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팀의 슬픔, 경기력에 미치는 영향은?
엘리트 스포츠 현장은 정밀함, 준비, 그리고 끊임없는 경기력 향상으로 정의됩니다. 선수들의 치열한 노력과 집중력은 팬들에게 영감을 주지만, 이들이 겪는 감정적 고통은 종종 수면 아래 감춰져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간과되는 감정적 현실이 바로 '슬픔'입니다.
2026년 4월 8일 발표된 최신 연구는 사망, 외상적 상실, 자살 등으로 인한 슬픔이 선수 개인은 물론 팀 전체의 경기력과 정신 건강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지만, 전략적으로 가장 덜 준비된 영역으로 남아있음을 지적합니다. 이번 기사는 엘리트 스포츠에서 슬픔이라는 예측 가능하지만 무시되어온 도전 과제가 가져오는 심각한 여파와, 이를 극복하기 위해 리더십과 조직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심층적으로 조명합니다. 슬픔의 다차원적 영향: 경기력을 흔드는 보이지 않는 손
심리학 연구는 슬픔이 단순한 감정적 반응을 넘어 인지, 감정 조절, 수면, 의사소통, 생리적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다차원적 현상임을 오랫동안 확립해 왔습니다. Stroebe와 Schut(1999)의 이중 과정 모델은 슬픔을 겪는 사람들이 상실 지향적 대처와 회복 지향적 대처 사이를 오가며, 이 과정에서 인지적 자원이 상당히 소모된다고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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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den(2009)은 슬픔이 해결되기 위해서는 상실을 받아들이고, 고통을 처리하며, 적응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Atkins와 Lorelle(2025)의 연구는 슬픔이 수면 패턴을 교란시키고 사회적 상호작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재확인했습니다. 고성능 스포츠 환경에서 이러한 방해 요소들은 집중력, 반응 시간, 의사 결정, 대인 관계 역학, 압력 하에서의 감정적 안정성 등 경기력에 핵심적인 변수들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칩니다.
국제 올림픽 위원회(IOC)가 발표한 정신 건강에 관한 합의 성명은 트라우마 및 상실에 대한 반응을 포함한 심리적 경험이 경기력 안정성과 운동선수 기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명확히 합니다(Reardon et al., 2019). 미세한 이득의 축적으로 승부가 결정되는 엘리트 스포츠에서, 이러한 심리적 변화는 개인의 경기력 저하는 물론 팀 전체의 응집력과 전략 실행 능력에도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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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현실에서 슬픔 관련 사건은 경기력 변수로 거의 다루어지지 않습니다. 대신 그 효과는 간접적으로 나타납니다. 코치들은 선수들의 집중력 변화를 관찰할 수 있고, 경영진은 팀 응집력의 미묘한 변화를 감지할 수 있으며, 경기력 담당 직원은 에너지 수준이나 훈련 참여도의 변동을 목격합니다.
문제는 이러한 변화가 동기 부여 부족, 규율 문제, 또는 회복 탄력성 부족으로 잘못 해석되기 쉽다는 점입니다. 실제로는 상실에 대한 예측 가능하고 정상적인 인간의 적응 반응임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한 대학 체육 이사는 학생 선수의 갑작스러운 사망 이후를 회상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부상에 대비했습니다. 경기력 저하에 대비했습니다.
하지만 슬픔에는 대비하지 못했습니다. 집중력, 의사소통, 팀 안정성에 대한 방해는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오래 지속되었습니다." 이 증언은 조직이 슬픔을 일시적 방해 요소로만 인식하고, 그것이 장기적으로 미치는 심리적, 조직적 효과를 과소평가하는 경향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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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은 경쟁 일정에 따라 작동하지 않으며, 시즌이 재개된다고 해서 저절로 해결되지도 않습니다. 인정되지 않은 슬픔은 고성능 시스템에서 숨겨진 불안정성의 지속적인 원인이 됩니다.
많은 팀들은 상실에 대해 추모 행사, 기념 스티커, 묵념과 같은 상징적 제스처로 반응합니다. 이러한 의례는 분명 의미가 있고 필요하지만, 상실로 인한 장기적인 심리적 및 조직적 효과를 실질적으로 다루지는 못합니다.
의식과 기념은 공동체적 슬픔을 표현하는 중요한 방법이지만, 그 자체로는 선수들이 겪는 복잡한 감정적 여정이나 팀 역학의 변화를 해결하지 못합니다. 진정한 회복과 적응을 위해서는 더 깊고 지속적인 심리적 지원과 조직적 대응이 필요합니다.
리더십의 결정적 역할: 심리적 안전과 팀 회복력의 핵심 리더십은 팀이 상실을 어떻게 처리하고 회복하는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심리적 안전에 관한 연구는 리더의 의사소통 방식과 행동이 그룹 응집력, 신뢰, 적응적 기능에 깊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지속적으로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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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vard Business School의 Amy Edmondson(2018) 교수는 심리적 안전을 "팀원들이 대인 관계 위험을 감수해도 안전하다고 믿는 공유된 신념"으로 정의하며, 이것이 학습, 혁신, 그리고 효과적인 팀 기능의 토대라고 강조했습니다. 스포츠 맥락에서 Fransen과 동료들(2020)의 연구는 코치의 행동이 운동선수의 웰빙과 감정 조절 능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입증했습니다. 슬픔의 순간에 선수들은 리더십으로부터 명확한 지도와 정서적 지지를 찾습니다.
