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세 ‘절벽’에 경기권 매수세 확산… 용인·안양·구리 신고가 속출

- 서울 강북권 전세수급지수 182.23 돌파… ‘전세대란’ 수준에 탈서울 가속화

- 용인 수지 6.44%·안양 동안 5.19% 급등… 서울 거주자 매수 비중 최대 35% 달해

- 대출 규제 덜한 15억 이하 단지로 실수요 집중… 수도권 ‘키 맞추기’ 장세 뚜렷

대출 규제·전세난 풍선효과... 안양·용인 집값 신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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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매물 축소로 인해 임대차 시장의 불안이 계속되면 서울 외곽과 인근 지역의 집값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이진형 기자]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급감하는 ‘전세 절벽’ 현상이 심화하면서 서울 인접 경기 지역의 집값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셋집을 구하지 못한 실수요자들이 대출 규제가 비교적 덜하고 서울 접근성이 좋은 경기도로 눈을 돌리며 ‘탈서울’ 흐름이 매수세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 강북권 전세수급지수 5년 내 최악… 매물 실종에 경기도로 발길

 

5일 한국부동산원과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전세수급지수는 172.41을 기록하며 2021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강북권은 182.23까지 치솟으며 통상 전세대란 수준으로 간주되는 180선을 넘어섰다.

 

실제 현장에서는 전세 매물 가뭄이 심각하다. 노원구의 전세 매물은 연초 대비 68.3% 급감했으며, 도봉구와 강북구 역시 50% 넘게 줄었다.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에서도 전세 매물을 단 한 건도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 이어지자 신혼부부 등 실수요자들이 안양, 용인, 구리 등 인근 경기 지역 매매 시장으로 대거 유입되고 있다.

 

■ 용인·안양·구리 등 경기 남·동부권 집값 고공행진

 

올 1분기 아파트값 상승률 상위 6곳은 모두 경기 지역이 차지했다. 용인 수지구가 6.4%로 가장 높았고 안양 동안구(5.2%), 구리시(4.0%), 성남 분당구(4.0%), 하남시(3.9%), 광명시(3.8%) 순이었다. 이는 같은 기간 서울 최고 상승 지역인 관악구(3.6%)를 웃도는 수치다.

 

서울 거주자의 원정 매수 비중도 상당하다. 지난 2월 구리시 아파트 거래의 35.1%, 하남시와 남양주시의 34.5%가 서울 거주자에 의해 이뤄졌다. 안양 동안구 호계동 ‘평촌센텀퍼스트’ 전용 84㎡는 최근 15억 6,000만 원에 거래되며 지역 내 동일 면적대 최초로 15억 원을 돌파했다. 용인 수지구 성복동 ‘롯데캐슬골드타운’ 전용 84㎡ 역시 17억 4,000만 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했다.

 

■ 15억 이하 단지 ‘키 맞추기’ 장세… 당분간 강세 지속 전망

 

전문가들은 대출 한도가 6억 원으로 제한된 상황에서 15억 원 이하 중저가 단지가 밀집한 경기 지역의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과천과 성남 분당의 급등 이후 인근 지역인 안양 평촌과 용인 수지 등이 가격 차이를 좁히는 ‘키 맞추기’ 장세가 뚜렷해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서울 외곽 위성도시의 전월세 매물 부족에 따른 전세난과 월세화가 심화하고 있어, 임대차 시장의 불안이 인접 지역 매매가 상승을 지속적으로 자극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AI부동산경제신문 | 편집부

이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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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6.04.06 14:09 수정 2026.04.06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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