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살 민주사회주의자는
어떻게 자본주의의 심장
뉴욕 시장이 되었나?
책 소개
뉴욕시민 111만 명이 조란 맘다니를 선택한 이유
-2025 뉴욕시장선거 돌풍의 주인공을 만나다
-조란 맘다니 선거승리 분석 ‘국내 최초, 미국 동시 출간’
미국 사회의 비주류이자 이단아인 조란 맘다니가 자본주의의 심장 뉴욕에서 시장으로 당선되기까지 1년여의 기적적인 선거 과정을 담았다. 당선 가능성이 8%에 불과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인도계 아프리카 출신 이민자이며 사회주의자인 그가 기득권 세력의 견제를 물리치고 지지율을 급격히 끌어올려 역대 시장선거 중 가장 많은 표를 받아 승리하기까지 과정은 한 편의 정치 드라마였다. 맘다니는 인스타그램과 틱톡, 엑스를 통해 신선한 메시지를 전달하며 일약 스타로 떠올랐고, 겨우 20명에서 시작해 10만 명으로 늘어난 자원봉사자 군단이 선거운동을 도왔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그리 알려지지 않은 주의회 의원이었던 젊은 후보가 날마다 TV에 등장했던 유명 정치인을 제치고 유권자들의 마음을 뒤흔든 배경은 무엇일까? 친이스라엘과 친팔레스타인 대립으로 미국 정치권이 극심하게 분열된 와중에 언론의 집중공격을 받았던 무슬림 후보가 어떻게 50%가 넘는 지지율을 획득할 수 있었을까? 100년 만의 최연소 뉴욕시장이자 최초의 무슬림 시장이 된 조란 맘다니의 선거 성공요인을 전격 분석했다. 완전한 세대교체, 이념의 종식을 상징하는 조란 맘다니를 통해 현시대의 정치 지도를 다시 그리고, 새로운 시대를 전망해 볼 수 있다.
저자 소개
저자_ 시어도어 함(Theodore Hamm)
미국의 저널리스트이자 정치평론가로, 뉴욕 세인트조지프대학교 저널리즘 학과장을 맡고 있다. 그는 미국 진보정치와 도시정치, 노동과 민주사회주의운동을 주요 주제로 연구하고 글을 써왔다. 《버니의 브루클린: 뉴딜 도시에서의 성장이 버니 샌더스 정치에 미친 영향(Bernie’s Brooklyn: How Growing Up in the New Deal City Shaped Bernie Sanders’ Politics)》의 저자로, 버니 샌더스의 정치적 형성과 미국 도시정치의 사회적 배경을 분석한 연구로 주목받았다. 또한 독립 언론매체 〈인디펜던트(The Indypendent)〉와 〈드롭 사이트 뉴스(Drop Site News)〉 등에 미국 정치와 선거에 관한 글을 기고하고 있으며, 민주사회운동(DSA)의 활동이 활발한 뉴욕 브루클린 선셋 파크 지역에 거주하며 미국 진보정치 현장을 가까이에서 관찰하고 있다.
감수_ 박상주
박상주는 언론인 겸 작가다. 20여 년 동안 제도권 언론에서 아프가니스탄 종군기자를 비롯해 한국 기업들의 해외시장 개척 40년 실록, 유럽연합(EU) 유로화 출범 과정 등을 취재했다. 40대 중반 신문사를 그만둔 뒤 ‘지구촌 순례기자’를 자처하고는 아프리카와 중동, 남미, 중앙아시아, 동남아 등 세계 오지를 여행하면서 여러 권의 책을 썼다. 어쩌다가 서울시 교육감 비서실장과 국무총리 소통메시지비서관, 국회의장 연설비서관 등 외도를 하기도 했다. 다양한 취재와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정치·경제·국제 문제를 다루는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여러 해 동안 미디어오늘에 정치칼럼 ‘박상주의 단소리 쓴소리’를 연재했다. 내일신문과 한겨레21, 중앙선데이 등에 해외 오지 봉사자들과 해외 동포 기업인들의 이야기를 실었다. 현재 내일신문 ‘글로벌 포커스’에 국제경제 칼럼을 쓰고 있다.
