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100달러 돌파…증시 흔들

중동 긴장 속 비트코인 ‘디지털 금’ 논쟁 재점화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 급등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주식과 신용시장 등 전통 위험자산이 동반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비트코인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면서 지정학적 헤지 자산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쟁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중동 지역 긴장 고조가 금융시장 변동성을 확대시키고 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최근 중동 분쟁 여파로 글로벌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 한때 108달러까지 상승했고, 서부텍사스중질유(WTI) 역시 107달러 선을 돌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처음으로 주요 국제 유가 벤치마크가 100달러를 넘어선 사례로 분석된다.

 

시장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과 중동 에너지 인프라 공격 가능성이 공급 차질 우려를 키운 것으로 해석한다.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는 유가 상승에 대해 이란 저지를 위한 조치가 우선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란 측에서는 해협 통제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이 나오면서 시장 불안이 확대됐다는 보도도 이어졌다.

 

<이미지;AI image.antnews>

유가 급등은 곧바로 글로벌 자산시장에 충격을 줬다. 미국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와 S&P500 지수는 장중 하락폭을 확대했고, 다우존스 선물 역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는 보도가 나왔다. 유럽과 아시아 주요 증시도 동반 약세를 나타냈으며, 투자자들은 에너지 가격 급등이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자극할 가능성을 주시하는 분위기다.

 

금융권에서는 최근 시장의 핵심 변수로 유가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부 시장 분석가들은 노동시장 지표나 금리 전망보다 에너지 가격과 중동 정세가 단기 금융시장 방향을 좌우하고 있다고 진단했다는 평가가 제기된다.

 

이와 달리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이 관측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최근 7만 달러 안팎에서 거래되며 일시적으로 72천 달러 수준까지 상승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일부 거래일에는 주식시장 하락과 대비되는 상승세를 나타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 때문에 일부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을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 위험에 대한 대안적 자산으로 재평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해석도 등장한다. 일부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으로 포지셔닝하며 포트폴리오 다각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금융권에서 언급되고 있다.

다만 이러한 흐름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시장에서는 유가 상승이 장기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경우 중앙은행의 금리 정책 기대가 변화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암호화폐를 포함한 위험자산 전반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된다.

 

현재 금융시장은 유가 상승, 중동 정세, 통화정책 전망이 동시에 맞물리는 복합적 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트코인이 이번 상황에서 전통 금융시장과 다른 움직임을 이어갈지, 혹은 다시 위험자산과 동조화될지에 대해서는 시장 내 다양한 해석과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작성 2026.04.07 07:18 수정 2026.04.07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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