소 뉴욕시장이자 최초의 무슬림 시장이 된 조란 맘다니의 선거 성공요인을 전격 분석했다. 완전한 세대교체, 이념의 종식을 상징하는 조란 맘다니를 통해 현시대의 정치 지도를 다시 그리고, 새로운 시대를 전망해 볼 수 있다.
뉴욕시장 선거전 1년의 기록
“2025년 뉴욕에서는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조란 맘다니는 미국 사회의 비주류이자 소수자이자 이단아였다. 그런 그가 미국의 경제수도이자 자본주의의 심장부인 뉴욕의 시장에 당선됐다. 맘다니가 표방하는 주장들은 하나같이 미국 주류 사회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내용들이었다.
맘다니가 뉴욕시장 출사표를 던지자 미국의 뿌리 깊은 기득권 세력들이 총궐기라도 하듯 막아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맘다니를 “100% 미치광이 공산주의자”라고 비방했고, 공화당 소속 연방 하원의원은 “지하디스트 시장 후보”라고 공격했다. 맘다니의 소속정당인 민주당의 주류조차 지지를 꺼렸다. 민주당 지도부는 2025년 6월, 맘다니가 민주당 공식 후보로 선출된 이후에도 한동안 지지 입장을 내지 않았다.
CNN이나 월스트리트 저널, 폭스 뉴스, 뉴욕 포스트 등 미국 언론들은 대부분 맘다니의 약점을 들추는 보도를 연일 쏟아 냈다. 심지어 중도진보 성향의 언론으로 알려진 뉴욕 타임스까지 맘다니를 깎아내리는 대열에 합류했다.
-사회주의자 무슬림 조란 맘다니가 승리한 이유 전격 분석
미국의 저널리스트이자 정치평론가 시어도어 함의 《조란 맘다니》는 맘다니가 어떻게 시장선거에서 승리했는지 분석한 책이다. 맘다니의 선거 과정을 꼼꼼하게 관찰하고, 복기하고, 정리하면서, 그의 당선은 우연이 아니라 필연이었음을 보여 준다. 선거운동 과정에서의 전략과 전술을 흥미진진하게 설명하고 있다.
맘다니는 슈퍼부자가 아닌 99% 사람들의 분노와 욕구를 읽고 있었다. 그는 소외되었던 뉴욕시민들을 정치 주체로 복원시켰다. 뉴욕시장 선거가 기득권 정치인과 억만장자, 선거 브로커, 언론들만의 리그여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 맘다니는 99%를 향해 “뉴욕은 여러분의 도시이며, 민주주의 또한 여러분의 것”이라고 환기시켰다.
그는 시민 생계비를 선거의 핵심의제로 삼았다. 기성 정치인들이 이념과 안보와 질서를 들먹이며 뜬구름 잡는 정쟁을 부추길 때, 그는 뉴욕을 “더 감당 가능한 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의 핵심 공약은 임대료 동결, 빠른 무료버스, 시 운영 슈퍼마켓, 무상보육 등 하나같이 생계비와 관련된 것들이었다.
맘다니는 신문이나 방송의 보도를 대체로 무심하게 대했다. 미국의 기득권 언론들은 진보와 보수 구분 없이 맘다니를 ‘급진적 사회주의자’, ‘반유대주의자’, ‘행정경험 없는 풋내기’, ‘비현실적인 포퓰리스트’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맘다니는 악의적인 보도에 대해 소송을 제기하거나 반박하는 일도 자제했다. 다만 기발한 패러디 혹은 가벼운 조롱으로 대응할 뿐이었다.
맘다니는 미국 사회에서 그리 환영받지 못하는 무슬림이자 아프리카 출생이자 남아시아계 혈통이다. 그러나 언제 어디서나 이를 당당하게 드러냈다. 자본주의의 심장부인 뉴욕에서 시장 출마를 하면서 사회주의자임을 밝혔고, 유대인이 돈줄을 쥐고 있는 정·재계에서 친팔레스타인 신념을 굽히지 않았다. 정체성을 숨기지 않는 맘다니의 태도는 시민들의 감동과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뉴욕의 무슬림과 남아시아 공동체와 진보적 시민운동 세력들이 그를 새로운 정치의 상징으로 받아들였다.
