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외간첩 의혹 확산

프랑스·미국서 잇단 체포

사이버·생물 안보 논쟁 확대


프랑스와 미국에서 중국 국적자들이 각각 스파이 및 불법 생물 실험 혐의로 체포되면서 중국의 해외 정보 활동 개입 의혹이 국제 안보 이슈로 확산되고 있다. 서방 당국은 조직적 작전 가능성을 제기하는 반면, 중국 측은 정부 연계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미지: AI image.antnews>

프랑스 남서부 지롱드 지역에서는 2월 초 중국 국적자 2명을 포함한 4명이 체포됐다. 프랑스24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임대한 숙소에 대형 위성 안테나를 설치하고 위성 통신망을 통해 데이터를 수집·전송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현장에서는 위성 접시와 컴퓨터 장비가 압수됐으며, 일부 피의자는 구금 상태로 수사를 받고 있다. 프랑스 검찰은 군사·통신 관련 데이터 탈취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도 비슷한 시기 불법 생물학 실험 시설이 적발됐다. FBI와 현지 경찰은 주택을 급습해 병원체 샘플과 실험 장비 등을 확보했다. 당국은 공공 안전에 즉각적 위협은 없다고 밝혔으나, 수사 과정에서 중국 국적자의 과거 연방 수사 이력도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건이 정부 차원의 지시인지 여부는 수사 대상에 포함된 상태다.

 

이와 별도로 2025년 이후 중국발 사이버 공격 의혹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사이버 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 관련 위협 행위자의 활동이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른바 ‘Salt Typhoon’으로 불린 해킹 캠페인은 80여 개국 통신 인프라를 대상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보 당국은 중국이 장기적 기술·통신 우위를 확보하려는 전략적 의도를 갖고 있다고 경고한다.

 

전문가들은 이를 혼합 전쟁(hybrid warfare)’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한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 연구진은 위성 통신과 바이오 안보 영역을 동시에 겨냥하는 양상이 나타난다면 군사·경제·보건 분야를 포괄하는 다층적 접근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구체적 정부 개입 여부에 대해서는 공개된 정보만으로 단정하기 어렵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중국 정부는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프랑스 주재 중국 대사관은 공식 통보를 받은 바 없다고 밝히며, 중국은 해외 첩보 활동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베이징 외교부 역시 서방의 정치적 해석 가능성을 지적하며 정부 차원의 개입설을 부인했다.

 

한편 프랑스와 미국의 최근 사건은 중국의 해외 활동을 둘러싼 의혹과 논쟁을 다시 부각시키고 있다. 서방 정보기관은 조직적 전략 가능성을 제기하는 반면, 중국은 개별 사건일 뿐이라고 반박한다. 향후 수사 결과와 추가 증거 공개 여부에 따라 국제 안보 환경에 미칠 파장도 달라질 전망이다.

 

 

작성 2026.04.07 07:13 수정 2026.04.07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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