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에서 타오른 경북의 심장, 260만 도민 하나로 묶는 화합체전 개막

제64회 경북도민체육대회, 안동 예천 공동 개최로 4월 3일 화려한 출발

블랙이글스 에어쇼부터 드론 연출까지, 스포츠와 문화가 결합한 광장형 개회식 주목

22개 시군 선수단 집결, 경쟁을 넘어 연대와 지역의 미래를 말하는 경북 최대 생활체전

[사진: 제64회 경북도민체육대회 포스터, 예천군 제공] 

경북의 봄이 예천에서 다시 타오르고 있다. 제64회 경북도민체육대회가 4월 3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나흘간의 일정에 돌입하면서, 도민의 에너지와 지역의 자부심이 한자리에서 맞부딪히는 대규모 화합의 무대가 펼쳐지게 됐다. 

 

이번 대회는 안동시와 예천군이 공동으로 개최하며, 경북도청 새마을광장을 중심으로 스포츠와 문화, 지역 상징성이 결합된 입체적 행사로 주목받고 있다. 공개된 일정에 따르면 대회는 4월 3일부터 6일까지 이어지며, 22개 시군 선수단과 임원 등 1만2000여 명이 참가하는 대형 행사다.

 

경북도민체육대회는 단순한 승부의 무대가 아니다. 오랜 시간 지역 사회의 연대와 결속을 확인해 온 상징적 행사이자, 각 시군이 서로의 역량과 문화를 공유하는 생활체전의 중심축으로 기능해 왔다. 

 

시부 30개, 군부 16개 종목으로 운영되는 이번 대회 역시 기록 경쟁만을 앞세우기보다, 지역 간 유대와 공동체 감각을 되살리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특히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안동과 예천이 공동 개최지로 나서면서 북부권 상생의 의미를 한층 선명하게 드러냈다.

 

개회식은 ‘함께 여는 화합체전, 미래 여는 경북도민’이라는 슬로건처럼, 분위기부터 연출 방식까지 축제성과 상징성을 함께 노린 구성으로 짜였다. 식전 행사에서는 노라조 공연과 안동차전놀이가 현장 열기를 끌어올리고,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하늘을 가르며 대회의 출발을 알린다. 

 

이어 공식 행사에서는 선수단 입장과 개회 선언, 성화 점화, 드론쇼와 미디어 연출이 연결되며 광장형 개회식의 장점을 극대화한다. 일부 보도에서는 식후 무대로 이찬원, 장민호, 하이키 등의 출연도 예고돼 있어, 이번 개회식은 체전의 개막을 넘어 대규모 문화 축제의 성격까지 함께 띠게 됐다.

[사진: 개막식 식후 공연에서 인기 가수들이 무대에 올라 관객들과 함께 축제의 열기를 나눌 모습, 예천군 제공].

이번 행사가 더 주목받는 이유는 지역의 정체성을 시각적으로 풀어내는 방식에 있다. 전통문화 요소와 현대적 무대 기술을 동시에 배치해, 경북이 지닌 역사성과 미래 지향성을 한 장면 안에 담아내려는 시도가 뚜렷하다. 

 

성화의 상징성, 광장을 채우는 집단 퍼포먼스, 하늘을 활용한 비행 연출과 야간 시각효과는 모두 체전을 단순한 행사 일정표가 아니라 하나의 지역 서사로 바꾸는 장치라 할 만하다. 이는 도민에게는 소속감과 자긍심을, 외부 방문객에게는 경북의 확장된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효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예천은 이번 대회를 통해 단순한 개최지를 넘어 경북 화합의 무대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체전은 늘 지역을 소개하는 가장 직접적인 창구였지만, 올해 예천은 그 역할을 한층 크게 떠안았다. 

 

스포츠를 통해 사람을 모으고, 문화로 기억을 남기며, 공동 개최라는 방식으로 상생의 방향까지 제시했기 때문이다. 경기장 안의 승패와 별개로, 이번 대회가 남길 가장 큰 장면은 서로 다른 지역이 같은 이름 아래 하나의 리듬으로 움직이는 순간일 수 있다.

 

경북도민체육대회가 쌓아 온 64년의 시간은 결국 경쟁의 기록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그것은 지역이 스스로를 확인하는 방식이었고, 도민이 공동체의 감각을 되찾는 통로였다. 

 

이번 예천 개막 역시 같은 맥락 위에 있다. 하늘과 광장, 전통과 기술, 선수와 관람객이 함께 만드는 이 체전은 경북의 현재를 보여주는 동시에, 앞으로의 연대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를 상징적으로 제시하는 장면으로 남게 될 전망이다.

 

예천에서 열린 이번 개막은 체육대회의 시작을 넘어 경북이 하나의 이름으로 연결되는 상징적 선언에 가깝다. 지역의 역사와 대중성, 미래 비전이 한 장면 안에서 겹쳐지며, 도민체전은 다시 한번 경북 공동체의 중심 무대로 자리했다. 이번 행사의 진짜 성과는 메달 수보다 더 오래 남을 화합의 장면을 얼마나 선명하게 남기느냐에 달려 있다.

 

 

 

작성 2026.04.03 15:39 수정 2026.04.0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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