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뉴스 건강.시니어 스포츠] 박배일 발행인
최근 파크골프가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전국 각지에서 생활체육의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일부 이용자들의 비매너 행위와 지역 이기주의가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장에서는 경기 순서를 무시하는 새치기, 동반자를 향한 막말과 고성, 기본 규칙을 지키지 않는 행동이 반복되며 이용자 간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일부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우리 사람 먼저’, ‘우리 구장 우선’이라는 인식이 공공연히 자리 잡고 있으며, 심지어 외지 이용자들에게 눈치를 주거나 사실상 이용을 제한하는 분위기까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현장에서는 “타지역인은 이용이 어렵다”는 식의 배타적 인식이 퍼지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는 공공체육시설을 특정 집단이 사유화하는 행태로 비판받고 있다.
파크골프장은 본질적으로 누구에게나 열려 있어야 할 공공의 공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과 친분을 앞세운 이용 문화는 공정한 이용 질서를 무너뜨리고, 이용자 간 신뢰를 훼손하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을 단순한 예절 문제를 넘어 ‘의식의 문제’로 진단한다. 골프는 원래 심판 없이도 스스로 규칙을 지키는 ‘양심의 스포츠’로 불려왔다. 파크골프 역시 이러한 정신을 기반으로 성장한 만큼, 배려와 절제가 핵심 가치로 꼽힌다.
인문학적으로 볼 때, 공동체의 수준은 낯선 이를 대하는 태도에서 결정된다. ‘우리만 먼저’라는 생각은 공동체를 지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공동체를 무너뜨리는 출발점이 된다.
현장 이용자들의 목소리도 분명하다. 한 이용자는 “공 하나 치는 운동이지만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더 중요하다”며 “외지인까지 배제하는 분위기는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좋은 시설일수록 더 많은 사람과 나누는 것이 맞다”며 “지금처럼 지역 중심으로 굳어지면 결국 스스로 고립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각 지자체와 동호회에서는 단순한 단속을 넘어 이용자 의식 개선을 위한 캠페인과 자율적 매너 확립 운동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필드는 경쟁의 공간이기 전에 공존의 공간이다.
‘우리만’이라는 생각을 내려놓을 때 비로소 모두의 운동이 된다.
파크골프의 품격은 점수가 아니라,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서 완성된다.
[SF뉴스 건강.시니어 스포츠] 박배일 발행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