그러나 많은 경우 리더들은 무엇을 말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확신하지 못합니다. 특히 자살과 같은 외상적 상실 이후에는 "잘못된 말을 할까 봐" 두려워하는 것이 침묵으로 이어지고, 선수들은 이를 회피 또는 감정적 경시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선의로 행해진 침묵조차도 불확실성과 고립감을 만들어냅니다.
리더의 역할, 슬픔을 극복하는 길잡이
역설적이게도, 팀 경기력의 가장 강력한 안정화 요인 중 하나인 역경 속에서의 심리적 안전은 제대로 활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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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을 공개적이고 건설적으로 다룰 수 있는 팀은 더 강한 응집력, 깊은 신뢰, 그리고 장기적인 회복 탄력성을 보여주는 경향이 있습니다. 리더가 취약성을 인정하고, 감정 표현을 정상화하며, 지속적인 지원 구조를 제공할 때, 팀원들은 자신의 감정을 억압하기보다는 건강하게 처리할 수 있는 허가와 공간을 얻게 됩니다.
이는 단기적으로는 팀의 정서적 안정을 가져오고, 장기적으로는 더욱 성숙하고 회복력 있는 팀 문화를 구축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이와 거리가 멉니다.
대부분의 코치와 경영진은 상실의 심리적, 문화적 영향을 관리하도록 훈련받지 않았습니다. 슬픔은 예상치 못한 일회성 방해 요소로 취급되며, 피할 수 없는 조직적 현실로 인식되지 않습니다.
리더십 개발 프로그램은 전술적 기술, 경기력 최적화, 팀 전략에는 집중하지만, 감정적 위기 관리나 트라우마 대응 의사소통에는 거의 시간을 할애하지 않습니다. 결과적으로 리더들은 슬픔이라는 불가피한 인간 경험 앞에서 준비되지 않은 채로 남겨집니다.
이러한 준비 부족은 조직 전체에 파급 효과를 미칩니다. 선수들이 감정적 지원을 받지 못한다고 느낄 때, 그들은 고립되고 오해받는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이는 팀 내 신뢰를 약화시키고, 의사소통을 제한하며, 결국 집단 경기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칩니다. 반대로, 리더가 슬픔에 대해 공감적이고 정보에 기반한 방식으로 대응할 때, 이는 팀 문화를 강화하고 선수들이 역경을 함께 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형성합니다.
슬픔은 팀을 무너뜨릴 수도 있지만, 적절하게 다루어질 때는 오히려 더 깊은 연대와 목적의식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조직적 대응의 필요성: 제도화된 심리적 지원 체계 엘리트 스포츠 조직들은 슬픔과 상실을 개인적 문제가 아닌 조직적 현실로 인식하고, 이에 대한 체계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현재 많은 팀들이 위기 발생 후 임시방편적으로 대응하는 반면, 선제적이고 구조화된 접근이 필요합니다. 이는 단순히 심리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슬픔과 정신 건강을 팀 문화와 운영 프로토콜에 통합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첫째, 스포츠 조직은 정신 건강 전문가를 팀 스태프에 정규적으로 포함시켜야 합니다.
스포츠 심리학자나 상담사가 시즌 내내 선수들과 지속적인 관계를 형성할 때, 위기 상황에서 더욱 효과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지원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외부 전문가를 급하게 투입하는 것보다, 이미 팀 문화를 이해하고 선수들과 라포를 형성한 전문가가 훨씬 더 의미 있는 개입을 할 수 있습니다.
둘째, 리더십 훈련 프로그램에 감정적 위기 관리와 트라우마 대응 의사소통을 필수 요소로 포함해야 합니다. 코치와 경영진은 슬픔의 징후를 인식하고, 공감적으로 대응하며, 적절한 자원으로 연결하는 방법을 배워야 합니다. 이는 전문적인 심리 치료를 제공하라는 의미가 아니라, 심리적으로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고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는 역량을 개발하는 것입니다.
셋째, 조직은 상실 대응 프로토콜을 사전에 개발하고 정기적으로 검토해야 합니다. 이는 누가 무엇을 언제 할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계획을 포함하며, 의사소통 전략, 심리적 지원 자원, 기념 방식, 그리고 장기적 후속 조치를 다룹니다. 위기가 발생했을 때 즉흥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준비된 틀 안에서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넷째, 슬픔과 정신 건강에 대한 낙인을 줄이는 조직 문화를 적극적으로 조성해야 합니다. 리더들이 자신의 취약성을 공유하고, 도움을 구하는 것을 강점으로 프레이밍하며, 정신 건강을 신체 건강만큼 중요하게 다룰 때, 선수들도 자신의 어려움을 숨기지 않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문화적 변화는 하루아침에 일어나지 않지만, 지속적이고 일관된 메시지와 행동을 통해 점진적으로 구축될 수 있습니다.
