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전통 공예의 정수인 진주 실크와 유등 문화가 유럽의 문화 중심지인 독일 베를린을 환하게 밝힌다. 진주시와 진주문화관광재단은 주독일한국문화원에서 ‘한국의 빛-진주 실크등’ 전시를 3월 25일부터 5월 26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주관하는
‘2026 투어링 케이-아츠(Touring K-Arts)’ 사업의 핵심 프로그램
으로 선정되어 추진된다. 진주의 고유한 자산인 실크를 현대적 예술 등(燈)으로 재해석하여 유럽 현지에 소개하는 이번 행사는, 베를린 전시를 시작으로 6월에는 주헝가리한국문화원에서도 순회 전시를 이어가며 유럽 전역에 한국적 미학을 전파할 예정이다.

대한민국 최대의 실크 생산지인 진주는 이번 전시를 통해 산업 자원을 넘어 예술적 가치도 증명한다. 전시장 내부에는 수천 개의 실크등을 활용한 대규모 설치 미술이 구현된다. 특히 거울과 조명을 활용해 빛의 반사와 굴절을 극대화한 입체적 공간 연출은 관람객들에게 마치 빛의 바다 속에 있는 듯한 몰입형 경험을 선사한다. 현지 관람객들을 위한 대형 실크등 포토존을 마련해 SNS를 통한 자발적인 확산도 유도한다.
이번 전시는 진주시가 지닌 깊은 역사적 서사를 공유하는 데 중점을 둔다. 올해 ‘대한민국 글로벌 축제’로 지정된 ‘진주남강유등축제’의 유래를 상세히 소개하며, 430여 년 전 임진왜란 진주성 전투 당시 군사적 통신수단이자 남강을 건너는 가족에게 안부를 전하던 유등의 역사를 알린다. 전쟁의 도구에서 시작해 오늘날 인류 보편적 가치인 평화와 추모의 상징으로 승화된 유등 문화는 현지인들에게 깊은 울림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현지 관람객이 한국 전통 공예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풍성하다. 전시 기간 중 운영되는 ‘진주실크등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은 전통 소재의 질감과 제작 원리를 직접 확인하는 교육적 장이 된다. 또한 실크 소재로 제작된 프리미엄 기념품 전시와 SNS 공유 이벤트 등을 통해 한국 문화에 대한 친밀도를 높이는 다각적인 홍보 전략을 펼친다.
진주문화관광재단 관계자는 이번 유럽 전시가 ‘빛의 도시 진주’라는 도시 브랜드를 세계 시장에 각인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역 고유의 문화 자원을 활용한 국제적 문화 교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진주를 세계적인 관광 거점 도시로 육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