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서태평양서 희토류 노다지 찾았다 : K-지질학, 서태평양서 정밀 예측

수심 5,800m의 기적, 최대 3,100ppm 고농도 희토류 부존 확인

K-탐사선 '탐해 3호'의 쾌거, 8.1km 장거리 스트리머로 심해 지층 꿰뚫다

데이터 기반 정밀 예측 탐사 적중,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 협상력 강화

글로벌 자원 안보 위기와 대한민국의 서태평양 심해 탐사 성공의 의의
글로벌 자원 안보의 핵심인 희토류를 둘러싼 패권 경쟁이 이제 지상을 넘어 거대한 심해로 확장되고 있다. 육상 광산의 환경 부담과 특정 국가에 편중된 공급망 위기가 심화되는 가운데, 대한민국이 서태평양 공해상 심해저에서 새로운 자원 확보의 가능성을 입증해 냈다. 이는 첨단 산업의 비타민이라 불리는 희토류 공급망을 독자적으로 구축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탐해 3호의 첨단 탐사 기술과 장거리 스트리머를 활용한 데이터 확보 과정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은 최근 최첨단 탐사선 '탐해 3호'를 활용한 첫 대양 탐사에서 수심 약 5,800m 해저 퇴적층 내 고농도 희토류 부존을 확인했다. 시료 분석 결과 평균 2,000ppm, 최대 3,100ppm에 이르는 놀라운 수치가 관측됐다. 이번 성과는 단순한 우연이 아니다. 데이터 기반의 정밀 예측 탐사를 통해 사전에 특정된 유망 지점 모두에서 시료 확보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발견된 희토류의 고부가가치성 및 공해상 자원 주권 확보의 전략적 중요성
탐사의 핵심은 탐해 3호에 탑재된 8.1km 길이의 장거리 스트리머(Streamer)였다. 이 장비는 648개의 채널을 통해 심해 깊은 곳의 지층 구조를 선명하게 영상화했다. 이렇게 확보된 대용량 자료를 독자적인 해석 기술과 결합함으로써 막대한 비용이 드는 심해 탐사의 적중률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렸다. 소위 'K-지질학'의 정교한 기술력이 망망대해 속 보물을 찾아내는 나침반 역할을 한 것이다.
 

이번에 발견된 해저 희토류 진흙은 육상 자원보다 중(重)희토류 함량이 높고 방사성 물질은 적어 차세대 핵심 광물로 주목받는다.    이미지=AI생성


미·중 갈등 및 자원 우선주의 체제에서의 경제적·외교적 파급 효과
특히 이번에 발견된 해저 희토류 진흙은 육상 자원보다 중(重)희토류 함량이 높고 방사성 물질은 적어 차세대 핵심 광물로 주목받는다. 무엇보다 우리 연구팀은 특정 국가의 주권이 미치지 않는 공해(公海)를 공략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공해 자원은 선제적 데이터 확보가 곧 탐사 주도권으로 이어지는 만큼, 이번 성과는 과학적 자원 주권을 선점한 것으로 풀이된다.

 

2차 탐사 계획과 첨단 산업 경쟁력을 뒷받침할 핵심 광물 공급망 구축 비전
트럼프 행정부 재집권 등 자국 우선주의를 바탕으로 한 에너지 및 자원 확보 전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이러한 독자 기술 확보는 향후 국제 협상력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지질자원연구원은 오는 3월 착수할 2차 탐사에서 탐사 밀도를 높여 정밀 자원 지도를 구축할 계획이다. 탐해 3호는 대한민국 글로벌 핵심 광물 공급망의 전초기지다. 첨단 기술 패권 경쟁의 시대, 심해라는 새로운 공간에서 시작된 데이터 기반의 과학 대항해는 우리 산업의 미래를 지탱할 든든한 기초 자산이 될 것이다.

 

 

작성 2026.02.27 23:31 수정 2026.02.28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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