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대문화와 양성평등 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6년 4월 17일, 국방부가 주관한 ‘성인지 교육 전문강사 직무역량강화교육’이 진행됐다. 이번 교육은 군 조직 내 양성평등 문화를 정착시키고 성희롱 및 성폭력 예방 체계를 고도화하기 위한 핵심 프로그램으로, 현장 강사들의 전문성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목적이 있었다.
이번 교육은 국방부 양성평등정책기본계획(2023~2027)에 따라 마련된 것으로, 단순한 교육 이수 차원을 넘어 ‘조직 변화’를 이끄는 실질적 역할 수행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군 조직 특성상 위계질서와 집단문화가 강한 만큼, 성인지 감수성을 기반으로 한 리더십 강화가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교육 현장에서는 국제적 기준과 국내 정책의 연계성도 강조됐다. 2015년 채택된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중 성평등 목표는 군 조직 역시 예외가 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국방부 정책 역시 이러한 흐름과 맞물려 추진되고 있으며, 실제로 여군 비율 확대, 육아시간 증가, 성폭력 대응 시스템 구축 등 가시적인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 통계에서 공공기관 내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이 크게 증가한 점은 조직 문화 변화의 단면으로 평가됐다. 이는 군 조직 역시 충분히 변화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교육 참여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번 교육의 핵심은 기존의 ‘예방 중심 교육’에서 벗어나 ‘책임 중심 교육’으로의 전환이다. 간부를 대상으로 한 교육에서는 단순한 규정 전달이 아닌, 실제 상황을 기반으로 한 토의식 방식이 확대됐다. ‘리더가 조직 내 2차 피해를 어떻게 차단할 것인가’와 같은 구체적 질문을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되며 실천력을 높였다.
국방부가 마련한 각종 지침 역시 교육의 중요한 축을 이뤘다. 성희롱·성폭력 2차 피해 방지 지침, 예방 예규, 그리고 2024년 예방활동 지침 등은 현장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실무 기준으로 활용됐다. 특히 피해자 보호와 2차 피해 차단, 그리고 신속하고 공정한 사건 처리 원칙은 반복적으로 강조됐다.
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딥페이크 범죄와 온라인 기반 성폭력 역시 주요 교육 내용으로 포함됐다. 군 조직 역시 디지털 환경 변화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만큼, 이에 대한 대응 역량 강화가 필수라는 점이 공유됐다.
전문강사들에게 요구되는 역할도 한층 확대됐다. 단순히 내용을 전달하는 강의를 넘어, 조직 구성원들의 인식과 행동 변화를 이끌어내는 ‘변화 촉진자’로서의 책임이 강조됐다. 이를 위해 최신 정책과 지침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공감 기반의 사례 중심 교육을 설계하는 것이 중요 과제로 제시됐다.
또한 교육 성과 역시 단순 만족도가 아닌 ‘실천 의지’로 평가되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다. 실제 현장에서 행동 변화로 이어지지 않는 교육은 의미가 없다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이번 교육에 참여한 법정교육연구소 김범일 대표는 “형식적인 교육이 아니라 조직 문화를 바꾸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확인했다”며 “군이 가장 안전하고 평등한 조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결국 이번 교육은 단순한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넘어, 군 조직의 미래 방향을 제시하는 자리였다. 양성평등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이는 곧 지속가능한 국가 안보와도 직결된다는 인식이 공유됐다.
이번 국방부 성인지 교육 전문강사 역량강화교육은 군 조직 내 성평등 문화 확산을 위한 실질적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예방 중심에서 책임 중심으로의 교육 패러다임 변화, 리더십 역할 강화, 그리고 디지털 성범죄 대응까지 포함된 교육은 현장 적용성을 높였다. 이를 통해 군 조직 내 성희롱·성폭력 예방 효과는 물론, 건강한 조직문화 형성이 기대된다.
국방부의 성인지 교육은 단순한 의무 교육을 넘어 조직의 체질을 바꾸는 핵심 정책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전문강사들의 역할이 강화되는 가운데, 교육의 질과 실천력이 곧 군의 미래 경쟁력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양성평등한 군’이라는 목표는 이제 선언이 아니라 실행의 단계에 들어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