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시흥시 거모동 대영수림원에서 지난 12일 국내 최대 조경 온라인 커뮤니티 '조경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수다방(이하 조수다)' 주최 전국모임이 열려 조경인 1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오전 11시 시작된 이날 행사는 무료 소나무 전지 교육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조경 전지 및 방제 실무를 직접 배우려는 참가자들이 경남 밀양, 전라도 광주 등 전국 각지에서 몰려들었으며, 일부는 전날부터 이동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4개 조 편성, 3시간 현장 밀착 교육
이번 전지 교육은 현장 경험이 풍부한 강사 4인이 각각 25명씩을 맡아 조별로 진행됐다. 전남 영광 일송농원 조봉균 대표(1조), 대구 아름두리 서광민 대표(2조), 화성 나무숨결 이승영 대표(3조), 안성 등너머조경 안수환 대표(4조)가 강단에 섰다. 행사를 이끈 송동근 방장은 참가자 개개인의 성향을 사전에 파악해 조를 구성했으며, 각 강사가 3시간 동안 실습 위주의 교육을 직접 진행하도록 했다. 강사마다 전지에 대한 관점과 접근 방식이 달라 현장에선 활발한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교육에 앞서 참가자 100명이 돌아가며 자기소개와 조경 분야 포부를 밝히는 시간도 마련됐다. 경남 밀양에서 올라온 부산대학교 학생 4명, 실무 관리 기술을 배우러 광주에서 단독 상경한 수강생 등 먼 거리를 마다하지 않은 참가자들의 사연이 잇따랐다. 한 참가자는 "현장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선배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값진 자리"라고 소감을 전했다.




강사진 “지방 취업 취약 계층과의 소통이 목적”
이번 교육에 강사로 참여한 서광민 대표는 "전국을 매년 순회하며 조경 분야의 다양한 분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며 "특히 지방 조경학 전공자, 취업 준비생, 취업 취약 계층들과 소통하고자 이번 강의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운영진은 이날 행사에 대해 "많은 분들이 먼 길을 달려오는 것을 보며 앞으로도 더 많은 교육을 무료로 재능 기부해야겠다는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회원 자발적 찬조로 운영… 사전 지원 인력도 주목
행사 운영비는 회원들이 1만 원에서 30만 원까지 자발적으로 낸 찬조금으로 충당됐다. 별도 입장료나 기업 협찬 없이 순수 회원 참여로 운영되는 방식이 '조수다' 특유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수목유통업체 수프로 송정근 차장 외 2명과 루트릭스 오병주 대리는 행사 시작 1시간 전부터 현장에 나와 100여 대 차량의 주차 동선을 사전 정리했다. 대규모 인원이 집결하는 야외 행사임에도 큰 혼잡 없이 마무리된 데에는 이 같은 사전 준비가 주효했다는 평이다.

5월엔 세종서 '아나바다 옥션' 행사
송동근 방장은 이날 행사 말미에 '2026년 조수다 시행안'을 공개하고 다음 모임 일정을 예고했다. 오는 5월 16일(토)에는 국립세종수목원에서 '조수다 중앙(충청) 모임 - Again 아나바다'가 열린다. 선착순 60명이 대상이며 참가비는 일반 4만 원, 학생 2만 원이다. 붓꽃원 해설 프로그램, 특별 초청 강의, 조경·정원 물품 옥션 등이 예정돼 있으며 옥션 수익금 전액은 사회 초년생 활동 지원금으로 기부된다.
'조수다'는 2021년 5월 개설 이후 현재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최대 인원인 2,100명이 가입해 있으며 별도 대기방을 운영 중이다. 카카오톡에서 '조경'으로 검색하면 찾을 수 있고, 대기 가입을 하면 추후 참여 코드를 전송받아 가입할 수 있다.
조수다 5월일정
국립세종수목원 붓꽃원의 아름다움과 특별 강의, 그리고 수익금이 사회초년생에게 전달되는 뜻깊은 옥션까지! 회원 여러분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조경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수다방 방장 송동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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