대표 저서: 《세상 끝에서 삶을 춤추다》, 《부의 지도를 바꾼 사람들》, 《나에게는 아프리카가 있다》, 《나에게는 중동이 있다》
번역_ 김재서
한국외국어대학교 화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캔자스대학교대학원에서 공부했다. 기독교 해외선교정보 전문가 겸 국제문제 전문가로 일하면서 푸른섬선교정보센터를 운영하는 한편, 번역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상한 감정의 치유 워크북》, 《청소차를 타는 CEO》, 《버거킹》, 《빌리 월터스 겜블러》 등 다수의 번역서가 있다.
출판사 서평
뉴욕시장 선거전 1년의 기록
“2025년 뉴욕에서는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조란 맘다니는 미국 사회의 비주류이자 소수자이자 이단아였다. 그런 그가 미국의 경제수도이자 자본주의의 심장부인 뉴욕의 시장에 당선됐다. 맘다니가 표방하는 주장들은 하나같이 미국 주류 사회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내용들이었다.
맘다니가 뉴욕시장 출사표를 던지자 미국의 뿌리 깊은 기득권 세력들이 총궐기라도 하듯 막아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맘다니를 “100% 미치광이 공산주의자”라고 비방했고, 공화당 소속 연방 하원의원은 “지하디스트 시장 후보”라고 공격했다. 맘다니의 소속정당인 민주당의 주류조차 지지를 꺼렸다. 민주당 지도부는 2025년 6월, 맘다니가 민주당 공식 후보로 선출된 이후에도 한동안 지지 입장을 내지 않았다.
CNN이나 월스트리트 저널, 폭스 뉴스, 뉴욕 포스트 등 미국 언론들은 대부분 맘다니의 약점을 들추는 보도를 연일 쏟아 냈다. 심지어 중도진보 성향의 언론으로 알려진 뉴욕 타임스까지 맘다니를 깎아내리는 대열에 합류했다.
-사회주의자 무슬림 조란 맘다니가 승리한 이유 전격 분석
미국의 저널리스트이자 정치평론가 시어도어 함의 《조란 맘다니》는 맘다니가 어떻게 시장선거에서 승리했는지 분석한 책이다. 맘다니의 선거 과정을 꼼꼼하게 관찰하고, 복기하고, 정리하면서, 그의 당선은 우연이 아니라 필연이었음을 보여 준다. 선거운동 과정에서의 전략과 전술을 흥미진진하게 설명하고 있다.
맘다니는 슈퍼부자가 아닌 99% 사람들의 분노와 욕구를 읽고 있었다. 그는 소외되었던 뉴욕시민들을 정치 주체로 복원시켰다. 뉴욕시장 선거가 기득권 정치인과 억만장자, 선거 브로커, 언론들만의 리그여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 맘다니는 99%를 향해 “뉴욕은 여러분의 도시이며, 민주주의 또한 여러분의 것”이라고 환기시켰다.
그는 시민 생계비를 선거의 핵심의제로 삼았다. 기성 정치인들이 이념과 안보와 질서를 들먹이며 뜬구름 잡는 정쟁을 부추길 때, 그는 뉴욕을 “더 감당 가능한 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의 핵심 공약은 임대료 동결, 빠른 무료버스, 시 운영 슈퍼마켓, 무상보육 등 하나같이 생계비와 관련된 것들이었다.
맘다니는 신문이나 방송의 보도를 대체로 무심하게 대했다. 미국의 기득권 언론들은 진보와 보수 구분 없이 맘다니를 ‘급진적 사회주의자’, ‘반유대주의자’, ‘행정경험 없는 풋내기’, ‘비현실적인 포퓰리스트’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맘다니는 악의적인 보도에 대해 소송을 제기하거나 반박하는 일도 자제했다. 다만 기발한 패러디 혹은 가벼운 조롱으로 대응할 뿐이었다.
맘다니는 미국 사회에서 그리 환영받지 못하는 무슬림이자 아프리카 출생이자 남아시아계 혈통이다. 그러나 언제 어디서나 이를 당당하게 드러냈다. 자본주의의 심장부인 뉴욕에서 시장 출마를 하면서 사회주의자임을 밝혔고, 유대인이 돈줄을 쥐고 있는 정·재계에서 친팔레스타인 신념을 굽히지 않았다. 정체성을 숨기지 않는 맘다니의 태도는 시민들의 감동과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뉴욕의 무슬림과 남아시아 공동체와 진보적 시민운동 세력들이 그를 새로운 정치의 상징으로 받아들였다.
