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숏폼영상에서 ‘인터랙티브’로, 주요 플랫폼 게임과 영상 경계 허무는 신사업 집중

‘시청자’에서 ‘플레이어’로… AI 인터랙티브 드라마, 中 미디어 업계의 새로운 승부수

바이트댄스, 인터넷 문학(IP) → AI 제작(小云雀AI) → 유통(抖音·红果短剧) 완전체 구축

AI 기술, 인터랙티브 드라마 제작비 ‘분당 수백 원’ 시대 열다

인공지능(AI)은 콘텐츠 창작의 모든 영역에서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고 있다. 특히 시청자의 선택에 따라 이야기가 분기되는 ‘인터랙티브 드라마’는 이미 검증된 시장성을 바탕으로, AI 기술과 결합하며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지난해 AI 기술이 접목된 ‘AI 만화 드라마(漫剧)’가 초기 폭발적 성장을 기록했다면, 올해는 보다 정교한 전환 단계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중국 미디어 업계에서는 ‘AI 인터랙티브 드라마’가 올 하반기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미지설명]=AI 기술과 인터랙티브 콘텐츠가 결합된 차세대 미디어 환경을 시각적으로 구현한 이미지. 화면 중앙의 인공지능 캐릭터를 중심으로, 전통 사극 요소와 현대 디지털 인터페이스가 결합된 장면이 펼쳐지며, 사용자의 선택에 따라 이야기가 전개되는 ‘인터랙티브 드라마’의 개념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좌우에는 중국 주요 플랫폼인 망고TV, 판차샤오솔(토마토), 판둬둬의 로고가 배치되어, 콘텐츠·플랫폼·AI 기술이 융합된 산업 생태계를 강조하고 있다. 이미지생성=ChatGPT

 

주요 플랫폼의 선점 경쟁, AI 인터랙티브 드라마를 겨냥하다

 

중국의 주요 플랫폼들은 이미 AI 인터랙티브 드라마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말, 중국의 대표 동영상 플랫폼 망고TV(芒果TV)는 AI 기술을 활용한 인터랙티브 영상 게임 형태의 고대 로맨스 작품 <공자청자중(公主请自重)>을 공개했다. 이 작품은 유료 회원 전용 콘텐츠로 출시되어 젊은 여성 시청층을 겨냥했으며, 플랫폼의 유료 회원 전환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올해 춘제(春节) 연휴 기간에는 중난미디어(中南传媒)와 망고TV가 공동 제작한 AI 인터랙티브 작품 <마상래차이(马上来财)>가 흥행에 성공했다.

 

젊은 세대의 ‘재물 신(财神)’ 숭배 심리를 ‘전자 기원(电子祈福)’이라는 콘셉트와 결합해, 1위안(약 200원)의 소액 결제로 엔딩 및 아이템을 잠금 해제하는 방식으로 이용자의 감정적 몰입도를 극대화했다. 이 작품은 춘제 당일에만 하루 33만 명의 독립 방문자 수를 기록했으며, 총 조회수는 1,500만 회를 돌파하며 단기간에 큰 주목을 받았다.

 

중대형 플랫폼 중에서는 인터넷 문학(网络文学) 플랫폼인 판차샤오솔(番茄小说)의 행보가 주목할 만하다. 판차샤오솔은 지난 2월, 자사 IP(지식재산권)를 원작으로 한 AI 인터랙티브 드라마 <귀사(诡舍)>를 정식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이 작품은 시청자의 선택에 따라 주요 인물이 사망하거나 스토리가 재설정되는 등 높은 수준의 상호작용성을 구현했으며, ‘무한 루프(无限流)’와 ‘규칙 기반 괴담(规则怪谈)’ 장르를 AI 합성 인물(仿真人)과 결합해 몰입감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는 판차샤오솔 모회사인 바이트댄스(字节跳动) 계열의 AI 영상 제작 플랫폼 ‘샤오윈쉬에AI(小云雀AI)’와의 협업을 통해 이뤄낸 성과다. 바이트댄스는 인터넷 문학, 숏폼 드라마(红果短剧), 숏폼 플랫폼(抖音), AI 제작 도구를 아우르는 수직계열화 구조를 통해 콘텐츠의 기획부터 제작, 유통, 소비까지의 전 과정을 통합하며 경쟁 우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이커머스 플랫폼 판둬둬(拼多多) 또한 AI 인터랙티브 드라마를 자사의 생태계 내 활용 도구로 채택했다. 판둬둬는 ‘뚜오둬궈위엔(多多果园)’이라는 모바일 게임형 서비스 내에서 AI 인터랙티브 드라마 <중성귀래, 아파후궁빈비채족하(重生归来,我把后宫嫔妃踩脚下)>를 무작위로 선정된 사용자들에게 테스트 형태로 선보였다. 궁중 암투(宫斗) 장르를 활용한 이 드라마는 시청자의 선택에 따라 성공 또는 실패 결과가 달라지며, 게임 내 보상이 연계되는 구조다. 이는 사용자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게임형 보상 메커니즘을 통해 최종적으로는 전자상거래로의 전환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미지설명]=AI 기술이 이끄는 콘텐츠 산업의 변화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이미지. 화면 중앙에는 인간과 유사한 인공지능 캐릭터가 자리하며, 왼쪽에는 인터랙티브 드라마와 디지털 제작 환경이, 오른쪽에는 전통적인 촬영 장비와 고뇌하는 제작자의 모습이 대비를 이룬다. 이는 AI 기반 인터랙티브 콘텐츠의 부상 속에서 기존 드라마 제작 산업이 직면한 구조적 변화와 긴장감을 시각적으로 드러낸다. 이미지생성=ChatGPT

