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방중 앞두고 틱톡 매각 합의

미·중, 서비스 중단 피했다

오라클 컨소시엄 인수 확정


미국과 중국 정부가 틱톡(TikTok) 미국 사업권 매각에 최종 합의하며 서비스 중단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했다. 매각 시한을 하루 앞둔 현지시간 2026122일 승인된 이번 결정으로, 틱톡 미국 법인은 오라클과 실버레이크가 주도하는 컨소시엄 산하 독립 법인으로 재출범하게 된다.

 

<이미지:AI image.antnews>

이번 합의에 따라 틱톡 미국 사업은 오라클·실버레이크 컨소시엄이 인수하며, 아랍에미리트(UAE) 국영 AI 투자사 MGX도 약 15% 지분으로 참여한다. 이외에도 서스퀘하나, 마이클 델 가족 사무소 등 주요 미국계 투자사들이 이름을 올렸다. 바이트댄스의 지분은 20% 미만으로 축소되며, 신설 법인의 이사회 과반은 미국인으로 구성된다. 기업 가치는 약 140억 달러로 평가된다.

 

미국 정부는 이번 구조를 통해 데이터 관리와 알고리즘 보안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했다는 입장이다. 오라클은 미국 이용자 데이터의 자사 클라우드 저장과 알고리즘 소스 코드 상시 감시를 담당하며, 콘텐츠 관리 역시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이는 미국 의회가 추진해온 틱톡 금지법의 실질적 이행을 끌어낸 조치로, 미국 내 약 17천만 명의 사용자 서비스 연속성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논란은 여전히 남아 있다. 틱톡의 핵심 자산인 추천 알고리즘의 원천 기술이 중국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 정부의 간접적 영향력을 완전히 차단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된다. 최근 개정된 개인정보 처리방침에 성적 지향, 시민권·이민 지위 등 민감 정보 수집 항목이 포함된 사실이 알려지며 우려는 더욱 커졌다.

 

한편 이번 틱톡 매각 합의는 오는 4월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미·중 간 기술 안보 갈등을 봉합하기 위한 정치적 타협으로 해석된다. 서비스는 존속됐지만, 데이터 주권과 알고리즘 통제라는 근본적 쟁점은 향후 운영 과정에서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단 한 차례의 보안 사고만으로도 이번 합의의 정당성은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점에서, 틱톡 미국 법인의 향후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작성 2026.03.18 08:55 수정 2026.03.18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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