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에서 여론조사 선두를 주장해온 이진숙 예비후보가 컷오프되면서 공천 절차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 후보는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이 민주주의 절차를 무시한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고, 국민의힘은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결정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3월 22일 대구시장 경선 후보 1차 컷오프 결과를 발표하고 주호영 국회부의장,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김한구 전 달성군 새마을협의회 감사를 경선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에 따라 유영하·윤재옥·이재만·추경호·최은석·홍석준 등 6명이 경선에 진출하게 됐다.
컷오프 대상에 포함된 이진숙 예비후보는 기자회견을 열고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자신의 컷오프를 “민주주의를 배신한 행위”라고 규정하며, 자신에게 지지를 보낸 대구 시민들에 대한 모욕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특히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28.2%의 지지율을 기록해 2위 후보와 18.7%포인트 차이를 보였다고 강조하며, 이러한 상황에서도 경선 참여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은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지방자치단체장을 선출하는 선거임에도 중앙당이 사실상 후보를 결정하는 방식은 시민들의 선택권을 제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이른바 “막대기만 꽂으면 당선된다”는 식의 공천 방식이 지역 정치를 왜곡시킬 수 있다고 주장하며 공천 기준과 절차 공개를 요구했다.
이 후보는 향후 대응과 관련해 공천관리위원장에게 면담을 요청하고 컷오프 결정 재고를 요구했다. 다만 무소속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가정적인 질문에는 답하지 않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설에 대해서도 “대구시장 선거에 집중하고 있다”며 부인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번 컷오프가 특정 인물을 배제하기 위한 결정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정현 공관위원장은 이진숙 전 위원장과 주호영 의원이 이미 중앙 정치에서 역할을 해온 만큼 국가 정치 차원에서 더 크게 활용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역 정치권에서는 여론조사 선두를 주장하는 후보가 경선 단계에서 배제된 점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지역 유권자들 사이에서도 공천 기준이 충분히 공개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공천 과정의 투명성 문제를 둘러싼 논쟁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한편 함께 컷오프된 주호영 의원 역시 당 결정에 강하게 반발하며 탈당이나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공천 기준과 절차를 둘러싼 갈등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대구시장 경선을 둘러싼 이번 컷오프 결정은 단순한 후보 경쟁을 넘어 공천 과정의 공정성과 절차적 투명성 문제를 둘러싼 정치적 논쟁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당 지도부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지역 정치권과 일부 유권자들 사이에서 의문이 제기되는 만큼, 향후 공천 기준과 결정 과정에 대한 추가 설명 요구가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