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을유게임 시장과 팬덤 경제

을유요우시(乙游游戏) 개념과 일본 기원

AI 만쥐(漫剧) 등장과 시장 재편 변수

혼카(婚卡) 중심 수익모델 구조 분석

중국 게임 시장에서 여성향 연애 시뮬레이션 장르인 을유요우시(乙游游戏)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일본에서 시작된 장르가 중국에서 ‘궈이(国乙)’라는 독자적 시장으로 확장되며, 콘텐츠 산업과 팬덤 경제를 동시에 변화시키고 있다.

 

을유요우시(乙游游戏)는 여성 이용자를 주요 타깃으로 한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을 의미한다. ‘을녀(乙女, おとめ)’에서 유래한 이 장르는 하나의 여성 주인공과 다수의 남성 캐릭터 간 관계 형성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이용자는 선택지를 통해 스토리를 진행하며 특정 캐릭터와의 관계를 발전시키는 구조를 가진다.

 

[이미지설명]=중국 여성향 게임 을유요우시 시장의 성장과 대표 작품, 혼카 중심 수익 구조, 팬덤 문화, AI 만쥐 등장에 따른 산업 변화 흐름을 종합적으로 설명한 이미지이다. 이미지생성=ChatGPT

 

이 장르의 기원은 1994년 일본 코에이(光荣)가 출시한 ‘안치리커(安琪莉可)’로 알려져 있다. 이후 커러메이(科乐美)의 ‘신탸오후이이 Girl’s Side(心跳回忆 Girl's Side)’가 흥행하며 장르로 자리잡았다. 초기에는 청소년 대상 콘텐츠로 기획됐으나, 성인 여성층까지 확장되며 시장 기반을 넓혔다.

 

중국에서는 2017년 디에즈(叠纸)가 선보인 ‘롄위즈쭤런(恋与制作人)’이 시장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이 작품은 ‘즈피엔런라오궁(纸片人老公)’이라는 개념을 대중화하며 을유요우시를 주류 콘텐츠로 끌어올렸다. 이후 중국 내 여성향 게임 시장은 빠르게 확대되었으며, 2025년 기준 약 100억 위안 규모로 성장한 것으로 추산된다.

 

대표 작품으로는 ‘롄위선쿵(恋与深空)’, ‘스제즈와이(世界之外)’, ‘광위예즈롄(光与夜之恋)’, ‘웨이딩스젠부(未定事件簿)’ 등이 있다. 이들 게임은 3D 인터랙션, 무한류(无限流) 세계관, 추리 요소 결합 등 다양한 방식으로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을유요우시의 핵심 비즈니스 모델은 감정 소비에 기반한다. 특히 한정 카드 뽑기 시스템인 ‘바오디(保底)’ 구조와 이벤트 중심 ‘셴딩카츠(限定卡池)’ 운영이 매출의 중심이다. 그중에서도 결혼 테마 카드인 ‘혼카(婚卡)’는 대표적인 고수익 콘텐츠로 자리잡았다. 특정 기간 동안만 획득 가능한 이 카드는 이용자의 감정 몰입을 자극하며 매출 상승을 견인한다.

 

커뮤니티 문화 또한 특징적이다. 이용자들은 자신이 선호하는 캐릭터를 ‘라오궁(老公)’이라 부르며 강한 팬덤을 형성한다. 캐릭터 대우에 대한 문제 제기나 ‘웨이취안(维权)’ 활동은 아이돌 팬덤과 유사한 양상을 보인다. 이는 게임이 단순 콘텐츠를 넘어 팬덤 기반 산업으로 진화했음을 보여준다.

 

최근 시장의 변수로는 AI 기반 콘텐츠인 만쥐(漫剧)가 지목된다. 낮은 제작비와 빠른 소비 구조를 가진 AI 드라마는 라이트 이용자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에 대응해 게임사들은 플레이 방식 다변화, 타깃 세분화, 인터랙션 강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핵심 이용자층의 ‘감정 장벽’은 여전히 견고한 요소로 평가된다. 을유요우시는 캐릭터와의 관계 형성을 중심으로 한 감정 경험이 핵심이기 때문에, 단순 콘텐츠 대체로는 쉽게 대체되지 않는 특성을 지닌다.

 

결과적으로 을유요우시는 게임을 넘어 감정 소비와 팬덤 경제가 결합된 복합 콘텐츠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향후 AI 콘텐츠와의 경쟁 속에서 어떤 차별화 전략을 구축할지가 시장의 주요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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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교원 대표 / The K Media & Commerce, kyoweon@naver.com
 

작성 2026.03.20 13:47 수정 2026.03.23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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