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 멘초 사망…멕시코 ‘피의 보복’ 확산

정부 특수작전 중 사망…이틀간 60여 명 숨져

권력 공백 속 추가 폭력 우려


멕시코 최대 마약 조직 수장으로 지목돼 온 네메시오 오세게라 세르반테스(일명 엘 멘초)가 군 특수작전 도중 사망했다. 정부는 생포를 시도했으나 교전 과정에서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지에서는 작전 경위와 후속 폭력 확산을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이미지: AI image. antnews>

멕시코 국방부 발표에 따르면, 이번 작전은 22(현지시간) 할리스코주 남부 타팔파 인근 산악 지대에서 진행됐다. 특수부대와 국가수비대가 투입됐으며, 교전 과정에서 엘 멘초는 중상을 입고 헬기로 이송되던 중 과다출혈로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멕시코 범죄조직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의 최고 수장으로 활동해 왔다. 미국 정부는 그에게 1,500만 달러의 현상금을 걸고 수배해 왔다. 일부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드론 정찰과 정보 지원을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이에 대한 공식 확인은 이뤄지지 않았다.

 

현장에서는 카르텔 경호 인력이 먼저 발포하며 총격전이 벌어졌고, 군 헬기 1대가 손상돼 비상착륙한 것으로 파악됐다. 멕시코 당국은 카르텔 조직원 여러 명이 사망하고 2명이 체포됐으며, 장갑차와 로켓발사기, 자동화기 등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엘 멘초 사망 직후 CJNG 잔여 세력의 보복 공격이 전국적으로 확산됐다. 할리스코·미초아칸·과나후아토 등 최소 6개 주에서 차량 방화, 고속도로 봉쇄, 무장 충돌이 발생했으며, 현지 언론 집계에 따르면 이틀간 60여 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과달라하라 공항 인근 도로가 일시 마비되면서 관광객 수천 명이 이동에 차질을 빚었다는 보도도 나왔다.

 

엘 멘초는 1990년대부터 마약 밀매에 관여해 온 인물로, 2009CJNG를 조직한 뒤 합성 마약 유통망을 확대해 왔다. 특히 미국 내 펜타닐 유입 문제와 관련해 주요 책임자로 지목돼 왔다. 미국은 CJNG를 외국 테러조직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으며, 멕시코 정부와의 공조를 강화해 왔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조직 수장의 사망이 곧바로 범죄 조직의 해체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과거 시날로아 카르텔 수장 체포 이후 내부 분열과 세력 재편 과정에서 폭력이 오히려 확대된 전례가 있다는 점이 언급된다.

 

멕시코 정부는 이번 작전을 중대한 진전으로 평가하며 추가 병력 2,000명을 할리스코주에 배치했다. 그러나 권력 공백을 둘러싼 내부 다툼 가능성과 지역 치안 불안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도 동시에 제기된다.

 

한편 엘 멘초의 사망은 멕시코 마약 범죄 대응 역사에서 중대한 사건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다만 조직 재편과 보복 폭력의 확산 여부에 따라 치안 상황은 단기간 내 안정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있다. 당국의 후속 조치와 현지 정세 변화가 향후 중남미 안보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있다.


 

작성 2026.03.11 09:08 수정 2026.03.11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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