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소년의 디지털미디어 사용 문제가 개인 차원을 넘어 사회적 대응이 필요한 공공 과제로 확장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사회 전반이 참여하는 통합 대응 체계 구축의 필요성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시립보라매인터넷중독예방상담센터는 사랑의열매 지원을 받아 ‘2026 서울시 청소년 디지털안전망 구축을 위한 다학제간 포럼’을 지난 3월 17일 서울성모병원 옴니버스파크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청소년 디지털미디어 과의존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현장에는 청소년지도사, 상담 전문가, 사회복지 종사자, 보육 교사 등 다양한 분야 실무자와 시민 약 200명이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참여했다. 각 영역의 전문가들이 모여 디지털 환경 속 청소년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 구조를 논의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발표 세션에서는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이해국 교수가 연단에 올라 청소년 디지털 과의존이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짚으며 조기 개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단일 기관 중심 대응이 아닌 의료, 상담, 교육, 복지 분야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협력 체계가 필요하다는 점을 제시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정책과 현장 적용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했다. 좌장을 맡은 한국청소년사업총연합회 권준근 회장을 비롯해 서울대학교 평생교육원 김동일 교수, 한국침례신학대학교 권선중 교수, 법률사무소 사월 노윤호 변호사, 보라매센터 박세라 센터장이 참여해 논의를 이어갔다.

김동일 교수, 법률사무소 사월 노윤호 변호사, 시립보라매인터넷중독예방상담센터 박세라 센터장이 지정토론에 참여하고 있다 ㅣ사진 제공: 보라매인터넷중독예방상담센터
참석자들은 청소년 디지털미디어 과의존이 단순한 개인의 습관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환경과 구조가 결합된 복합적 문제라는 점에 공감했다. 이에 따라 예방, 조기 발견, 상담, 치료까지 이어지는 연속적 개입 체계와 이를 뒷받침할 제도적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
특히 사단법인 중독포럼은 한국형 SOC 기반 통합 사회처방 모델을 소개하며 지역사회 중심 개입 전략을 제시했다. 해당 모델은 의료와 교육, 복지, 지역 활동을 연결하는 통합 돌봄 체계로 구성된다. 보라매센터가 2025년 시범 운영한 결과, 청소년의 문제 해결 역량 향상과 가족 기능 회복 측면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확인했다.
박세라 센터장은 청소년 디지털 과의존 문제 해결을 위해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예방 교육부터 상담, 치료 연계, 사후관리까지 이어지는 통합 시스템을 강화해 서울시 차원의 디지털 안전망 구축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학계와 현장, 지자체가 함께 참여하는 협력 네트워크 형성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동시에 청소년 디지털 문제 대응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 방향과 실행 전략을 공유하는 장으로 기능했다.
한편 보라매인터넷중독예방상담센터는 2026년에도 청소년과 가족을 대상으로 한 심리·정서 지원 프로그램과 예방 교육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학생, 학교 밖 청소년을 대상으로 종합심리검사와 개인 및 가족 상담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자기조절력 향상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한다.
청소년 디지털 환경 문제는 단편적 해결로 접근하기 어려운 구조적 과제다. 예방부터 치료, 사후관리까지 이어지는 통합 시스템 구축과 지역사회 협력이 핵심 해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포럼은 이러한 변화의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