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Amada Ungaro X
4월 10일 미국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가 백악관에서 공식적인 발표를 했다. 엡스타인과 자신은 관련이 없으므로 잘못 퍼지고 있는 소문과 자신을 엮지 말라는 내용이 핵심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엡스타인 파티에 간 적은 있지만, 아는 사이는 아니라고 한다.
멜라니아 발표에 드는 첫 생각은 ‘왜 하필 지금이지’였다. 필자 외에도 많은 미국 언론인이 ‘Why now?’라는 질문을 던졌다. 현재 미국은 이란과 전쟁으로 전 세계를 혼란에 빠뜨린 사태이다. 그리고 세계는 미국이 언제 이란과 전쟁을 끝낼지 주목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이라는 물류 이동에서 중요한 장소가 전쟁으로 인해 막혀 있는 상태로, 많은 국가가 석유를 비롯한 필요한 물류가 돌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영부인이 자신은 엡스타인과 관련 없다고 굳이 말할 필요가 있는지 궁금했다. 트럼프가 당선되기 전부터 엡스타인과 트럼프 관계에 대해 미국인은 질문을 던졌다. 그러나 멜라니아 트럼프에 대해서는 언급된 적도 없었고, 별 관심사도 아니었다. 그러나 갑자기 이런 발표를 통해 왜 관심을 불러일으키려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미국 정치 평론가는 이 발표를 아만다 웅가로(Amada Ungaro)라는 브라질 출신 전직 모델과 연관을 짓고 있다. 아만다 웅가로를 멜라니아 트럼프 ‘inner circle’이라는 말로 표현할 만큼 둘의 사이는 가까웠다고 한다. ‘inner circle’은 직역하면 내부 원이라는 말처럼, 원 바깥사람이 아닌 권력의 최측근을 일컫는 말이다. 한국에서 ‘문고리 3인방’이라는 느낌의 말과 비슷하다 볼 수도 있다.
아만다 웅가로는 최근 ‘X’를 시작하며 멜라니아 트럼프를 향한 말을 쏟아내고 있다. 그리고 그 말의 수위는 상당히 높은데, 내가 아는 것을 다 밝히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한때 친했던 두 사람이 멀어진 이유를 아만다 웅가로 자녀 문제 때문이라고 한다. 아만다 웅가로는 파올리 잠폴리(Paolo Zampolli)라는 이탈리아계 미국인 사업가와 결혼했고, 그 사이에 자녀가 한 명 있다고 한다. 파올리 잠폴리는 트럼프와 가까운 인물로 멜라니아를 트럼프에게 소개해 준 인물이라고 한다. 파올리 잠폴리는 트럼프 정부에서 ‘United States Special Representative for Global Partnerships’라는 직책을 맡고 있다. 세계 제휴 미국 특별 대표 정도로 해석되는 이 자리는 특별한 외교 사절 정도로 생각할 수 있다.
둘은 2018년 갈라섰고 2021년 완전히 헤어졌다고 한다. 문제는 외국 출신인 아만다 웅가로가 2025년 이민자 문제를 강하게 처리해서 문제가 되었던 ICE에 구금되었고, 결국 추방되었다. 추방 후 자녀와 헤어지게 되었고, 자녀를 찾아오기가 어려운 상황인 것 같다. 그리고 ICE 구금 과정에서 전남편 파올리 잠폴리가 관여했다고 하고, 멜라니아 트럼프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멜라니아가 응하지 않은 것 같다.
이런 일련의 과정에서 아이를 둔 어머니로 그녀는 이제 잃을 게 없다고 생각한 게 아닌가 싶다. 그래서 ‘X’계정을 만들고 자녀를 찾을 수 있도록 싸우고 있는 과정 중인 듯하다.
아만다 웅가로와 멜라니아 트럼프가 서로의 과거를 얼마나 알고 있는지, 얼마나 가까운 사이인지 바깥 세계에 있는 우리는 추측할 수 있을 뿐이다. 그러나 멜라니아 트럼프의 갑작스러운 발표는 그런 맥락에서 보면 하나의 설을 찾은 것 같기도 하다.
정치가 혼자 할 수 없는 것처럼 선거도 그러하다. 주변의 나를 믿고 따르는 인물과 힘을 합쳐 자신을 뽑아줄 사람의 수를 늘려야 한다. 그리고 그 수가 다수가 되면 선거에서 이기는 것이다. 그래서 후보자의 역량이 중요한 것 같다. 마키아벨리 말처럼 ‘역량(virtue)’을 가진 인물이면 자연스럽게 주변에 사람이 몰릴 것이다. 그러나 그 인물이 속한 환경에 따라 역량이 발휘될 수도, 아닐 수 있다. ‘운(fortuna)’도 필요할 것이다.
짧은 한국의 선거 역사를 보면, 역량을 충분히 갖추지 못할 인물이 운 좋게 당선되는 것은, 주변에 그를 이용할 사람이 많을 때 가능한 것 같다. 문제는 이렇게 당선되면 그 사람을 당선시키기 위해 노력한 사람이 보상을 요구한다는 것이다. 이 보상이 공적 이익을 손상하지 않고 실현되면 다행이지만 대부분은 쉽지 않은 것 같다.
그리고 유권자는 선거를 잘해야 한다. 한국은 독재 왕권도 아닌, 모든 국민이 선거권을 가진 시대에 산다. 수준 높은 유권자라면 공적 이익을 실현할 역량을 가진 사람을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와 함께 그 주변에 인물도 잘 살펴보는 지혜가 필요한 것 같다. 주변 인물이 후보자를 도울 인물인지, 그를 팔아 사적 이익을 챙길지도 살펴봐야 한다.
------------------------------------------------------------------------------------------------------
멜라니아 트럼프 발표
아만다 웅가로가 말할지도 모를 사실
아만도 웅가로 X 내용 정리
아만도 웅가로 X
https://x.com/i/communities/2038603604823621832
아만도 웅가로와 엡스타인
트럼프 행정부에서 일하는 파올로 잠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