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케이-북 글로벌 100’ 본격 추진…한국 도서 수출 구조 전면 재설계

문화체육관광부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 함께 ‘케이-북 글로벌 100 프로젝트’의 첫 지원 대상을 확정했다. 총 20건의 기획안이 선정됐으며 이 안에는 문학과 아동·청소년, 비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도서 90종이 포함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케이-콘텐츠’ 확산 흐름 속에서 출판 분야의 구조를 재정비하려는 전략적 시도다. 단순한 번역 지원을 넘어 기획 단계부터 해외 진출까지 전 과정을 설계하는 방식으로 수출 모델을 재구성했다. 연간 10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5년간 대표 도서 100종을 발굴하고 세계 시장에 안착시키는 것이 핵심 목표다.


사업은 기획안 단계에서부터 시장 적합성과 확장 가능성을 검증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지난 3월 공모에는 출판사와 에이전시 등 72개 업체가 참여해 총 278종 도서를 제안했다. 심사위원회는 콘텐츠의 완성도와 국제 경쟁력, 수출 전략의 실효성을 중심으로 평가를 진행했다. 그 결과 20건의 기획안이 최종 선정됐다.


선정된 기획안은 장르와 형식의 경계를 확장하는 방향으로 구성됐다. 문학동네는 ‘북 투 필름’ 전략을 통해 문학의 영상 확장을 시도하고 안전가옥은 한국형 환상문학의 스펙트럼을 글로벌 시장에 제시한다. 안그라픽스는 자연 미학을 감각 언어로 재해석하고 흰토끼프레스는 전통 설화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해 세계 독자와의 접점을 넓힌다. 개별 프로젝트가 독립적으로 움직이면서도 전체적으로는 한국 출판의 다양성을 전면에 드러내는 구조다.


지원 방식 역시 단계별로 세분화됐다. 번역과 홍보자료 제작, 수출 상담, 해외 출간, 현지 마케팅까지 전 과정이 연결된다. 단일 지원이 아닌 연속 지원 구조를 통해 실패 확률을 낮추고 시장 진입의 밀도를 높이는 전략이 반영됐다. 협약 체결 이후에는 맞춤형 상담을 병행해 각 기획안의 실행력을 강화한다.


해외 확산 전략도 구체화됐다. 올해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서 ‘케이-북 글로벌 100’ 특별관을 운영해 집중 홍보에 나선다. 번역 출간 이후에는 현지 독자와의 접점을 확대하는 후속 마케팅이 이어진다. 콘텐츠 생산에서 소비까지 이어지는 전 주기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묶는 접근이다.


문체부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출판 지식재산 기반의 콘텐츠 생태계를 확장하고 신진 작가 발굴과 장르 다양화를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 도서가 개별 작품 단위의 성공을 넘어 지속 가능한 수출 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작성 2026.04.15 09:25 수정 2026.04.15 09:25

RSS피드 기사제공처 : 출판교육문화 뉴스 / 등록기자: ipecnews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해당기사의 문의는 기사제공처에게 문의

댓글 0개 (/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