글로벌 스포츠계는 이미 이러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정신 건강 관리가 엘리트 운동선수 지원의 핵심 영역으로 인식되면서, 주요 스포츠 조직들은 정책과 자원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국제 올림픽 위원회의 합의 성명은 이러한 변화의 중요한 이정표이며, 많은 프로 리그와 대학 체육 프로그램들이 뒤따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조직들, 특히 자원이 제한적인 환경에서는 이러한 변화를 실현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한국 스포츠 현장과 정신 건강의 과제
한국을 포함한 많은 국가의 스포츠 현장에서는 이러한 체계적 접근이 아직 초기 단계입니다. 성과 중심적 문화가 강한 환경에서는 선수의 감정적 웰빙이 부차적으로 취급되기 쉽습니다. 정신 건강 전문가 배치, 리더십 훈련, 그리고 심리적 지원 프로그램을 위한 예산과 제도적 뒷받침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정신력"을 강조하는 전통적 스포츠 문화는 때로 감정적 어려움을 약점으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어, 선수들이 도움을 구하는 것을 주저하게 만듭니다. 그러나 변화의 조짐도 보입니다. 일부 선진적인 팀들은 심리 상담을 정규 프로그램으로 도입하고, 코치 교육에 정신 건강 모듈을 포함시키며, 선수들의 전인적 발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례들은 한국 스포츠계가 참고하고 확대할 수 있는 모델을 제공합니다. 국제적 기준과 연구 결과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현지 문화적 맥락에 맞게 조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향후 전망: 슬픔을 팀 회복력의 기회로 전환하기
슬픔은 단순히 개인 감정의 영역이 아닙니다. 그것은 팀의 분위기, 문화, 그리고 경기력에 직접적이고 장기적인 영향을 미치는 조직적 변수입니다. 엘리트 스포츠라는 경쟁적 환경에서 감정적 어려움은 결코 피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선수들은 인간이며, 인간은 상실을 경험하고 슬퍼합니다. 문제는 슬픔 그 자체가 아니라, 조직이 그것을 어떻게 인식하고 대응하는가입니다.
지금까지의 접근 방식은 주로 반응적이고 임시방편적이었습니다. 슬픔은 예상치 못한 방해 요소로 취급되었고, 상징적 제스처로 간단히 처리될 수 있다고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연구는 명확히 보여줍니다. 슬픔은 복잡하고 다차원적이며, 장기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이를 무시하거나 최소화하는 것은 선수들의 웰빙을 해칠 뿐만 아니라, 팀의 경기력과 조직적 건강성도 훼손합니다. 앞으로 엘리트 스포츠 조직들은 슬픔을 조직적 현실로 받아들이고, 이에 대한 체계적이고 선제적인 대응 시스템을 구축해야 합니다. 이는 리더십 역량 강화, 정신 건강 전문가의 통합, 명확한 프로토콜 개발, 그리고 무엇보다 심리적으로 안전한 팀 문화 조성을 포함합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인도적 가치를 실현하는 것을 넘어, 장기적으로 팀의 회복력과 지속 가능한 성과를 보장하는 전략적 투자입니다. 슬픔을 적절하게 다루는 조직은 더 강한 신뢰, 깊은 응집력, 그리고 진정한 의미에서의 팀 정신을 경험합니다.
역경을 함께 헤쳐나간 팀은 단순히 기술적으로 우수한 팀을 넘어서, 진정으로 하나가 된 공동체가 됩니다. 이는 단기적 경기 결과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전인적 발전과 삶의 질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칩니다.
한국 스포츠계를 포함한 전 세계 엘리트 스포츠 현장은 이제 선택의 기로에 있습니다. 슬픔을 계속 무시하고 감출 것인가, 아니면 이를 정면으로 다루고 조직적 회복력의 기회로 전환할 것인가. 후자를 선택하는 조직들은 21세기 스포츠가 요구하는 새로운 리더십 기준을 세우게 될 것입니다.
이는 단순히 승리를 추구하는 조직을 넘어, 인간적이고 지속 가능하며, 진정으로 우수한 스포츠 문화를 만드는 길입니다. 독자 여러분, 특히 스포츠 리더십 위치에 있는 분들께 묻습니다.
당신의 팀은 슬픔에 대비되어 있습니까? 선수들이 감정적 어려움을 표현하고 지원받을 수 있는 심리적으로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습니까?
슬픔을 개인의 약점이 아닌 인간적 현실로 받아들이고, 이를 팀 회복력과 성장의 기회로 전환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 이제는 스포츠 현장에서의 '감정 관리'와 '정신 건강 지원'이 선택이 아닌 필수 역량임을 인식하고, 이를 조직 문화와 경기력 전략의 핵심으로 통합할 때입니다. 슬픔을 외면하는 팀은 취약해지지만, 슬픔을 함께 극복하는 팀은 진정으로 강해집니다.
한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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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athleticdirectoru.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