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군이 시리아 동북부 '하세케' 지역에 있는 카스락 공군 기지에서 완전히 철수했다. 국제 연합군의 퇴각에 따라 해당 군사 시설은 현재 시리아 정부군의 통제하에 들어갔으며, 미군 차량이 이라크 국경을 향해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최근 시리아 정부는 과거 YPG가 점유했던 영토로 영향력을 넓히는 동시에 반IS 연합에도 공식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뤼메일란, 알탄프, 샤다디 기지에 이은 추가적인 철수로, 지역 내 군사적 주도권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리아 당국은 해당 기지에서 미국 세력이 완전히 제거되었음을 확인하며 국가 통제권 회복을 강조했다.
YPG의 방패가 사라진 날: 미군 철수 도미노, 시리아 북동부를 삼키다
2026년 4월 17일, 시리아 동북부 하세케(Hasakah)주의 카스라크(Kasrak) 공군 기지에서 성조기가 조용히 내려졌다. 장갑차와 대형 수송 트럭으로 이어진 미군의 호송대가 이라크 국경을 향해 먼지를 일으키며 사라진 직후, 시리아 정부군이 그 자리를 채웠다. 수년간 시리아 북동부 전선의 핵심 병참 허브로 군림하던 전략 기지가 불과 하루아침에 주인을 바꾼 것이다. 이 장면 하나가 중동의 지정학적 지형을 얼마나 근본적으로 뒤흔들고 있는지, 세계는 아직 그 충격의 크기를 온전히 가늠하지 못하고 있다.
카스라크 기지의 반환은 갑작스러운 사건이 아니다. 지난 수개월에 걸쳐 이어진 미군의 연쇄 철수 작전의 정점에 해당하는 사건이다. 2026년 3월, 하세케주의 또 다른 핵심 거점이었던 뤼메일란(Rmeilan) 기지에서 국제 연합군이 퇴각했을 때부터 예고된 수순이었다. 시리아 남동부의 전략 요충지 알탄프(al-Tanf) 기지도 이미 철수가 완료되어 시리아 정부군에 통제권이 넘어간 상태다. 북동부의 주요 거점인 알샤다디(al-Shaddadi) 기지 역시 최근 대규모 철수 행렬이 목격되며 폐쇄 수순에 진입했다.
미국이 시리아 북동부에 구축해 온 군사 존재감은 ISIS(이슬람국가) 척결이라는 명분 아래 오랜 시간에 걸쳐 정교하게 축적된 것이었다. 이라크로부터 유입되는 군사 장비와 병참 물자를 수용·배분하는 물류 허브로서 카스라크 기지가 수행해 온 기능은 시리아 내 미군 전체 작전 망의 생명선이나 다름없었다. 그 생명선이 이번 철수로 공식 차단된 셈이다.
시리아 국방부는 4월 17일, 카스라크 공군 기지의 탈환을 공식 선언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정부군이 기지에 진입하며 시설 전체에 대한 통제권을 완전히 확보했음을 확인했다. 현장에서 포착된 미군의 철수 행렬은 신속하고 조직적이었다. 지프와 장갑차를 비롯한 군사 장비가 대형 국제 수송용 트럭에 실려 카미슐리(Qamishli) 인근을 거쳐 이라크 국경 방향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목격되었다.
카스라크 기지의 이탈로 가장 직접적인 타격을 입는 것은 알샤다디 등 아직 잔류 중인 미군 거점들이다. 공급선이 끊기면 고립은 시간문제다. 이와 함께 주목할 것은 시리아 정부의 전략적 행보다. 정부군은 미군 철수로 생긴 안보 공백을 메우면서 동시에 대(對) ISIS 연합에 공식 참여하는 수를 뒀다. 과거 미군과 YPG가 독점하던 '테러 척결'이라는 국제적 명분을 시리아 정부가 직접 계승한 것으로, 북동부 영토 수복의 정당성을 국제사회에 각인시키는 영리한 포석이다. 미군이라는 거대한 방패를 잃은 YPG는 이 과정에서 심각한 전력 공백에 직면하게 되었다.
2026년 4월 17일 이른 시간, 하세케주 카스라크 일대의 하늘에는 더 이상 성조기가 보이지 않는다. 카미슐리 인근 도로를 메운 수십 대의 군용 차량 행렬이 이라크를 향해 사라지는 장면은 위성 영상과 현지 목격자들의 증언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미군 철수 직후 시리아 정부군 병력이 기지 내부로 신속히 진입했으며, 관련 시설물에 대한 완벽한 통제가 즉각 이루어졌다. 철수 속도와 인수인계의 정밀함은 이번 사태가 즉흥적 결정이 아닌 사전에 치밀하게 조율된 시나리오 위에서 진행되었음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