 

AI 기술, 인터랙티브 드라마의 대중화를 가속하다

 

기존의 인터랙티브 드라마는 높은 제작 난이도와 불확실한 흥행 가능성이라는 한계를 지녔다. 복잡한 분기 스토리 구조는 촬영 및 후반 작업의 난도를 크게 높였고, 이에 따라 제작비도 일반 숏폼 드라마 대비 높은 수준이었다. 예를 들어 2024년 흥행에 성공한 인터랙티브 드라마 <여왕적유희: 성세천하(女王的游戏:盛世天下)>는 총 30만 자(字)가 넘는 분량의 시나리오에 1,200분에 달하는 러닝타임을 기록했으며, 제작비는 약 10억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AI 기술의 도입은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AI 영상 생성 기술을 활용할 경우, 제작 시간을 기존 대비 수개월에서 수주일로 단축할 수 있으며, 제작비 또한 분당 수백 원 수준까지 낮출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를 들어 <귀사(诡舍)>는 2025년 9월 프로젝트가 시작된 이후 약 2개월 반 만에 완성되었으며, 기술 고도화에 따라 향후 제작 기간은 더욱 단축될 전망이다.

 

중국 미디어 업계는 AI 인터랙티브 드라마의 성장 동력을 다음과 같이 분석한다. 첫째, 게임과 영상의 경계를 허무는 ‘인터랙티브’ 특성은 기존 숏폼 드라마 대비 높은 몰입도와 이용자 충성도를 확보할 수 있다. 둘째, AI는 방대한 분량의 인터넷 문학 IP를 시각적 콘텐츠로 신속하게 전환하는 데 최적화된 도구로, 대규모 IP를 보유한 플랫폼에 직접적인 수혜를 제공한다. 셋째, 기존 영화, 드라마 제작사들에게는 전통적인 ‘대작’ 중심 사업 구조에서 탈피해, 비교적 낮은 비용으로 시장성을 검증하고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실제로 중국의 주요 영화·드라마 제작사들도 이러한 변화에 동참하고 있다. 드라마 제작사 황루이스지(欢瑞世纪)는 지난해 인터랙티브 드라마 <강산북망(江山北望)>을 출시하며 증시에서 4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바 있으며, AI와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미래 핵심 사업으로 공식화했다. 또한 완웨이마오동화(万维猫动画), 바이나첸청(百纳千成) 등도 주요 인터넷 문학 IP를 활용한 인터랙티브 드라마 제작에 착수했다.

 

전문가들은 AI 인터랙티브 드라마가 단순한 유행을 넘어 미디어 산업의 구조적 변화를 이끌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AI 기술이 사용자의 직접적인 의사 결정을 스토리에 반영하는 ‘인터랙티브 내러티브’의 대중화를 가능하게 하고, 이는 다시 IP(지식재산권)의 다각적 활용과 수익 모델의 혁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중국 미디어 업계는 AI 인터랙티브 드라마를 통해 콘텐츠 소비의 새로운 기준을 정립하고자 하는 경쟁에 본격적으로 돌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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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교원 대표 / The K Media & Commerce, kyoweon@naver.com

작성 2026.03.25 10:35 수정 2026.03.25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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