-뉴욕을 감당 가능한 도시로 만들겠다
맘다니는 어떤 질문을 받거나 논쟁을 하더라도 결국 민생 이야기로 화제를 돌렸다. 그가 선거기간 내내 집중한 화두는 “뉴욕은 너무 비싸다”라는 한마디였다. 그는 유권자들에게 “생활비를 감당할 수 있는 뉴욕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맘다니는 시민들의 위에서 내려다보거나 밖에서 관찰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들과 함께 살아온 뉴요커였다. 선거의 흐름을 바꾼 결정적인 한 방은 거창한 이념이나 요란한 네거티브가 아니라 민생이었다.
결국 시민들과 함께하고 그들의 고충을 이해하고 해결하려는 노력이 2026년 맘다니 시장을 탄생시킨 최고의 선거 전략이었음을 이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저자 소개
저자_ 시어도어 함(Theodore Hamm)
미국의 저널리스트이자 정치평론가로, 뉴욕 세인트조지프대학교 저널리즘 학과장을 맡고 있다. 그는 미국 진보정치와 도시정치, 노동과 민주사회주의운동을 주요 주제로 연구하고 글을 써왔다. 《버니의 브루클린: 뉴딜 도시에서의 성장이 버니 샌더스 정치에 미친 영향(Bernie’s Brooklyn: How Growing Up in the New Deal City Shaped Bernie Sanders’ Politics)》의 저자로, 버니 샌더스의 정치적 형성과 미국 도시정치의 사회적 배경을 분석한 연구로 주목받았다. 또한 독립 언론매체 〈인디펜던트(The Indypendent)〉와 〈드롭 사이트 뉴스(Drop Site News)〉 등에 미국 정치와 선거에 관한 글을 기고하고 있으며, 민주사회운동(DSA)의 활동이 활발한 뉴욕 브루클린 선셋 파크 지역에 거주하며 미국 진보정치 현장을 가까이에서 관찰하고 있다.
감수_ 박상주
박상주는 언론인 겸 작가다. 20여 년 동안 제도권 언론에서 아프가니스탄 종군기자를 비롯해 한국 기업들의 해외시장 개척 40년 실록, 유럽연합(EU) 유로화 출범 과정 등을 취재했다. 40대 중반 신문사를 그만둔 뒤 ‘지구촌 순례기자’를 자처하고는 아프리카와 중동, 남미, 중앙아시아, 동남아 등 세계 오지를 여행하면서 여러 권의 책을 썼다. 어쩌다가 서울시 교육감 비서실장과 국무총리 소통메시지비서관, 국회의장 연설비서관 등 외도를 하기도 했다. 다양한 취재와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정치·경제·국제 문제를 다루는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여러 해 동안 미디어오늘에 정치칼럼 ‘박상주의 단소리 쓴소리’를 연재했다. 내일신문과 한겨레21, 중앙선데이 등에 해외 오지 봉사자들과 해외 동포 기업인들의 이야기를 실었다. 현재 내일신문 ‘글로벌 포커스’에 국제경제 칼럼을 쓰고 있다.
대표 저서: 《세상 끝에서 삶을 춤추다》, 《부의 지도를 바꾼 사람들》, 《나에게는 아프리카가 있다》, 《나에게는 중동이 있다》
번역_ 김재서
한국외국어대학교 화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캔자스대학교대학원에서 공부했다. 기독교 해외선교정보 전문가 겸 국제문제 전문가로 일하면서 푸른섬선교정보센터를 운영하는 한편, 번역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상한 감정의 치유 워크북》, 《청소차를 타는 CEO》, 《버거킹》, 《빌리 월터스 겜블러》 등 다수의 번역서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