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의 유래와 청초함
꽃의 모양이 작고 하얀 은종(銀鐘)을 닮았다 하여 '은방울꽃'이라 부릅니다.
서양에서는 '골짜기의 백합(Lily of the Valley)'이라고도 불리지요. 눈이 정화되는 비주얼을 가졌습니다.
성 레오나르도의 전설 (용과의 싸움)
가장 유명한 전설 중 하나는 6세기 프랑스의 성자 레오나르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성 레오나르도가 숲속에서 무시무시한 용과 사투를 벌였을 때 그는 용을 물리쳤지만 몸에 큰 상처를 입어 많은 피를 흘리게 되었습니다. 이때 그가 흘린 핏방울이 떨어진 자리마다 하얀 꽃이 피어났는데 그것이 바로 은방울꽃이라고 전해집니다. 이 때문에 은방울꽃은 '승리'와 '악으로부터의 보호'를 상징하기도 합니다.
성모 마리아의 눈물
기독교 전설에서는 은방울꽃을 '성모의 눈물'이라고 부릅니다. 성모 마리아가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를 보며 흘린 눈물이 땅에 떨어져 은방울꽃이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이 꽃은 순결, 겸손 그리고 천국으로의 회귀를 상징하게 되었습니다.
켈트 신화와 요정의 컵
켈트 전설에 따르면 은방울꽃의 하얀 꽃송이는 요정들이 마시는 술잔(Cup)이라고 합니다. 밤새 축제를 즐긴 요정들이 아침 햇살이 비치면 이 술잔을 줄기에 걸어두고 사라지는데 그것이 바로 은방울꽃의 모습이라는 낭만적인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봄의 끝자락
개화 시기 : 5월에서 6월 사이, 커다란 잎 사이에서 가냘픈 꽃대를 올려 조랑조랑 피어납니다.
꽃말 : '틀림없이 행복해집니다' '순결'
이 꽃을 선물 받으면 행운이 온다는 믿음 때문에 유럽에서는 '성모 마리아의 눈물'이라고도 불립니다.
유럽에서는 은방울꽃이 피면 '봄의 전령사'로 여겨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하는 전통이 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5월 1일을 '은방울꽃의 날'로 정해 사랑하는 이들에게 이 꽃을 건네며 행복을 빌어줍니다.
꽃 모양이 마치 작은 종(Bell)을 닮아 요정들이 이 종을 울려 봄이 왔음을 알린다는 귀여운 설화도 있습니다.
색의 의미와 향기
순백색 : 어떤 색도 섞이지 않은 투명한 하얀색은 마음을 비워내는 '정화'의 상징입니다.
초록 넓은 잎 : 꽃을 감싸 안듯 돋아난 커다란 잎은 소중한 가치를 지켜내는 '보호'와 '안식'을 의미합니다.
향기의 치유 : 은방울꽃의 향은 심신을 안정시키고 두통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어 최고급 향수의 원료로 쓰일 만큼 '영혼을 달래는 향기'로 유명합니다.
우리에게 은방울꽃은 '드러내지 않는 기품'입니다.
숲속 깊은 그늘, 큰 잎 뒤에 숨어 피지만 그 향기만큼은 숨길 수 없이 멀리 퍼져 나갑니다.
이는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걷는 예술가의 '단아한 자존심'과 닮아 있습니다.
독자에게 보내는 풀꽃 편지
은방울꽃은 화려한 햇살 아래보다 조용한 그늘 밑에서 더 짙은 향기를 내뿜습니다.
그리고 속삭이지요. '당신은 틀림없이 행복해질 거예요'라고요.
때때로 세상의 중심에서 멀어진 것 같아 외로울 때가 있나요?
은방울꽃처럼 당신만의 깊은 향기를 가꾸며 기다려보세요.
당신이 굳이 소리 내어 알리지 않아도 당신의 고결한 인품과 향기는 바람을 타고 멀리 퍼져 누군가의 영혼을 위로하게 될 것입니다.
당신의 계절은 곧 눈부신 하얀 종소리와 함께 찾아올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