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후변화로 북극해 해빙이 가속화되면서 북극항로가 새로운 상업 항로로 급부상하는 가운데, 경상남도가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의 협력과 기능 분담을 통한 글로벌 해양 경제권 도약 전략을 제시했다.
경상남도는 24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열린 ‘북극항로 시대 부울경 공동 대응전략 마련 정책 포럼’에 참석해 북극항로를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 기회로 규정하고 4대 대응 전략을 발표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이날 포럼에서 “북극항로는 유빙과 극한 기후 등 위험요인이 있지만, 물동량이 급증하고 극지 운항 선박 수요가 늘어나는 등 거대한 기회의 장”이라며 “항만, 조선, 우주항공, 금융 등 연관 산업 전반에 걸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남도가 제시한 4대 대응 전략은 ▲스마트·친환경 항만 구축 ▲극지 특수선박 건조 및 수리(MRO) 산업 특화 ▲글로벌 관광·비즈니스 복합도시 조성 ▲해운·조선 특화 금융 육성이다. 특히 진해신항을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 자동화 항만으로 육성하고, 부울경의 조선 역량을 결집해 북극항로 이용 선박들이 수리와 정비를 위해 지역을 찾게 한다는 구상이다.
박 지사는 싱가포르의 항만 중심 성장 사례를 언급하며 “남방항로 시대에 싱가포르가 허브 역할을 했다면, 북극항로 시대에는 부울경이 그 역할을 해야 한다”며 “3개 시·도가 경쟁이 아닌 기능 분담을 통해 하나의 시스템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이번 포럼은 부울경 시·도지사와 해수부, 학계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각 지자체별 비전 발표와 전문가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북극항로 물동량은 2035년 2억 2,000만 톤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어 지역 경제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