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랜만에 프로필 사진을 새로 찍었다.
작가님의 안내에 따라
포즈를 취하고, 표정을 바꿔가며 사진을 찍었다.
몇 장이 아니라 몇백 장을 찍었다.
그리고 그 안에서 괜찮은 사진을 하나씩 골라냈다.
사진을 고르는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같은 나인데 사진마다 조금씩 다르고,
어떤 표정은 어색하고, 어떤 표정은 괜히 낯설게 느껴졌다.
그렇게 고르고 고른 사진 속에는
내가 알고 있는 나와는 조금 다른 내가 있었다.
조금 더 또렷하고, 조금 더 단정하고,
조금 더 괜찮아 보이는 모습.
전문가의 손을 거치니 나보다 더 멋진 내가
사진 안에 담겨 있었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변화는 어느 순간 저절로 오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야 하는 것이라는 생각.
지금은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고, 그래서 변화를 만들어야 하는 때.
그 시작을 아주 작게 보여지는 나부터 바꿔보기로 했다.
그래서 오늘은 조금 다른 나를
먼저 만들어본 날이었다.
변화는 우연히 찾아오는 손님이 아니라,
수백 번의 셔터 끝에 골라낸 단 한 장의 사진처럼 정성껏 빚어내는 나의 선택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