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에 거주 중인 외국인이 놓치기 쉬운 것이 '건강'이다. 병원에 가는 게 번거롭고 복잡하다고 약국에서 구매한 약만 먹고 버티면 작은 병도 크게 키울 우려가 있다. 한국 병원은 대부분 외국인에게 친화적이어서 두려움을 갖지 않아도 된다.
먼저 외국인도 집 근처의 내과(의원)에서 편리하게 진료받을 수 있다. 감기나 복통과 같은 일반적인 질환은 별도의 예약 없이 방문한 곳도 많다. 다만 인근에서 유명한 곳이어서 예약으로만 운영할 수도 있으니 병원 홈페이지나 전화로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처럼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는 다국어 안내 시스템을 잘 갖춘 병원이 많다. 일부 병원에서는 여행자 예방접종과 여행자용 건강 상담을 강화해 운영하기도 한다.
응급의료포털 (E-Gen) 홈페이지나 앱에서 거주 지역 인근의 병원 운영 정보와 연락처를 알 수 있다. E-Gen에서 제공하는 연락처로 병원에 외국어 진료 가능 여부를 먼저 문의하는 것이 좋다. 다산콜센터나 관광공사를 통해서도 외국어 응대가 가능한 병원을 안내받을 수 있다.
외국인 전용 국제진료센터를 갖춘 대형병원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서울대병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아산병원 등이 대표적이다. 국제진료센터는 영어나 중국어, 러시아어 등에 능통한 전담 코디네이터가 있어서 병원 이용이 수월하다. 세브란스 병원은 영어와 일본어 통역 센터를, 서울아산병원은 영어와 중국어, 러시아 통역 센터를 상시 운영 중이다. 대형 병원에서는 진료과도 세부적으로 구분돼 있어 전문적인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외국인은 국내 건강보험 가입 여부에 따라 병원 이용 절차가 달라서 사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국내 건강보험에 가입된 외국인은 진료 소견서를 지참하고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 관광객처럼 건강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사람은 소견서 없이 국제진료센터를 통해 예약한 후 방문할 수 있다.
처음 병원을 방문할 때는 여권이나 외국인등록증과 같은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한국 건강보험에 가입된 상태라면 내국인과 동일한 비용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보험이 없다면 '일반(비보험)'으로 처리돼 진료비가 많이 나올 수 있다. 여행자 보험에 가입했다면 보험회에서 진료비를 청구할 때 필요한 영문 진단서와 영수증을 받아서 제출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