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 숲으로 둘러싸인 도심 속에서 나만의 정원을 가꾸고, 나아가 지역사회의 녹색 생태계를 책임지는 '초록 전문가'의 길이 열린다. 경기도가 2026년 한 해 동안 도내 정원 문화를 선도할 '경기도 시민정원사' 신규 교육생 140명을 오는 4월부터 대대적으로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취미 활동을 넘어, 전문적인 식물 관리 기술을 습득하여 공공의 자산인 정원을 체계적으로 돌보는 '녹색 복지'의 핵심 인력을 양성하는 데 목적이 있다.
'취미가 전문직으로'… 120시간의 몰입형 커리큘럼
경기도 시민정원사 과정은 정원 설계부터 시공, 식물의 생리적 특성 이해, 유지 관리 기법에 이르기까지 정원 조성 전반을 아우르는 심도 있는 커리큘럼을 자랑한다. 교육은 오는 4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어 11월까지 약 30주 동안 진행된다. 총 120시간에 달하는 교육 시간은 이론과 실습이 적절히 배분되어 있어, 식물에 대한 기초 지식이 없는 입문자라도 전문가 수준의 식견을 갖출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특히 주목할 점은 경기도의 파격적인 교육비 지원이다. 전체 교육비 90만 원 중 경기도가 60만 원을 직접 부담하며, 교육생은 30만 원만 자부담하면 된다. 이는 고물가 시대에 자기 계발을 꿈꾸는 도민들에게 경제적 부담을 대폭 낮춰주는 실질적인 혜택이다. 도는 공신력 있는 전문 교육 서비스 제공을 위해 도내 7개 내외의 우수 교육기관을 엄선하여 운영할 방침이다.

'경기도지사 인증'으로 공인된 실력… 활동 무대는 무궁무진
교육 과정을 성실히 이수하고 수료한 이들에게는 특별한 특전이 주어진다. 바로 경기도지사 명의의 '시민정원사 인증' 공식 자격이다. 이 인증은 단순히 교육 수료를 증명하는 것을 넘어, 경기도가 보증하는 정원 전문가로서의 사회적 지위를 부여한다.
인증을 마친 시민정원사들은 이후 도내 곳곳에서 활약하게 된다. 손길이 닿지 않아 방치된 마을 정원이나 공공기관의 녹지대, 임대주택 단지 내 조경 시설은 물론이고 학교 숲과 사회복지시설 등 정원 관리가 절실한 다양한 현장에 투입된다. 이들은 단순 봉사자를 넘어 지역의 환경 가치를 높이는 '가든 마스터'로서 활동하며,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공간을 창조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정원 산업의 메카, 경기도의 비전
이태선 경기도 정원산업과장은 이번 모집과 관련하여 "단순히 나무를 심는 행위를 넘어, 정원을 통해 이웃과 소통하고 공동체를 회복하는 것이 이번 사업의 진정한 가치"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도민 참여형 정원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경기도 전역에 수준 높은 정원 문화가 뿌리 내릴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민정원사 모집은 교육기관별로 상세 모집 일정과 선발 방식이 상이하다. 따라서 참여를 희망하는 도민은 '경기도 누리집' 또는 '경기시민정원사 누리집'을 수시로 확인하여 본인이 희망하는 지역의 교육기관 일정을 체크해야 한다.
정원은 이제 보는 즐거움을 넘어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탄소 흡수원이자 현대인의 지친 마음을 치유하는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경기도의 이번 시민정원사 양성 사업은 도민들이 정원의 주인이 되어 일상의 행복을 가꾸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도 시민정원사는 도시의 외형을 바꾸는 것을 넘어 도민의 삶의 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녹색 혁명'의 주역이다. 4월부터 시작되는 이번 모집은 식물을 사랑하고 지역사회에 기여하고자 하는 도민들에게 최고의 기회가 될 것이며, 경기도가 대한민국 정원 문화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