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매출을 설계합니다” 인천 계양구 ‘행정사 합동사무소 정의’ 서울인천지사 신정택 대표 행정사

인허가·조달·기업 인증·부동산 행정까지 함께하는 전략 파트너

 

▲ 인천 계양구 ‘행정사 합동사무소 정의’ 서울인천지사 신정택 대표 행정사

 

행정사라고 하면 여전히 많은 이들이 ‘서류 대행’을 먼저 떠올린다. 관공서 앞 작은 사무실에서 민원 서류를 대신 작성해주는 역할 정도로 인식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러나 인천시 계양구에 자리한 ‘행정사 합동사무소 정의’는 그 틀을 조금 벗어난다. 이곳은 단순히 서류를 정리하는 공간이 아니라, 기업의 방향과 매출 구조를 함께 고민하는 전략 파트너에 가깝다.

 

기자가 이곳을 찾은 이유 역시 ‘공공조달 특화’라는 키워드 때문이었다. 매출 60만 원이던 기업이 20억 원 규모로 성장했다는 사례는 결코 가볍지 않았다.

 

▲ 사진 = '행정사합동사무소 정의' 전국 5개 지사 대표 행정사들

 

현재 이 사무소는 인천 본점을 중심으로 경인지사, 수원, 충남, 서울·인천 지사까지 전국 5개 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다섯 명의 행정사가 각자의 전문 분야를 맡아 협업하는 구조다. 인허가, 조달 행정, 기업 인증, 부동산 행정 등 업무 영역도 폭넓다. 그 중심에는 제9회 행정사 시험 출신 신정택 행정사가 있다.

 

신 행정사의 첫 커리어는 육군 장교였다. 2년간의 의무 복무를 마친 뒤 그는 새로운 선택을 고민했다. 군인의 길을 계속 걸을 수도 있었지만, 그는 과감히 방향을 틀었다. “군 생활도 의미 있었지만, 제 스스로 시장에서 경쟁해보고 싶었습니다. 정장을 입고 비즈니스 현장에서 승부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컸습니다.”

 

▲ 사진 = 공공계약 강의중인 신정택 행정사

 

여러 전문직을 검토하던 그는 행정사를 선택했다. 시험 도입 초기라는 점도 도전의 동기가 되었지만, 더 큰 이유는 ‘업무 범위의 확장성’이었다. “행정사는 공식적으로 수천 가지 업무를 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만큼 시장도 넓고 가능성도 크다고 봤습니다.”

그는 단순히 자격증 취득에 그치지 않았다. 어떤 분야에서 전문성을 가져갈지 고민했고, 그 결과 선택한 분야가 바로 ‘공공조달’이었다.

 

나라장터, 벤처나라, 조달청 쇼핑몰 등록, 입찰 전략 수립까지. 신 행정사는 국가 계약과 관련된 실무 전반을 다룬다. 그는 이를 ‘판로 개척 컨설팅’이라고 정의한다. “민간 시장은 경쟁이 치열하고 한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국가와 계약을 시작하면 기업의 신뢰도와 매출 구조가 동시에 바뀝니다. 다만 대부분의 기업이 그 절차를 잘 모릅니다.”

 

▲ 사진 = 행정사 합동사무소 정의

 

한 제조업 법인기업 사례는 이를 잘 보여준다. 연 매출 60만 원 수준에 머물러 있던 회사였다. 처음에는 다른 업무로 상담이 시작됐지만, 그는 기업의 제품 구조를 분석하며 조달 시장 진입을 제안했다.

 

제품은 컨테이너 하우스였다. 그는 여기에 에너지 절감 기능을 강화해 공공 수요에 맞는 전략 상품으로 재정비하자고 제안했다. 이후 2년간 상품 등록, 조달 진입, 정부 지원사업 연계까지 단계적으로 진행했다.

 

결과는 확연했다. 기업은 충남으로 확장 이전했고, 올해 예상 매출은 20억 원 규모로 성장했다. “서류만 대신 써주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지를 함께 설계해야 합니다.” 그는 공공조달을 단순 입찰이 아니라 ‘구조 전환의 기회’라고 말한다. 

 

▲ 사진 = 공공조달관리사 설명회 강의 중인 신정택 행정사

 

최근 그는 조달청이 시행하는 국가기술자격 ‘공공조달관리사’ 1회 시험 강의를 맡았다. 공공조달 시장이 체계화되면서 기업 내부에도 전문 인력이 필요해진 흐름을 반영한 제도다. “기업 내부에서 조달 업무를 체계적으로 수행할 인력이 필요합니다. 조달은 더 이상 단순 행정이 아니라 전략 영역입니다.”

 

아직 1회 시험이라 정확한 진로 데이터는 부족하지만, 공공기관 계약 부서나 중소기업 조달 담당 직무 등으로 확장 가능성이 열려 있다. 그는 현장 경험을 토대로 수험생들에게 실무 중심의 강의를 이어가고 있다.

 

기업부설연구소, 벤처기업, 이노비즈, 메인비즈 등 각종 인증은 단순한 타이틀이 아니다. 세제 감면, 정책 자금, 조달 가점 등과 직결된다. 한 기업은 건물 매입 과정에서 취득세 부담 문제로 상담을 요청했다. 인증 제도를 몰랐던 상태였다. 여러 전문가가 팀으로 투입돼 3개월 만에 인증을 취득했고, 그 결과 취득세 감면 혜택을 받으며 안정적으로 이전을 마쳤다. “인증은 종이 한 장이 아니라 기업의 비용 구조를 바꾸는 도구입니다. 제도를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의 차이는 큽니다.”

 

신 행정사는 업계 현실에 대한 우려도 숨기지 않았다. 정책자금이나 연구소 설립, 인허가 업무를 무자격 업체가 대행하며 수수료를 요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행정사법 위반에 해당하는 업무를 광고로 홍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피해를 보고 나서야 연락을 주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특히 정책자금을 대신 받아주겠다며 일정 비율을 요구하거나, 연구소 설립을 조건으로 보험 가입을 요구하는 방식은 대표적인 문제 사례다. 그는 의뢰 전 반드시 자격 등록 여부와 사무실 실재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번의 판단이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 신정택 행정사

 

그의 목표는 분명하다. 조달 분야 전문성을 더욱 강화하고, 분야별 특화 행정사를 영입해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것. 동시에 AI 기반 서비스 도입을 통해 변화하는 환경에 대비하겠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누군가 행정사 사무실 중 어디가 가장 일을 잘하느냐고 묻는다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름이 되고 싶습니다.”

 

군복을 벗고 정장을 선택한 한 장교의 결단은 이제 기업의 매출 구조를 설계하는 전략가로 이어지고 있다. 인천 계양에서 시작된 ‘정의’라는 이름이 공공조달 시장에서 어떤 위치로 자리 잡을지, 그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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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6.03.23 23:41 수정 2026.03.23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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