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DxIncheonU 주민정 연사, "가족은 소유가 아니라 잠시 머무는 곁이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무례한 간섭'에 던지는 묵직한 경고

지붕을 떠받치는 두 기둥처럼, 독립된 개인이 만드는 건강한 가족 공동체

한정된 시간 속에서 마주하는 이별,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곁'의 철학

가장 안전해야 할 베이스캠프인 가족이 때로는 서로에게 가장 잔인한 상처를 주는 현장이 되기도 한다. 인천대학교 강연 기획 동아리 TEDxIncheonU 무대에 오른 주민정 연사는 가족을 '무한한 사랑'의 대상으로 이상화하는 기존의 통념을 깨뜨리며 강렬한 화두를 던졌다. 

 

그는 가족이 영원히 내 곁을 지키는 소유물이 아니라, 내가 기꺼이 곁을 내어줄 때 잠시 머물다 떠나는 귀한 존재임을 강조한다. 이번 강연은 사랑이라는 명분 아래 자행되는 무례함과 간섭을 돌아보게 하며, 청중들에게 관계의 본질에 대한 성숙한 사유의 시간을 선사한다. 따뜻하면서도 날카로운 통찰이 담긴 그의 목소리는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찾고자 하는 이들의 마음을 깊게 파고든다.

 

강연의 핵심을 관통하는 키워드인 '곁'은 단순히 물리적인 거리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주민정 연사는 이를 서로의 독립성을 인정하면서도 온기를 나눌 수 있는 심리적 여백으로 정의한다. 흔히 가족을 무조건적인 이해와 희생이 당연시되는 공동체로 규정하지만, 이러한 고정관념은 오히려 상대의 영역을 함부로 침범하는 근거가 되기도 한다. 

 

주민정 연사는 가족을 '완성된 결합체'가 아닌 '각자의 자리에서 바로 선 두 기둥'으로 비유하며, 관계의 건강함은 서로를 소유하려는 욕구가 아닌 서로의 존재를 있는 그대로 존중하는 태도에서 시작됨을 강조한다. 이는 가족을 통제 가능한 대상이 아니라, 삶의 한 구간을 함께 통과하는 독립된 인격체로 재정립하는 과정이다.

사진출처 : 케이씨에스뉴스(KCSNEWS)

인천대학교 강연 기획 동아리 TEDxIncheonU는 미국 TED 본사로부터 공식 라이선스를 부여받아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운영하는 비영리 강연 행사다. 이번 행사는 송도 소재의 르호봇 기업과 연계하여 개최되었으며, '곁: 가족이 되는 방식'이라는 주제 아래 기획되었다. TEDxIncheonU 기획팀은 가족을 단순히 이상적인 사랑의 결합으로 치부하기보다 삶의 여러 굴곡을 함께 견뎌내며 끝내 곁에 남은 관계의 실체를 조명하고자 주민정 연사를 초청했다. 

 

강연 당일 현장은 청년 대학생부터 일반인에 이르기까지 가족 관계의 해답을 찾고자 하는 다양한 청중들로 가득 찼다. 주민정 연사는 촉박한 일정 속에서도 흔쾌히 강연 제안을 수락하였으며, 특유의 노련한 화법과 진솔한 소통을 통해 준비된 프로그램을 짜임새 있게 이끌어갔다.

 

이번 강연은 가족이라는 이름의 소유욕을 내려놓고 지금 이 순간 내 곁에 있는 사람의 존재 자체를 감사하게 여기는 사유의 정점을 찍으며 마무리되었다. 청중들은 연사 특유의 위트와 진솔한 화법 속에서 눈물을 닦으며, 각자의 가족에게 건넬 첫 번째 행동을 가슴에 품고 돌아갔다.

 

[주민정 연사 소개] 

인간 관계와 가족 상담 분야에서 깊은 통찰을 전하는 전문가로 활동 중이다. 현실적이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삶의 본질을 꿰뚫는 강연을 통해 수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TEDxIncheonU를 비롯한 다수의 교육 기관 및 기업에서 소통 전문가로 초빙되어 활발한 강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작성 2026.03.17 20:58 수정 2026.03.23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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