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후테크 스타트업 지원 나선다

기후 변화와 경제 성장,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도전

정부와 민간의 협력, 기후테크 생태계를 키우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우리의 선택과 책임

기후 변화와 경제 성장,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도전

 

지난 몇 년간 폭염, 한파, 홍수 등 극단적인 기후 현상이 일상처럼 느껴질 정도로 빈번하게 찾아오고 있습니다. 우리의 삶과 자연 환경을 위협하는 기후 변화는 이제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전 세계가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한국도 기후 변화 대응과 함께 경제적 성장 가능성을 끌어올릴 수 있는 분야로 '기후테크'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과연, 기후테크란 어떤 모습이며, 우리의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까요? 2026년 3월 4일, 서울 마포구 디캠프에서 열린 '기후테크 혁신 연합' 출범식은 이러한 질문에 대해 하나의 답을 제시했습니다. 이번 연합은 기후 기술(기후테크) 분야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할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이를 통해 한국이 기후 변화 대응과 경제 성장을 동시에 달성하고자 하는 원대한 비전을 담고 있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기후에너지환경부가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주요 기후테크 혁신 기업 대표들과 관련 공공기관, 투자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습니다. 클린테크(재생 및 대체에너지), 카본테크(탄소 포집, 저장 및 감축), 에코테크(자원 순환 및 친환경 소재), 푸드테크(식품 생산 및 소비 중 탄소 감축), 지오테크(탄소 관측, 감시 및 기후 적응) 등 5대 기후테크 분야별 정책 아이디어 논의가 이뤄졌습니다.

 

이번 연합은 단순한 일회성 행사가 아닌, 기후테크 산업의 성장과 혁신을 위한 상시 소통 창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5대 분야별로 수시 모임을 통해 구체적인 정책을 마련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할 예정입니다. 특히, 기후테크 스타트업의 조기 성장 지원을 위한 전용 펀드 조성과 실증 단지(클러스터) 구축, 그리고 혁신을 위한 선제적 제도 정비 및 규제 혁신 계획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핵심 과제들에 대해 민관이 함께 대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기후테크 스타트업이 탄소 중립과 미래 산업 경쟁력을 동시에 이끄는 핵심 주체"라고 강조하며, 창업 초기부터 해외 진출까지 전 주기 지원 체계를 고도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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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기후테크 기업의 혁신 아이디어가 신속하게 실증되고 확산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고, 사업의 안정적 성장을 위한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즉, 혁신적인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이라면 자금 부족이나 운영 제한 같은 현실적인 문제로 아이디어가 사장되는 일이 최소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기후테크 스타트업이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할까요?

 

기후테크는 말 그대로 기후 문제의 기술적인 해결을 목표로 하는 산업입니다. 클린테크는 재생에너지와 대체에너지 기술을 통해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는 분야로, 태양광, 풍력, 수소에너지 등이 대표적입니다.

 

카본테크는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탄소 포집, 활용 및 저장 기술(CCUS, Carbon Capture Utilization and Storage)을 포함합니다. 이는 대기 중의 탄소를 포집해 저장하거나 이를 활용해 새로운 자원을 만드는 기술로, 에너지 기업에서부터 소재 산업까지 폭넓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정부와 민간의 협력, 기후테크 생태계를 키우다

 

에코테크는 자원 순환과 친환경 소재 개발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혁신적인 생산 공정을 만들어내는 분야입니다. 플라스틱 대체재, 재활용 기술, 순환경제 모델 등이 여기에 속합니다.

 

푸드테크는 식품 생산과 소비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대폭 줄이는 대체 단백질, 배양육, 스마트팜 등의 기술을 포괄합니다. 지오테크는 탄소 관측과 감시, 기후 적응 기술을 다루며, 위성 데이터 분석, 기후 예측 모델링, 재난 대응 시스템 등이 포함됩니다.

