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취평가의 수식, 교실의 판단으로 번역하다

경기도교육청이 ‘고등학교 성취평가 추정분할점수 이렇게 산출해요(실전편)’을 개발해 도내 고등학교에 보급했다. 점수의 계산을 넘어 평가의 기준을 교실 안에서 다시 세우려는 시도다.


이번 자료는 정기시험과 수행평가에서 추정분할점수를 산출하는 과정을 구체적으로 안내한다. 성취평가제는 분할점수를 통해 학생의 성취 수준을 구분한다. 이때 학교는 고정분할점수와 추정분할점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문제는 선택 이후의 실행이다. 기준이 모호하면 결과의 신뢰도도 흔들린다.


자료는 이 지점을 보완한다. 추정분할점수의 개념을 정리하고 산출 절차를 단계별로 제시한다. 월별 운영 흐름을 포함해 실제 적용 과정까지 설계했다. 학교 현장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회의록 양식도 함께 제공한다. 평가가 개인 판단에 머무르지 않고 집단적 합의로 이어지도록 유도하는 구조다.


핵심은 ‘최소 능력자’ 기준이다. 정기시험에서는 각 성취수준에 해당하는 최소 능력자의 예상 정답률을 입력해 점수를 산출한다. 수행평가에서는 수행 특성을 기준으로 점수 체계를 구성한다. 점수는 결과가 아니라 기준의 표현이라는 원칙을 명확히 한다.


도교육청은 자료 보급에 그치지 않는다. 성취평가 현장지원단을 양성하고 교육지원청과 연계한 연수를 통해 적용력을 높일 계획이다. 평가의 언어를 교실의 실행으로 연결하는 과정이 이어진다.


이번 자료는 누리집 통합자료실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평가를 계산의 문제가 아니라 해석의 문제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시작됐다.

작성 2026.04.16 08:40 수정 2026.04.16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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