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평택시 고덕신도시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투자 재개와 도시 인프라 확충에 힘입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한동안 위축됐던 지역 분위기가 생산 확대와 기업 집결 움직임으로 반전 조짐을 보이면서 주택시장과 지역경제 회복 기대가 커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5년 들어 평택캠퍼스 운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월부터 글로벌 인프라 총괄 조직이 동탄에서 평택으로 이전을 시작했으며, 주요 부서도 순차적으로 재배치될 예정이다. 이는 평택 중심 생산·운영 체제를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오는 6월에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라인이 완전 가동(Full CAPA)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P4 공정 마무리와 함께 P5 공장 건설 재개도 하반기 유력 일정으로 거론된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반복되던 감산과 지연 흐름에서 벗어나 생산 확대 기조로 전환되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는 고대역폭 메모리(HBM4) 공급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증가와 맞물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간 경쟁 구도 속에서 기술력 회복 여부가 핵심 변수로 꼽힌다. HBM 및 AI 반도체 시장 확대는 협력사 투자 증가와 고용 확대, 임금 상승으로 이어져 지역경제 전반에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고덕 일대에는 글로벌 반도체 장비업체들의 집결도 가속화되고 있다. 램리서치,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도쿄일렉트론 등 주요 기업들이 기술지원센터와 연구시설 확장에 나서면서 생산·장비·연구가 결합된 반도체 클러스터 형성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이는 단순한 공장 집적을 넘어 산업 생태계 전반을 강화하는 기반으로 평가된다.
도시 인프라도 빠르게 확충되고 있다. 고덕신도시는 총 5만9000가구 규모로 계획된 가운데 현재까지 약 2만7000세대가 입주를 마쳤다. 알파탄약고 이전 부지에는 문화공원 조성이 추진되고 있으며, 행정복지센터와 공공시설 건립도 진행 중이다. 서정리역세권 복합개발 사업은 연내 착공이 예정돼 있다.
교육·행정 인프라도 강화된다. 고덕 국제학교는 미국·영국계 교육기관 참여 속에 우선협상 절차가 진행 중이며 상반기 내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평택시 신청사를 포함한 행정타운 개발과 함께 출입국관리기관 등 공공기관 추가 이전도 검토되고 있다.
생활 편의시설 개선도 가시화되고 있다. 상업시설 입점이 늘고 주상복합 상가가 활성화되는 가운데 코스트코 평택점 개장이 예정돼 있다. 여기에 1300석 규모 공연장과 중앙도서관 건립이 추진되면서 주거 환경 개선 체감도도 높아지고 있다.
현장에서는 투자심리 회복 신호도 감지된다. 외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지방 대비 확실한 산업 기반을 갖춘 지역”이라는 평가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산업·고용·도시개발이 동시에 맞물린 구조적 강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고덕신도시가 반도체 업황과 밀접하게 연동된 구조를 가진 만큼 향후 시장 흐름 역시 산업 사이클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025년 하반기가 생산 확대와 투자 재개 여부를 가늠할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평택부땅토 강학순 기자 (평택 고덕 태양부동산 대표 공인중개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