 

이러한 모든 기술들은 단순히 환경 문제를 해결할 뿐만 아니라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투자와 고용 창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이번 혁신 연합 출범으로 인해 기후테크 분야가 발전하려면, 몇 가지 중요한 과제가 선결되어야 합니다.

 

먼저, 초기 스타트업들이 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기후테크 기술은 연구개발 기간이 길고 초기 투자 비용이 높은 특성이 있어, 일반적인 벤처캐피털 투자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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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정부는 기후테크 전용 펀드 조성을 논의하며 투자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용 펀드는 민간 투자자들이 꺼리는 고위험 초기 단계 기업에 대한 투자를 촉진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술 개발을 지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두 번째로는, 기술 실증 단지가 확대되어야 합니다.

 

실증 단지 또는 클러스터는 실험실 단계에서 흥미롭지만 진입 장벽이 높은 혁신 기술들을 실제 산업 현장까지 연결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합니다. 스타트업들이 자체적으로 실증 시설을 갖추기 어려운 상황에서, 정부와 공공기관이 제공하는 실증 공간은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을 검증하고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됩니다. 또한 실증 단지는 관련 기업들이 집적화되어 협업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생태계 역할도 합니다.

 

세 번째로는 규제 혁신입니다. 혁신적인 기술은 종종 기존 법규의 틀 안에 들어맞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새로운 에너지 기술, 탄소 포집 시설, 대체 단백질 식품 등은 기존 규제 체계에서 명확한 기준이 없거나 과도하게 엄격한 규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를 적극적으로 개선하지 않는다면,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을 가진 기업들이 시장 진입조차 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선제적 제도 정비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기후테크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전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핵심적입니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우리의 선택과 책임

 

물론 이러한 정부와 민간 협력 중심의 스타트업 육성 방안에 대한 신중한 접근도 필요합니다. 일부에서는 초기 단계 스타트업들이 실질적으로 시장에서 성공 모멘텀을 얻기까지 수익성을 바로 증명할 수 없다는 현실적인 문제를 지적합니다.

 

기후테크 분야는 기술 개발부터 상용화까지의 주기가 길고,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필요한 경우가 많아 단기간에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이는 결국 장기적인 시각에서 접근해야 하는 문제입니다. 초기 성장을 위해 과감히 투자하고 뒷받침한다면, 기후테크는 단순히 경제적 이익만이 아니라 국가적 위상과 산업 구조 전반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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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전 세계 주요 국가들은 이미 기후테크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인식하고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은 그린딜 정책을 통해 2030년까지 1조 유로 이상을 기후 관련 기술에 투자할 계획이며, 미국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해 청정에너지 및 기후테크 분야에 막대한 세제 혜택과 보조금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중국 역시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재생에너지와 전기차, 배터리 기술에 국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글로벌 경쟁 구도 속에서 한국이 기후테크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지금이 결정적인 시기입니다. 한국은 이미 반도체,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적 역량을 기후테크 분야로 확장한다면, 충분히 글로벌 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배터리 기술은 전기차와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의 핵심이며, 이는 재생에너지 확대에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또한 한국의 강점인 정보통신기술(ICT)은 스마트 그리드, 에너지 관리 시스템, 탄소 모니터링 등 지오테크 분야에서 큰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기후 위기는 전 세계가 직면한 공통의 도전 과제이지만, 이 과정에서 각국은 오히려 더 큰 성장과 혁신의 기회를 찾고 있습니다.

 

한국의 '기후테크 혁신 연합' 출범은 단순한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제적 변화와 시장 성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전용 펀드 조성, 실증 단지 구축, 규제 혁신이라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정부와 민간이 협력한다면, 기후테크 스타트업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출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의 일상 속에서 이러한 변화가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 것인지, 우리가 얼마나 준비되어 있는지 함께 고민해볼 때입니다.

 

기후테크는 단순히 환경을 지키는 기술이 아니라, 우리의 미래 경제와 일자리, 삶의 질을 결정할 핵심 분야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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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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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vertexaisearch.cloud.google.com

작성 2026.03.10 15:07 수정 2026.03.10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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