-뉴욕을 감당 가능한 도시로 만들겠다
맘다니는 어떤 질문을 받거나 논쟁을 하더라도 결국 민생 이야기로 화제를 돌렸다. 그가 선거기간 내내 집중한 화두는 “뉴욕은 너무 비싸다”라는 한마디였다. 그는 유권자들에게 “생활비를 감당할 수 있는 뉴욕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맘다니는 시민들의 위에서 내려다보거나 밖에서 관찰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들과 함께 살아온 뉴요커였다. 선거의 흐름을 바꾼 결정적인 한 방은 거창한 이념이나 요란한 네거티브가 아니라 민생이었다.
결국 시민들과 함께하고 그들의 고충을 이해하고 해결하려는 노력이 2026년 맘다니 시장을 탄생시킨 최고의 선거 전략이었음을 이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책 속에서
2025년 6월 25일 자정이 막 지날 무렵, 뉴욕시장 예비선거 승리가 확정된 조란 맘다니는 퀸스 롱아일랜드의 한 맥줏집에서 무대 위로 올라섰다. 지난 몇 주간 뉴욕시민들은 스스로 사회주의자임을 주저하지 않고 밝혀 왔던 33세의 우간다 출신 무슬림 이민자 맘다니에 열광했었다.
6개월 전으로 돌아가 보자. 1월 중순만 해도 폴리마켓이 예측한 그의 당선 가능성은 8%에 머물고 있었다. 그가 공식 후보도 아니었던 때였다. 그때 선두를 달리던 후보는 대중 인지도가 100%에 달했던 앤드루 쿠오모(Andrew Cuomo) 전 뉴욕주지사였다. 부정적인 이미지에도 불구하고 그의 당선 예측치는 44%였다. (p.15 충격의 소용돌이에 빠진 도시)
〈뉴욕 타임스〉는 유권자들에게 “행정의 최고 책임자는 수많은 사안에 대해서 절충할 줄 알아야 하는데, 그는 너무 독선적인 민주사회주의자”라며 그를 고려 대상에서 지우라고 촉구했다.
극우성향의 일간지인 〈뉴욕 포스트〉는 맘다니가 기세를 올리기 시작한 초봄부터 그의 무상교통 공약은 “소비에트연방 정치국에서나 나올 만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이러한 공세는 타블로이드 신문 〈뉴욕 포스트〉의 나이 지긋한 독자들에게나 통할 법한 20세기식 비유였다. 사실 그들 중 상당수는 맨해튼을 오가는 무료 ‘스태튼 아일랜드 페리’를 이용하는 사람들이었다. (p.47 사회주의자의 재등장)
조란은 예비선거 과정에서, 임대료조정위원회가 3월 말에 발표한 통계자료를 들며 2022년에서 2023년 사이에 임대료 규제 주택을 소유한 건물주들의 수익이 12%나 늘어났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애덤스 시장이 임대료 규제 주택을 소유한 사모펀드 투자자들과 부동산 투기세력을 옹호하는 동안, 맘다니는 그 안에 실제로 거주하는 250만 명 세입자들의 입장에서 목소리를 낸 것이다.
