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詩 ; 추야유감

작자미상


양강관리서풍기

후산욕취전강청

사창월백백중인

고침금한몽불성


해 석

 

나그네 마음 처량할 제 가을바람 불어와서

산취한 듯 붉었는데 강물만은 맑았구나

사창에 달이밝고 귀뚜리도 슬피울제

외로울사 벼겟머리 꿈도 자고로 못이루네.

 

고독과 사색의 가을밤

가을밤의 아름답고 고요한 자연 풍경을 배경으로, 그 속에서 깊은 고독과 번민에 잠긴 인간의 모습을 대조적으로 그려냅니다. 서풍, 갈대꽃, 단풍, 맑은 강물, 그리고 차가운 달빛 등 계절을 대표하는 이미지들이 어우러져 시각적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동시에, 홀로 밤을 지새우는 인물의 깊은 한숨과 사색을 우리에게 전달합니다.

 

작자 미상임에도 불구하고 이 시가 오랫동안 회자되는 것은, 가을이 주는 쓸쓸함과 그 안에서 누구나 한 번쯤 느껴봤을 법한 보편적인 고독감을 시대를 뛰어넘는 공감과 서정성으로 담아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 시를 통해 가을밤의 또 다른 정취를 느껴보기 바랍니다.

 

 

작성 2026.03.22 08:09 수정 2026.03.22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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