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토교통부가 2026년도 AICT 혁신기술 발굴사업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 총 사업비 30억 원 규모로 6개 내외 과제를 선정하며, 과제당 약 5억 원 안팎이 지원된다. 올해 처음 도입된 신규 사업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신설된 정부 사업은 제도 운영이 고착화되기 이전 단계라는 특징을 가진다. 다양한 기술 모델을 수용하려는 경향이 강해 초기 참여 기업이 실증 레퍼런스를 확보하기에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특히 스마트도시 분야에서 실증 이력은 향후 사업 확장과 투자 유치의 핵심 자산으로 작용한다.
이번 공모의 핵심은 연구개발 자체가 아니다. 이미 일정 수준 이상 완성된 인공지능 기술을 도시 현장에 적용해 실제 효과를 검증하는 데 목적이 있다. 기술의 이론적 완성도보다 현장 적용 가능성, 도시 문제 해결 기여도, 조기 상용화 전략이 주요 평가 기준이 된다.
신청 대상은 AI 기반 도시 서비스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적용 분야는 교통 및 물류, 에너지와 환경, 도시 안전, 헬스케어와 교육 등으로 폭넓다. 다만 가장 중요한 요건은 기술성숙도지표 TRL 6단계 이상이다.
TRL 6단계는 시작품 제작과 성능 시험을 마친 수준을 의미한다. 개념 설계나 초기 연구 단계는 대상이 아니다. 현장 적용이 가능한 시제품 보유 기업, 실증 경험이 있는 기술, 상용화를 앞둔 솔루션이 실질적 신청 대상이다.
또 하나의 필수 요건은 관련 특허 등록이다. 기술의 독창성과 권리 보호 상태를 명확히 갖춰야 한다는 의미다. 이는 단기간 실험적 프로젝트가 아닌 시장 확산 가능성을 가진 솔루션을 발굴하겠다는 정책 방향을 보여준다.
AI 구현 요소 역시 구체적이다. 인지와 감지, 예측 분석, 최적화 알고리즘, 상호작용 체계, 콘텐츠 생성 기능 등 지능형 판단 체계를 갖춘 서비스여야 한다. 단순 자동화 시스템은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
이번 사업의 승부처는 지자체 매칭 전략이다. 기업 단독 신청은 가능하지만 반드시 수요기관으로서 지방자치단체를 확보해야 한다. 지자체는 실증 공간을 제공하고 행정 협력을 지원하며, 공식 확약서를 제출해야 한다.
평가 과정에서 실증 대상지 선정 사유는 핵심 항목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지역의 구체적 문제와 기술 적용 필요성이 명확히 연결될수록 설득력이 높아진다. 예를 들어 특정 구간에서 반복되는 도로 결빙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AI 기반 위험 예측 시스템은 공공성과 정책적 타당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단순 효율 개선보다 시민 안전과 직결된 과제가 높은 평가를 받을 여지가 크다.
기업은 기술 설명에 앞서 지역 현안을 데이터 기반으로 정의해야 한다. 문제 진단과 해결 구조가 논리적으로 연결될 때 실증 계획은 힘을 얻는다. 실증 대상지의 명확한 선정 이유를 제시하는 순간 사업의 절반은 이미 설득된 셈이다.
사업 기간은 약 12개월이다. 개발보다 검증에 초점이 맞춰진 이유다. 매칭 비율도 사전에 점검해야 한다. 중소기업은 일반적으로 75 대 25 구조로 일부 현금 부담이 요구된다. 대기업은 50퍼센트 이상 자부담 구조를 적용받는다. 인건비와 장비 사용료 등 현물 인정 범위 역시 전략적으로 설계해야 한다.
평가는 서면 심사를 거쳐 발표 평가로 이어진다. 제한된 시간 안에 실증 일정의 현실성, 기술 고도화 계획, 사업화 전략을 체계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공모 마감은 3월 30일이다. 지자체 협의가 지연될 경우 지원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어 일정 관리가 필수다.
이번 사업은 AI 기반 스마트도시 기술이 실제 행정 시스템에 편입되는 관문 역할을 한다. 실증 성공 사례는 향후 전국 확산의 교두보가 될 수 있다.

2026 AICT 혁신기술 발굴사업은 총 30억 원 규모의 실증 중심 지원 프로그램이다. TRL 6단계 이상 기술과 특허 보유가 필수이며, 지자체 매칭 전략이 핵심 변수다. 성공적으로 수행할 경우 공공 레퍼런스 확보와 조기 상용화 촉진이라는 이중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기회는 모든 기업에 열려 있지만, 실제 성과는 준비된 기업에게 돌아간다. 기술 완성도와 차별성, 그리고 도시 문제 해결의 명분을 갖춘 기업만이 이번 공모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실증이 필요한 기업이라면 지금이 결정의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