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난 무성영화” 경남 노후가 즐겁다

무성영화 ‘검사와 여선생’ 거창서 첫 상영 어르신 400명 운집

시범사업 호응에 10개 군 전면 실시...연계 프로그램으로 만족도↑

경남 어르신 나들이 지원사업 본격화, 고독감 해소 및 활력 제고

지난 20일 거창군 문화센터에서 상영된 ‘검사와 여선생’에 400여 명의 어르신들이 관람하는 등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사진=경남도

 

“에~ 또, 이 가련한 여선생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흑백 화면 위로 흐르는 변사의 애절한 목소리에 어르신들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경상남도가 어르신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기 위해 추진 중인 ‘어르신 영화관 나들이 지원사업’이 무성영화 변사공연을 도내 10개 군 전역으로 확대하며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경남도는 지난해 함안군에서 실시한 시범 운영의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올해는 지난 20일 거창군을 시작으로 오는 5월까지 문화 소외 지역인 10개 군에서 변사공연을 전면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소리 없는 옛날 영화에 변사가 직접 설명과 연기를 덧붙이는 무성영화 형식을 빌려, 어르신들에게는 잊혀가던 청춘의 추억을, 지역 사회에는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기획됐다. 

 

지난 20일 거창군 문화센터에서 상영된 ‘검사와 여선생’에는 국내 유일의 변사 최영준 씨가 출연해 400여 명의 어르신에게 깊은 감동과 향수를 선사했다.

 

도는 단순히 영화 상영에 그치지 않고, 작은영화관 대관료 지원을 통해 접근성을 높이는 한편 상영 전 웃음치료 등 다채로운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8개 시의 읍·면 오지 지역에는 ‘찾아가는 경로당 영화 상영’을 확대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의 고독감 해소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경남에서는 총 314회의 상영을 통해 1만 5천여 명의 어르신이 영화를 관람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어르신들의 선호도를 적극 반영해 추억의 명작부터 최신 화제작까지 상영 목록을 더욱 풍성하게 구성할 예정이다.

 

김영선 경남도 복지여성국장은 “변사공연이 어르신들께 단순한 관람을 넘어 인생의 소중한 추억을 되새기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행복하고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복지 시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강조했다.

 

작성 2026.03.22 22:25 수정 2026.03.22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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