맘다니는 선거운동 첫날부터 임대료 동결 문제를 선거의 핵심 쟁점으로 부각시켰다. 그리고 예비선거 결과는 이러한 그의 전략이 통했음을 입증해 주고 있다. (p.82-83 뉴욕 사회에 던진 강렬한 메시지)
인터넷 세계에 소셜미디어라는 것이 막 등장했을 때 조란은 10대 청소년기를 보내고 있었다. 조란을 지지하는 젊은 지지자들의 상당수는 처음으로 이미지의 힘이 활자의 힘을 압도하기 시작한 후 자라난 사람들이다. 매력적인 그래픽의 힘에 호소할 줄 모르는 후보가 밀레니얼 세대의 지지를 받기를 꿈꾼다면, 그 자체로 충격적인 일일 것이다. 쿠오모가 선거를 치르면서 시각적 매력 혹은 시각적 호소력의 결핍이 선거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전혀 몰랐다는 것도 놀라운 일은 아니다. (p.167 창의적인 동료들)
예상대로 에릭 애덤스와 앤드루 쿠오모도 크게 흥분했다. 애덤스 시장은 X에 자신이 역기를 드는 영상과 함께 다음의 글을 올렸다. “예순넷 대 서른셋. 평생 고된 노동 대 금수저. 시장이라는 직무의 무게는 ‘맘다라미(맘다니+피라미)’가 감당하기엔 너무 무겁다.” 쿠오모의 반응은 그보다는 덜 유치했지만, 그 역시 테스토스테론을 과시하고 있다. “자기 몸무게만큼의 벤치프레스도 못 하는 친구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도시를 이끄는 그 무게를 어떻게 짊어지겠나?”
애덤스도, 쿠오모도 벤치프레스 실력과 뉴욕시를 이끄는 능력 사이에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를 설명할 필요성은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았다. (p.300 덤벨 게이트)
쏟아지는 포격 속에서도 조란은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전국적으로 두터운 시청자 층을 확보하고 있는 낮 시간대 프로그램인 〈더 뷰(The View)〉에 출연해, 10월 7일에 하마스가 저지른 행위는 “끔찍한 전쟁범죄”라고 전제하면서도, 현재 가자지구에서 자행되는 이스라엘의 제노사이드도 결국 “전쟁범죄에 대하여 또 다른 전쟁범죄로 대응하는 비극”이라고 지적했다. (…) 일부 친팔레스타인 비판론자들은 이 좌파 시장 후보가 10월 7일 1주년 소셜미디어 게시물에서 하마스의 전쟁범죄를 먼저 언급한 것을 두고 이스라엘에 “영합”하고 있다며 비난했다. 반대편에서는 네오콘 선동가인 데이비드 프럼(David Frum)이 “이스라엘의 자위적 활동”에 대하여 맘다니가 “강렬하고 열정적인 분노를 표출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p.333-334 뉴욕의 가을)
조란이 닉스 경기를 지켜보던 그날 일요일 저녁, 안방의 시청자들은 도널드 트럼프가 〈60분〉에 출연해 쿠오모가 이기길 바란다고 다소 내키지 않는 듯 말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트럼프는 노라 오도넬(Norah O’Donnell)과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나쁜 민주당원과 공산주의자” 중에서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자신은 “언제나” 나쁜 민주당원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가 쿠오모를 지지하고 나섰다는 사실을 적극적으로 널리 알린 것은 오히려 맘다니 측이었다. 맘다니는 트럼프의 이 발언을 홍보에 적극 활용한 반면, 쿠오모는 월요일에 기자들을 만나 대통령이 자신을 지지한 것은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 시청 앞 공터에서 조란은 트럼프에 맞서 싸우겠다는 다짐을 재차 천명했다. 〈60분〉 프로그램에 나온 대통령의 쿠오모 지지 발언을 언급하자 지지자들은 “수치스럽다!”라고 외치며 환호했다. (p.397 집중 공격)
차례
서문
PART1. 런 조란 런!/RUN ZOHRAN RUN!
1. 충격의 소용돌이에 빠진 도시
2. 사회주의자의 재등장
3. 이중의 뿌리를 지닌 이민자
4. 로티와 장미
5. 뉴욕 사회에 던진 강렬한 메시지
6. 빠른 출발
7. 조란을 도운 사람들
8. 닷지 차저
9. 위험한 맘다니
10. 창의적인 동료들
11. 안전벨트 꽉 매고
12. 토론회장의 뜨거운 열기
13. 경보 발령!
14. ‘사랑’의 승리
PART2. 맘다니 시장을 만나다/MEET MAYOR MAMDANI
15. 집단치료가 필요해?
16. 덤벨 게이트
17. 경찰과 도둑
18. 뉴욕의 가을
19. 신임시장 앞에 놓인 문제들
20. 배수진을 치다
21. 집중 공격
22. 기묘한 동거의 시작
감수자의 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